어느새 한그오에도 나온 둠코. 일그오에서 뽑아놓고 사실 거의 쓴적이 없긴 한데(ㅋㅋ) 그래도 일단 뽑아봅시다. 그럼 보구 2렙 찍으면 기용할데 생길려나? 싶어서 작정하고 보구 2렙을 노려봤는데... 호부 20개 + 돌 300개(100연)해서 뽑아냈다. 생각보다 빨리 나온 명함컷으로 끝낼껄 그랬나 싶었는데, 그래도 뭐 나왔으니 다행이다.

 

입원 기간중 2부 6장 다 볼려고 하다가 결국 초반만 조금 보고 만 한그오 , 배포 서번트 딸린 이벤트 하고 있고 레이드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일그오. 할게 너무 많다...




- 완전 밑바닥부터 세계관 설명을 다시 해야한다. 그래서 도입부에서 주인공 기억상실을 넣은거겠지. 독자랑 화자랑 같은 선상에서 정보를 알아갈수 있도록. 누가 일일이 세계관 설명하고 있어도 어색함이 없도록.

- 근데 여기에 캐밥은 왜 같이 끼여있었을까…? 무언가 중요한 내용을 숨기고 있나.

- 오베론도 처음부터 나오네 ㅋㅋㅋ 얘 정체와 역할은 모르고 봐야하는 스토리였구나. 네타바레 적극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또 적극적으로 피하지도 않아서 일단 얘에 관해서는 좀 들은게 있다…

- 캐밥 성격/캐릭터성이 이러했구나… 인게임에선 1재림으로 쓰질 않아서 대사 들을일도 없었네. 꽤나 말괄량이고 쾌활하면서도 자신의 사명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 작품 내외로 ‘알트리아’와 동일 인물 취급하는데, 실체감으로는 그냥 다른 캐릭터이다. 돌이켜보면 수캐밥이 정말 이 성격 그대로였네.

- 세계관 설정에 좀 어색한게 있다. 요정이 인류의 문명을 모방한다는데, 요정이 주류가 된 세계에서 인류가 자신의 문명을 쌓아올릴 틈이 있었나? 몇천년동안 요정의 노예로 살아온거 아냐? 그 상황에서도 나름의 문명 발전은 가능했다는건가?

- 마슈는 어디로 갔는가… 언뜻 본 얇은책의 소재가 이런거였군 (?)




신규 픽업으로 신준과 요슬롯이 나왔다. 갑자기 웬 성능캐들을 연속으로 내놓지? 아무튼 기회다 싶어서 보업을 노렸고 다행히 성공했다.

신준이 30연, 요슬롯이 50연인가. 돌 모아둔거 또 꽤 소모됐군…


 

- 지옥계만다라 헤이안쿄. 1.5부의 시모사노쿠니의 후속격 이야기라고 알고 있어서 거의 기대를 안했었다. 또 자기들만 아는 일본 이야기만 열심히 떠들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의외로,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재밌었다!

 

- 시대 배경은 헤이안 시대인데... 그런 역사적 배경과 감성은 전혀! 몰라도 된다. 그저 일본 과거 배경으로 한 판타지일 따름이다. 일단 시작 내용부터가 성배전쟁! 그야말로 근본! 사실은 제대로 된 룰이 아니라는것 조차 근본! 게다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구면이다. 처음 보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다. 나는 저 캐릭터가 페그오에서 어떠한 캐릭터인지를 알고 있다. 때문에 또 모르는 사람 가져다 놓고 자기들만 아는 일본사 감성으로 떠들고 그런건 전혀! 없다. 그나마 초면인 캐릭이 둘 있긴 한데, 츠나는 그냥 '킨토키 사형'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되겠고, 그 나라님은... 얘가 덴노라는거야 쇼군 막부라는거야? 일본사를 좀 알아야 되긴 할텐데 그냥 '왕에 가까운 높으신 분'정도로만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다.

