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보면서, 또한 약간의 짜투리 시간 틈틈히 작업해서 총 3주 걸렸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진행했으면 이렇게 오래 걸릴건 아니긴 하지. 조립과 먹선 및 데칼링을 동시에 진행해서 바로 최종 완성을 했다. 가동성도 관절 강도도 다 좋긴 한데 포즈 이리저리 잡고 사진찍고 그러기엔 귀찮아져서... 적당히 조금만 찍었다.

 

- 첫 RG인 퍼스트 1.0이 RG란 무엇인가를 정의했다면, 이번 2.0은 약 1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RG는 무엇인가를 새롭게 정의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걸쳐서 결국 소형화된 MG로 귀결되었다. 이러면 결국 스케일만 다른거 아닌지? 싶지만, MG는 사실상 죽어버린 브랜드가 되어서 또한 버전업이 아니라면 이젠 나올만한것들 다 나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의외로 영역이 겹치진 않는다. 

 

- 일반적으론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을 프라모델이 따라가는 형태가 되는데, 뭐 퍼스트 건담은 제품화 한두번 한것도 아니고 이번엔 그 반대라는 느낌이 강하다. 프라모델화에 적절한 디자인을 하였다는 느낌이다. 코어 파이터가 들어가야 하고 또 가동 기구도 들어가야 하니 허리가 평소보다 좀 두껍게 되었고, 내부 프레임과 외부 장갑을 서로 고정시키는 부분이 필요하니 그걸 외부 디테일로서 노출시키고, 팔꿈치와 무릎 관절쯤 가면 세로줄로 빈틈이 마구 나있는게 이건 뭐 더 이상 미학적으로 의도한 디자인이 아니고 그저 기계적으로 잘 움직일뿐인 디자인이 되어버린다. 좋다 나쁘다 라기 보다는 눈에 띄고 인상적인 부분들이다.

 

- 헤드 사출 문제가 있다는 초판본이다. 확실히 헤드 장갑 좌우가 더 밀착이 되어야 할것 같은데 잘 안된다. 어디서 본 설명대로 내부 고정부들 열심히 깎아보는데도 그다지 티가 안난다. 그래 이건 고정부 밀착이 문제가 아니라 부품 두께 자체가 문제인가 싶다. 그래서 재판본에선 거의 금형 자체가 바뀐 수준이 된거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품이 건담류 헤드 중 최고로 밸런스 잡힌 미남형이긴 하다. RG 1.0은 블레이드 안테나가 너무 짧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