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시간마다 조금씩,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다가 시간을 좀 오버하면서, 플레이 했다. 이번에 해본건 기계 제국 가상화 승천. 이전 버전에선 사기급으로 좋았다고 그러고, 이번 버전에서는 어찌 됐는진 모르겠지만, 그 이전 버전에서 해본적 없으니 지금이라도 해 봐야지.
그래서 통합 잘 나온다는 세팅(민주정 + 의회 + 광정신) 하고, 과학 무시하고 통합만 쭉 밀어서, 약 22240년쯤에 승천을 완료했다. 남들은 30년대에도 한다는데 좀 늦었군. 이때 실수 한것 하나. 팝 자동 생성이 가상화 시작 시점이 아니라 가상화 트리 완료 효과였다는 점이다 ㅋㅋ 다 끝난줄 알고 슬슬 통합을 과학으로 바꾸고 있었고 또 다른 전통도 열고 그랬는데 이게 꽤 삽질이었군.
공략글 보면 순간 폭발력은 좋아도 고점은 낮고 어쩌저쩌 되어 있던데... 해 보니깐 알겠다. 그건 그 고점이라는게 행성 수십개 다 채우고 위기 25배 떄려잡는 그런 사람들 기준으로의 고점인거다.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행성 4~5개 다 채우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하다. 특히 이번 플레이는 시작 링월드 기원으로 하고 루브리케이터까지 줏어먹어서 4링월드 + 1도시행성 구성이긴 했어.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내정 요소인 '팝(인구)'를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게 플레이 측면에서도 너무 편해진다. 그냥 건물만 올리면 그에 맞춰 바로 산출이 나온다! 이러한 룰을 깨는 단순한 강력함이 대부분 게임에서는 독이긴 한데, 원래 게임 자체가 복잡은데다 다른 빌드가 이걸 못따라오는것도 아니고 수 많은 빌드 중 하나일 뿐이고 강해봤자 반복되는 싱글 플레이의 일부라서... 뭐 그러려니 해도 될것 같다.
우주 창조로 게임 끝내는건 이미 여러번 했으니 이번엔 간만에 중반 위기 후반 위기 다 보는 플레이를 할까 생각중인데, 그게 너무 정량적으로 시간 많이 먹는건 둘째 치고(물론 문제는 맞다), 그 위기가 진짜 위기로 느껴 질까? 라는 걱정이 있다 ㅋㅋㅋ 2300년 돌입 시점쯤부터 이미 몰락제국도 미개함 띄우고 있어... 이래서 사람들이 위기 배수를 주는건가 싶네. 다른 AI 제국은 말할것도 없다. 혹시나 해서 AI 버프 주는 모드도 썼는데 전혀 티가 안나네.
이번 플레이의 특징. 은하가 너무 평화롭다-_-;; 초반 조우한 세력들은 보호적 띄우더니 상호 방위 맺어주고, 자연스레 그들의 연방에까지 들어갔는데, 그 연방에 은하 제국 대부분이 들어가있다 ㅋㅋㅋ 그래도 한두명은 안들어갔네 했는데 살펴보니 연방 소속국의 속국이다. 그러다 말살자랑 전쟁이 났는데 사실상 전 은하 제국한테 다굴맞으니 얘도 힘을 못쓴다. 그 외엔 뭐 전쟁이 안난다. 다 같은 연방인걸. 너무 심심해서 L게이트까지 열어봤는데 L드레이크가 나왔다. ...사실상 아무 일 없었다 잖아!! ㅋㅋㅋ
게다가 은하 7-8시 방향에 다른 세력이 전혀 없다. 텅텅빈 무주공산 다 개쳑하느라 2300년대 초반까지도 영향력이 부족했다. 슬슬 확장은 다 끝나가니 그 다음에 뭘 해 봐야 하는데... 뭘 하지? 싸울 상대가 없는데? 괜히 몰락제국 건들여 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