 

- 후반에 나오는 반전 캐릭터들도 마찬가지. 시모사에서는 너무 반전 묘사를 열심히 해서 그야말로 거죽을 덮어썼을 뿐인 처음 보는 미친 캐릭터였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반전 되어도 그 캐릭터의 본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걸 직접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또 스토리 전개의 포인트가 된다. 캐릭터 이해에 곤란한점이 하나도 없다! 일본 역사 배경이고 그런건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저 일본식 판타지를 익숙판 페그오 캐릭터들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외국인으로서는 차라리 이런 방향성이 훨신 좋군요.

 

- 내용 또한 시원시원하다. 주역인 킨토키의 성격에 딱 맞다. 물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갈등이 있고 그래야만 스토리 전개가 되는거지만, 그런게 속칭 '고구마'가 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전개는 꽤나 의도된것으로 보이는데, 최후반부에 주인공 대사로 나오지. 오랫만에 그저 앞만 보고 달렸다고. 자신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이의 세상을 파괴한다 그러한 모순과 고뇌 없이, 그저 악역을 무찌를 뿐인 매우 상쾌한 이야기였다.

 

-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던 악역 얼터에고 림보. 그런것 치고는 끝에가서 너무나 터무니없는 실수 및 자폭을 한듯 하지만, 이 이야기가 '시원한 영웅담'임을 알게 되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러한 악역은 이제 영웅에게 처단당하는게 그 역할이지. 킨토키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영웅으로 각성하는 장면도 좋았고, 거기서 또 슈퍼로봇대전이 되는 장면에선 제대로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헤이안 시대라며!! 뭔데 저 거대슈퍼로봇은!! 그나마 올림푸스는 배경 자체가 거의 SF에 근접했었다지만, 이번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나저나 세이메이도 이번이 첫 등장일텐데, 저거 말 하는 꼬라지가 너무나도 익숙하다. 멀린이야?? 멀린 아냐?? 천리안 가지고 있는 놈들은 다 저래?? 아무튼 일본판 멀린인걸로. 이런데서 또 기존 페그오 캐릭터를 바탕으로 새 캐릭터 이해가 금방 된다 ㅋㅋㅋ

 

- 전투는... 뭐 막상 할때는 골치아픈게 있었겠지만 크게 고생했다 정도는 아니다. 일단... vs츠나에서 얘가 2턴에 한번 보구 쓰면서 데미지컷을 쎄게 달아서 나도 보구 아니면 제대로 딜을 못하는 상황인데 이미 버프 다 꺼지고 장기전 들어간 상황이라 시간 꽤 걸렸고. vs이부키도지는 브레이크 두번 깨니 피통 100만이 뜨던데 이거 다 잡는거 맞아? 어디까지 버티면 전투 끝나는거야? 하다가 결국 그 100만 다 까고 나서야 종료되더라. vs도만은 첫 브레이크 깨고 나니 버프 취급 3턴 아츠 봉인을 걸어서 완전 꼬였다. 결국 버프 다 꺼지긴 했는데 미리 건 숙정방어랑 특수 마스터 스킬 전체 무적으로 버티니깐 다시 진행은 되더라. 여기 악특공 들어가나? 버프 다 바르니깐 아스트라이아 보구로 브레이크가 한방컷이 나네.


 

 

요슬롯 픽업. 이거 일그오때도 있었나 한그오 오리지널인가? 아무튼 성능캐가 또 나왔으니 보업이나 해볼까- 라면서 좀 돌려봤다. ...그리고 모아놨던 돌 약 700개가 증발했다. 거의 천장 가까이 갔었네. 이럴꺼면 손 안댈껄 그랬다 진짜...

 

더 빡치는건, 그 와중에 픽뚫 불야캐랑, 픽뚫 엘키두가 나왔다는거다. 불야캐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스샷 타이밍도 놓쳤고, 엘키두는 금테 랜서 뜨길래 아 이제 나오는구만- 했다가 엉뚱한게 나오는데 진짜 너무한다 싶었다.

