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손 연결 하는 부분이 뚝 부러졌다. 부러졌다기 보다는 찢어졌다고 표현 하는게 맞으려나? 저 거대한 무기를 지탱하고 있기엔 내구도에 한계가 있나보구나.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 제품의 어느 리뷰 멘트가 생각난다. 멋있는 조형에 모든것을 걸고 물리적 안정감은 내다버린 제품이라고 ㅋㅋㅋ
부서진 조각에 1mm 핀바이스로 구멍 뚫고, 1mm 황동봉 잘 꽂히나 확인하고(이 시점에서 조각이 뽑혀나왔다. 다행이다.) 순접 발라서 꽂아넣고 적당히 잘라내기. ...근데 적당히를 실패했다 좀 많이 짧게 잘렸네.
순접은 다이소에서 대충 줏어온 스카치 브랜드이다. 순접은 한번 뚜껑 따는 순간 아무리 밀폐해도 사실상 시한부라서, 필요할때마다 새로 사게 되더라.
그리고 본체 부분도 구멍을 뚫어야지. 부서진 면에 맞춰 딱 맞을수 있게 구멍 위치와 각도를 잘 뚫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잘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대충 감으로 뚫는다. 겉으로 보이는 조형 부위가 아니라서 괜찮다. 적당히 뚫렸으면 황동봉 꽂은 조각을 슬쩍 꽂아본다. 위치가 안맞으면 같은 위치에 각도만 조금 바꿔서 구멍을 넓혀보던가, 황동봉을 재주껏 구부려보던가 한다.
각이 나온다 싶으면 이제 순접 바르고 접착한다. 조각 크기가 작아서 핀셋에 악어 클립에 아무튼 꽂느라 고생했다. 작은 조각 보다는 큰 베이스쪽에 황동봉 먼저 꽂는게 낫긴 할텐데, 이번엔 그 큰 베이스가 분해도 안되는 피규어 본체라서... 막 다루기엔 곤란하다.
대충 눈대중으로 구멍 뚫은것이기 때문에 부서진 면이 서로 맞닿지 않는다. 또한 모든 각도에서 제대로 붙었나 눈으로 확인하기도 힘들다. 붙이고 나서 확인해보니 윗쪽으로 살짝 어긋났더라. 외형이 이상해도 부품만 잘 끼워지면 된다. 근데 이러면 안끼워지니깐 문제다. 앞쪽 부품의 면을 기준으로 뒷쪽의 튀어나온 단차를 깎아낸다. 사포질로 하려다가 하루종일 걸릴듯 하여 커터칼로 긁었다
완료. 튼튼한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바로 다시 뚝 부러지진 않는군. 그리고 이왕 꺼낸김에 사진도 몇장. 무기 각도가 좀 바뀐것 같긴 한데... 이 정도면 괜찮겠지. 어쩔수도 없다. 음. 다시 봐도 멋진 조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