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계만다라 헤이안쿄. 1.5부의 시모사노쿠니의 후속격 이야기라고 알고 있어서 거의 기대를 안했었다. 또 자기들만 아는 일본 이야기만 열심히 떠들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의외로,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재밌었다!

 

- 시대 배경은 헤이안 시대인데... 그런 역사적 배경과 감성은 전혀! 몰라도 된다. 그저 일본 과거 배경으로 한 판타지일 따름이다. 일단 시작 내용부터가 성배전쟁! 그야말로 근본! 사실은 제대로 된 룰이 아니라는것 조차 근본! 게다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구면이다. 처음 보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다. 나는 저 캐릭터가 페그오에서 어떠한 캐릭터인지를 알고 있다. 때문에 또 모르는 사람 가져다 놓고 자기들만 아는 일본사 감성으로 떠들고 그런건 전혀! 없다. 그나마 초면인 캐릭이 둘 있긴 한데, 츠나는 그냥 '킨토키 사형'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되겠고, 그 나라님은... 얘가 덴노라는거야 쇼군 막부라는거야? 일본사를 좀 알아야 되긴 할텐데 그냥 '왕에 가까운 높으신 분'정도로만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다.

 

- 후반에 나오는 반전 캐릭터들도 마찬가지. 시모사에서는 너무 반전 묘사를 열심히 해서 그야말로 거죽을 덮어썼을 뿐인 처음 보는 미친 캐릭터였는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반전 되어도 그 캐릭터의 본질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걸 직접 보여주고 있고, 그것이 또 스토리 전개의 포인트가 된다. 캐릭터 이해에 곤란한점이 하나도 없다! 일본 역사 배경이고 그런건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저 일본식 판타지를 익숙판 페그오 캐릭터들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외국인으로서는 차라리 이런 방향성이 훨신 좋군요.

 

- 내용 또한 시원시원하다. 주역인 킨토키의 성격에 딱 맞다. 물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갈등이 있고 그래야만 스토리 전개가 되는거지만, 그런게 속칭 '고구마'가 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전개는 꽤나 의도된것으로 보이는데, 최후반부에 주인공 대사로 나오지. 오랫만에 그저 앞만 보고 달렸다고. 자신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이의 세상을 파괴한다 그러한 모순과 고뇌 없이, 그저 악역을 무찌를 뿐인 매우 상쾌한 이야기였다.

 

-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던 악역 얼터에고 림보. 그런것 치고는 끝에가서 너무나 터무니없는 실수 및 자폭을 한듯 하지만, 이 이야기가 '시원한 영웅담'임을 알게 되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러한 악역은 이제 영웅에게 처단당하는게 그 역할이지. 킨토키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영웅으로 각성하는 장면도 좋았고, 거기서 또 슈퍼로봇대전이 되는 장면에선 제대로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헤이안 시대라며!! 뭔데 저 거대슈퍼로봇은!! 그나마 올림푸스는 배경 자체가 거의 SF에 근접했었다지만, 이번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나저나 세이메이도 이번이 첫 등장일텐데, 저거 말 하는 꼬라지가 너무나도 익숙하다. 멀린이야?? 멀린 아냐?? 천리안 가지고 있는 놈들은 다 저래?? 아무튼 일본판 멀린인걸로. 이런데서 또 기존 페그오 캐릭터를 바탕으로 새 캐릭터 이해가 금방 된다 ㅋㅋㅋ

 

- 전투는... 뭐 막상 할때는 골치아픈게 있었겠지만 크게 고생했다 정도는 아니다. 일단... vs츠나에서 얘가 2턴에 한번 보구 쓰면서 데미지컷을 쎄게 달아서 나도 보구 아니면 제대로 딜을 못하는 상황인데 이미 버프 다 꺼지고 장기전 들어간 상황이라 시간 꽤 걸렸고. vs이부키도지는 브레이크 두번 깨니 피통 100만이 뜨던데 이거 다 잡는거 맞아? 어디까지 버티면 전투 끝나는거야? 하다가 결국 그 100만 다 까고 나서야 종료되더라. vs도만은 첫 브레이크 깨고 나니 버프 취급 3턴 아츠 봉인을 걸어서 완전 꼬였다. 결국 버프 다 꺼지긴 했는데 미리 건 숙정방어랑 특수 마스터 스킬 전체 무적으로 버티니깐 다시 진행은 되더라. 여기 악특공 들어가나? 버프 다 바르니깐 아스트라이아 보구로 브레이크가 한방컷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