 

 


 

- 악평 많다는것 치고는 충분히 재밌는데??  내 기준으로는 딱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다. 이야기 스케일도 커지고, 해야 할 이야기 종류(다뤄야 할 인물 수)도 많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이야기의 단서도 만들어야 해서, 전체적으로 분량이 부풀어진 느낌이긴 한데, 그러한 풍족한 내용 또한 이번 이야기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 대사 스샷을 도중에 너무 많이 찍어서 못올리겠다. 포인트가 되는 장면 및 대사가 뭐 한둘이 아닌 수준을 넘어서 거의 모든 장면 모든 대사가 내용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으니 몇개로 추릴수가 없다. 그 만큼 풍부한 밀도의 이야기였다.

 

- 그럼 중간 감상때 한가득 적었던 의문점의 정답들을 말해볼까. 아틀란티스 마지막의 헤파이스토스. 이건 그냥 무의미한 장면이었던 셈 치자. 괜히 거짓말로 사람 신경쓰이게 한거였나, 개발 도중에 스토리가 바뀐건가 모르겠지만. 키르슈타리아. 인성이 나쁜것도 아니고 오히려 호인이고 딱히 악의를 가지고 악행을 한것도 아니지만, 그저 목표가 너무 거대했을뿐이다 싶다. 그 목표랑 이성의 신 자체는 전혀 연관도 없었고 오히려 이리된거 어떻게 이용해먹으려는 셈이었겠지. 세계를 파괴하는 칼데아. 결국 이문대들은 공통적으로 '인류의 미래가 없다'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존재가 없어진다고 해도 미래를 보고싶어하는 현지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정당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들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싸운다는건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하고, 이후 남은 이문대들 상태가 다 그 꼬라지인거 보면 이것 관련한 내용은 더 안나오긴 할테지.

 

- 악평들 중에 가장 크게 들리던게 무사시에 대한것이었는데... 사실 난 캐릭터 푸쉬가 왜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비록 페그오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서도. 모든 캐릭터는 푸쉬받기 위해서 존재하는거 아닌가? 저 푸쉬에 논란이 생긴다는건 근본적으로 A가 푸쉬되는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에 따라 다른 BCD...의 기회가 없어지는것 같은게 싫어서" 혹은 "A가 푸쉬됨에 따라 내용이 어색해져서"일텐데. 딱히 무사시는 그 두가지 다 아니라고 본다. 무사시라는 캐릭터는 원래 이런 역할이었겠지. 다만 그건 공감한다. 묘사가 너무 거창하긴 했어 ㅋㅋㅋ 특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무사시의 칼잡이로서의 마음가짐 어쩌저쩌에 대한 감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겠지 나도 그렇고.

 

- vs제우스. 마슈 강제 출격에, 서포터 고정에, 심지어 예장까지 특수 기믹이랑 명목으로 오더 체인지를 봉인해놨다. 그러한 제약들 때문인지 적 체력은 꽤 낮게 설정된 느낌인데 플레이가 상당히 번거로워진다. 이건 뭐 속공도 안되고 지구전도 안되고 어째야 하나 하면서 일단 들이대보는데, 생각도 못한 흑잔이 크게 활약했다. 이거 룰러 상성 무효라고 해도 어벤져 유리 상성이 없어지진 않는구나. 공격 잘 들어가는건 물론이고 받는 피해도 반감이고, 심지어 스킬에 무적(!)까지 있다보니 혼자 잘 버텨서 오히려 인연 헤클이 먼저 쓰러졌다(...) 풀젤 끼고 보구 막타 한방 날릴 용도로 편성했는데 이렇게 활약할줄이야.

 

vs카이니스. 얘도 마슈랑 서포터 고정이었던가. 그래서 제대로 된 편성 각이 안나오는데, 첫 브레이크 깨니깐 강화 해제를 날리더라? 아이고 망했다. 심지어 브레이크도 계속해서 리필이 돼 ㅋㅋㅋ 전투를 단시간에 너무 많이해서 이건 정확히 어찌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결국 인연 헤클빨로 버텼던가. 다행히 브레이크 마지막 하나는 남기고 강제 종료더군.

 

vs키르슈타리아. 첫 브레이크 깨니깐 강화해제 후 보구로 전열 싹 전멸시키더라. 그럼 일단 퇴각합니다. 오히려 전열 전멸 확정이면 더 좋지. 흑잔+빛코+마슈(또 강제 출격이야...) 전열로 해서 브레이크 깨고, 전멸하고, 거츠 있어서 혼자 남은 마슈에 타겟집중으로 마저 치우고, 아스트라이아+캐밥+캐밥으로 보구 연사해서 끝냈다. 이후로도 브레이크 깰때마자 전체 보구 날라오던데 강화 해제는 더 안하더라고? 그럼 뭐 숙정방어면 아무 문제 없지. 이번 올림포스 고난이도 전투 중에서는 오히려 가장 쉬운 편이였다. 역시 캐밥이 사기야...

 

vs카이니스 최종전. 아니 스토리 다 끝난거 아냐 왜 여기와서 또 전투냐. 또 또 마슈랑 서포터 고정시켜놓고 강화 해제 날리고 해서 속공각은 안나오는데, 열심히 파티 편성 연구하기엔 스토리 다 끝나가는 와중에 더 그러고 싶진 않아서 그냥 대충대충 하다가 컨티뉴 한번 하고 말았다.

 

- 다 끝나니깐 신규 오프닝 영상(이라고 하자)이 나오더라. 아 이거... 엄-청 예전에 본것 같은데... 정규 진도로는 이제야 이걸 볼 시점인건가. 이후 6장 7장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미 일그오에선 전부, 한그오에서도 절반은 끝난 이야기들이군 ㅋㅋㅋ 스토리 너무 오래 묵혀놨어 진짜...

 


 

 

 

- 뭐지? 악평 많다는 소문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데? 재밌고 흥미진진한데? 이게 왜 평이 안좋았을까. 최후반 전개 가서 뭐 개판치는게 있나? 네타바레 들은게 있긴 하지만 모든 내용을 상세히 아는건 아니다 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군.

 

- 기신들이 한명씩 축차투입 되고 있고 그걸 다 때려잡고 있다. 아틀란티스에서 아르테미스 잡는다고 그 고생 해놓고 여긴 왜이리 쉽게 진행되냐? 라는 말을 들었던것 같은데... 작중 내용 상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서 딱히 문제될건 아니라고 본다. 이미 범인류사 서번트들이 꼴아박았고, 전멸했지만, 대처법을 남겨놓은 상황이니깐. 공략이 있으면 그걸 따라하면 될 뿐이지. 그리고 아틀란티스에서도... 아르테미스가 고생이었지 포세이돈도 드레이크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냥 때려잡았잖아. 뭐 그런 느낌이지.

 

- 내가 네타바레 진짜 적게 봤나보다. 의외의 반전이 꽤 많다. 초반부터 나오는 카독부터 시작해서, 뭔 헤이안 거대로봇(이게 뭔소리래??) 소환해서 슈로대 찍는것도 그렇고, 직전의 15절에서 나온 각종 협력자들까지. 놀랄 요소가 많다. 내용을 온전히 즐길수 있어서 다행이네.

 

- 그나저나 분명 아틀란티스 가장 마지막에, 무라마사랑 협력하면서 올림포스 편을 들겠다는 헤파이스토스가 나왔는데, 그럼 이 15절의 내용은 대체 무엇인가. 무언가의 서술 트릭이라서 내가 지금 속고 있는건가? 저들의 기만책에 주인공일행이 속고 있는건가?

 

- 크립터 파트 나올때마다 이제 상호간 진심을 숨기고 속내를 알아낼려는 숨막히는 심리전 및 암투가 벌어지는데... 이건 뭐 들은적 있는것 같다. 키르슈타리아가 그렇게까지 표리부동한, 냉혹하고 치밀하고 기만적인 악역은 아니었다며? 그럼 저 발언들은 전부다 꼬아 생각할 필요 없이 다 진심이라고 봐도 되는거야? 괜히 주변 다른 사람들(특히 카독)이 곡해하는거고? 아무튼, 그동안 숨겨왔던 내용들을 점점 밝히는 느낌이고, 확실히 크립터 이야기는 이걸로 끝날듯 하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속 시원하게 숨겨진 이야기 다 알려주면 좋겠네.

 

- 또한, 현재 칼데아측의 입장인 '이문대 세계의 파괴자'라는 측면도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이전 스토리들부터 언급이 되던게 이번 스토리를 위한 빌드업이란 느낌이구만. 어쨌든 그에 대한 담론도 이번 스토리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하고 있다. 이후의 6장 7장 소재들을 보면 방향성이 확 바뀐 느낌이 드니(더 이상 세계간의 생존 경쟁도 뭣도 아니게 된) 여기서 큰 이야기는 하나 매듭지어지는 셈이겠지.

 

- 그런 의미에서 고르돌프의 캐릭터가 꽤 인상적이었다. 첫 인상은 전형적인 주인공 발목 잡는 무능한 높으신분이란 느낌이었고, 이후에 이런저런 지휘 및 활약을 해도 폐급 캐릭터 억지로 띄워주네라는 느낌이었는데... "세계 멸망에 대한 책임감은 나도 느끼고 있다"라니. 저런 속내를 가지고 있을줄은 몰랐네. 좀 다시보게 되었다.

 

- 남캐는 모르겠고, 아델레 캐릭터 디자인이 꽤 아깝다. 여기서 단역으로 끝나기엔 상당히 예쁘다. 어디 다른 작품이었으면 메인 히로인 해도 되었을것을...

 

- 이번 올림포스 스토리 보고 있으니 이제야 알게 되는것이 있다. 지난 여름 이벤트(서머 어드벤쳐)가 이번 2부 5장의 팬디스크 포지션도 일부 가지고 있었구나. 코르데와 카이니스. 특히 카이니스는 쟤가 왜 고르돌프랑 엮이나 싶었는데, 본편에서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

 

- 전투 난이도는... 슬슬 쉽지 않다. 아무리 최신의 강력한 서번트들을 가지고 있어도, 브레이크 두세개씩 넣고 깨질때마다 디버프 부여한다거나, 버프 다 지운다거나, 회피/무적 킨다거나, 스턴 먹인다거나, 게이지 풀차지로 바로 광역 특수기 날린다거나, 서포터 고정시킨다거나, 마슈 강제 출격시킨다거나 등등 그러면, 3턴만에 쓱쓱 안밀리지. 내 캐릭터의 편성 및 행동에 제약을 거는것이기 때문에 캐릭터 스펙과는 무관한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기믹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 공격이든 방어든 한쪽이 구멍나게 되고, 또한 저 기믹을 알려면 결국 브레이크 몇번 깨 봐야 하는데, 그 시점에서 이미 전투 꽤 진행한 상태여서 억지로 밀려다가 체력 1만 겨우 남기고 전멸하고... 뭐 그리 된다. 이걸 다시 리트라이 해서 새롭게 편성하고 작전 짜서 할수도 있겠고 그게 게임 플레이겠지만... 그러고 있을 필요가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냥 컨티뉴 하고 말지.

 

- 전투 얘기하다가 생각났다. 그래 뜬금없이 여기서 코얀 각성이 나왔지 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그 상황에서 서로 각세우다가 홈즈의 추리로 제약이 해제된 느낌이던데 ㅋㅋㅋ 올림포스 이야기 하기만 해도 바쁜데 여기서 이럴 여유가 있나 싶다. 어차피 코얀 최종 이야기는 퉁구스카아냐? 한참 남았잖아? 여기서 또 뭐 일 저지르는게 더 있어? 네타바레 들은게 있던가... 잘 모르겠네.

 

- 중간 감상인데 왜이리 길어졌냐. 아무튼 이번 추석 연휴에 밀린 스토리들 다 볼려고 했고, 그 목록이 인도 아틀 올림 허수잠항 헤이안쿄 아발론 이렇게 6개였는데, 그 중 절반 겨우 처리하겠구만. 메인 스토리 하나 보는데 이틀쯤 걸리는군. 모바일게임 안하고 인터넷 살펴보는거 안했으면 더 빨리 가능했으려나. 게다가 문장이 한번에 한줄씩만 나오는 형태이다 보니 일정 이상 읽는 속도를 올릴수가 없다. 소설이면 페이지 단위로 쓱쓱 보면 되는데... 그래도 뭐 CV가 없는건 아쉽지만 또 다행인가.

 

 


 

 

- 어휴, 재밌네. 중반까지만 해도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후반 및 최종 전개에서는 해결이 되었다. 계획과 계획, 지략과 지략, 서로의 숨김패를 교환하며, 노골적인 우연은 없고, 기사회생 요소도 단지 그들의 의지가 빚어낸 것일 뿐. 그래 강대하고 압도적인 적을 상대하며 승리하는데는 이런 과정이 있어야지. 아무튼, RPG 게임을 거쳐 최종 퀘스트를 완료하고 모든 보상을 획득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처절하게 싸워 힘겹게 승리를 일궈내는 스토리였다.

 

- 저 최종 결전 과정에 이제 등장한 모든 서번트들이 제각각의 마무리를 맞이한다. 계속해서 클리이막스가 쭉쭉 이어진다. 그래 이런 군상극은 이런 재미로 보는거지.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직전의 2부 4장은 이런 면이 많이 부족했어.

 

- 본래 이 작품 그리고 이 시리즈가 하는 말이 인간찬가이긴 하지만, 유독 이번 이야기는 그게 더 크게 느껴졌다. 정확히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크게 든다. 그게 비록 과거의 영웅인 서번트일지라도, 기계의 몸을 가진 신일지라도. 이번 이야기에서 동료가 되는 서번트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떨거지' 수준이지. 실제 인게임 구현도 1~2성 정도이고, 왠만한 사람은 이름 들어도 그거 누구임? 이란 반응이 나올꺼다.

 

때문에 그들은 영웅이라는 측면보다는 인간이라는 측면이 더 강조되어 있다. 그에 따라서 그들과 교류하는 주인공 즉 마스터의 포지션도 거의 무대 장치에 가깝던 평소보다는 이야기에 더 크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누군가에게서는 애정을 받고, 누군가와는 또 우정을 나눈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의 이야기도 결국은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였지. 이런 점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 이렇게 모두의 도움과 희생을 받아, 올림포스에 진입까지 했고, 이후는 후편으로 이어진다. 근데 평가를 들리는 소문들은 어째... 이번 아틀란티스는 초반부에서 느껴졌던 편의주의적 전개가 올림포스에서는 끝까지 계속해서 나온다는것일까? 그럼 뭐... 평가 안좋을 법도 하구만. 실제로 어떨지 내가 어떻게 느낄지는 이제 봐야 알겠지만.

 

- 전투 난이도는 뭐... 이것도 몇년 묵혀서 하는거니깐 어려워선 안되지. 단기전으로 끝낼수 있는건 신준 더블코얀으로 밀면 되고, 내구가 좀 필요한거면 적당한 아츠 대군에 더블캐밥으로 버티면서 밀면 되고. 다만 딱히 공략 찾아보며 하는건 아니다 보니 특수 기믹은 실제로 당해봐야 안다는게 문제긴 했다. 포세이돈 1코어 확률 무적 때문에 몇턴 시간 더 소모했고, 그래서 2코어는 무관 예장 끼고 왔더니 강화 해제 날리고 있고, 3코어는 아처는 방위장치고 랜서가 코어겠구나! 싶어서 세이버 위주로 편성해왔더니 아처 케이론에 한가득 고생하고.

 

그래도 뭐 적당히 리트라이해서 새로 편성하거나, 그냥 인연 헤클까지 질질 끌면서 떄려잡으면 될 일이긴 하다. 오히려 컨티뉴를 해야 했던건, 이러한 편성이 불가능한 강제 전투였다. 아킬레우스로 vs케이론 하는거 두번. 두번 다 컨티뉴를 해야했다 ㅋㅋㅋ 스킬 사용 순서가 잘못되었나? 공략법 연구하기도 찾기도 귀찮아 그냥 컨티뉴 하지 뭐 이젠 전용템 있어서 돌 쓰는것도 아닌데 뭘.

 

 


 

적당히 중간 감상 적어본다.

 

- 상당히 위험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당연히 이야기를 도중에 배드 엔드로 끝낼꺼 아니면 그래야 하는거겠지만, 이번 이야기에선 그런 편의주의적 전개가 유독 거슬린다. 도입부도 그랬고, 11절의 vs키르슈타리아도 그랬고. 서두에 이건 망한 상황이라고 열심히 묘사 및 설명까지 해놓고서, 출구전략을 미리 세운게 있어서 그걸 달성했다도 아니고, 명백이 망한 상황인데 우연히 회피했다 그런 느낌이다. 적당히 긴장감과 굴곡이 있어야 더 재밌을텐데.

 

- 아무튼. 지금까지는 문제 있던 이문대를 교정시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단독으로 제대로 돌아가는 이문대에 직접 시비를 걸어야 하는 그야말로 세계간의 전쟁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느냐- 라면서 분위기 잡고 시작해놓고선, 돌입 직후 기습 받아도 사망자는 커녕 각자 뿔뿔이 흩어져 와해되지도 않았고, 이미 범인류사 서번트가 한가득 소환된 후라서 남아있는 자들도 있고 미리 레일 깔아놓아놓은것도 있고. 뭔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고난이 적게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

 

- 이야기 전개가 뭔가 RPG 게임 느낌이다. 전체 클리어 목표가 있고(오디세우스/포세이돈/아르테미스), 그걸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가 있고(서번트 수집), 또 그 세부 목표 달성을 위한 퀘스트가 또 있고, 그 보상에 의해 다음 목표를 향해 갈수 있고 등등. 해양과 섬이라는 배경 그리고 배라는 소재 때문에 더 그리 되는듯 하네.

 

- 페그오 2부의 전체적 이야기. 이번 5장의 전체적 이야기, 각 서번트간의 자신만의 세부적 이야기. 이것들이 전부다 묶여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같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 이야기 구성이 이래야지. 지난 4장 인도 이문대는 너무 따로따로 놀고 있었어. 위에서 열심히 얘기한대로 너무 눈에 띄는 편의주의적 전개는 좀 기대했던거랑 다른데, 이 부분은 나름 만족스럽다. 이대로 마무리까지 잘 가면 좋겠네.

 

- 전투 난이도도, 지금까진 뭐 할만하다. 자코전은 아무렇게나 짜서 가도 3턴클이 나오니 뭐 더 코멘트 할꺼도 없고, 오히려 코멘트 할게 생기면 문제이지. vs카이니스는 초리온 강제 출격 시켜야하는 전투가 바로 최종전인줄 몰랐다 ㅋㅋㅋ 브레이크 하나 깨면 끝날줄 알았더니 끝까지 때려잡네?! 장기전 준비는 안해갔는데, 초리온 버프용으로 데려간 멀린 + 오베론에 보험인 인연 헤클로 어떻게든 되더라. vs키르슈타리아는 사실 이벤트까지 버티기 전투지. 강화 무효 5회에  평타도 상당히 아프던데... 어떻게든 강화 무효 다 지우고 히캐멀 보구 돌리기 하니깐 쉽게 버텨지더라. 숙정 방어가 참으로 사기야. 그러고보니 이거도 공개 당시 바로 했으면 캐밥이 없었을테니, 버티기만해도 상당히 힘들었으려나. 일그오에서 스토리 밀땐 어떻게 했더라... 기억이 안나네.

 

- 벌써 20시가 넘었다. 이거 오늘, 정확히는 자기 전에 클리어가 될까? 체감상 대충 중반부는 이제 넘긴 느낌인데..


- 거의 1주일에 달하는 사실상의 가을 방학 수준인 연휴를 맞아 밀린 페그오 스토리 다 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분량 많고 오래 걸리네. 하루이틀쯤이면 될줄 알았는데 3일 가까이 걸렸다. 이 정도 속도면 안되는데 더 빨라야 하는데. 잠을 줄여야 하나...?

 

- 전체적으로, 뭐 나쁘거나 문제있거나 몰입 안되거나 재미없거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끌리거나 흥미롭거나 몰입이 강하게 되거나 재밌는 이야기도 아니란 느낌이다. 딱 평균 정도의 퀄리티이다. 하지만 그래도 최종 결전을 향하는 흐름과 그 전개의 분위기는 여전히 일품이다. 마무리가 괜찮았으니 다 좋았던 셈 칠까.

 

- 이야기 전체에 몰입이 잘 안되고, 또 최후반 전개엔 나름 몰입이 된건 이 이야기의 구성에 기인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게 아니다. 각 캐릭터별로 단락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된 모양새이다. 나타, 카르마, 락슈미, 아스클레피오스, 윌리엄, 페페론치노, 아슈바타만, 지나코, 네모, 다시 카르나 그리고 아르쥬나, 다시 페페론치노. 각자의 이야기가 쭉 이어지고, 자기 이야기의 턴이 아닐때는 비중이 급감한다. 이야기 구성이 너무 옴니버스가 되어버리고 분절이 크게 느껴졌다. 그런 분절을 할 겨를이 없는 최후반 전개 와서는 그제서야 군상극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 주연이 아르주나고, 그에 따라 카르나도 덩달아 비중과 위상이 올라가고, 또한 그에 따라서 엑스트라 시리즈의 영향도 커졌다. 근데 난 엑스트라는 문외한인걸. 하늘 바위가 문 셀 오토마톤 형태라는것 조차 작중에선 전혀 알지 못하고 다 보고 인터넷좀 뒤지면서야 알게 되었다. 카르나랑 지나코는 자기들끼리 내가 못본 이야기의 후일담을 찍고 있다 ㅋㅋㅋ 팬서비스를 이런데서 다른 작품의 메인 스토리에서 해도 되는건가? 싶긴 하다.

 

- 사실 아르주나는 주연이 아니다. 최종전개만 제외하면 철저히 무대장치였을 뿐이고, 실제 악역은 림보가 혼자 다 해먹었지. 저렇게 노골적일정도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악역이, 최후엔 (웃음) 소리를 들으며 칼데아 소환 서번트까지 된다고? 거 참 무슨 일이 생기길래...

 

- 전체적인 이야기 주제/소재는 신과 인간 그리고 윤회 뭐 이런것들인데... 너무나도 신화적인 소재라서 현대인인 내 입장에선 뭐 코멘트하거나 고찰할께 없다. 그저 뭐... 언제나의 인간찬가로구나 싶을 뿐. 오히려 이렇게 신을 소재로 삼는게 추후 그리스 이문대 내용을 위한 빌드업인가 싶기도 한데, 그건 또 억측일려나. 

 

- 게임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vs아르주나는 얘가 생각보다 많이 쎄서(평타 한방에 서포터가 갈려나가네?!) 결국 체력 약 2만쯤 남기고 전멸하고 컨티뉴 한번 했고, vs공상수는 그냥 적절히 때려잡았다. 근데 이게 이번 2부 4장이 쉬운게 아니라... 내가 이걸 너무 늦게 해서 그렇다. 공개 직후에 했다면, 신준도 캐밥도 빛코도 요슬롯도 오베론도 히미코도 없었겠지. 특히 마지막 vs공상수는 아슈바타만도 같이 있어서 요슬롯에 더블코얀 바르고 보구 난사 및 버스터 크리로 그냥 다 때려잡았다. 운 좋게 공격이 서포터에만 집중 되어서 후열 서포터가 자동으로 계속 나오는 운도 있었고. 저런 최신 성능캐들 없을 공개 직후에 바로 했다면 꽤 힘겹지 않았을까 싶다.

 

- 그리고 스토리 진행 중 네임드 단일딜 필요한 경우에는 딜 계산기 돌려가보면서 누가 적절한가 따져봤는데... 새로운 발견을 했다. 수영복 우미인에 보구 남성 특공 있었구나! 지금껏 전혀 모르고 있었네 ㅋㅋㅋ 아슈바타만이 잘 녹아내린다. 상성 맞추기 골치아픈 여성 상대로 그냥 잭 꺼내는 느낌으로 그런 골치아픈 남성 상대로는 수미인 꺼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