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태 개인 명의 내한 팬미팅 계열은 거의 안갔었다. 개인 단위 활동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게 없다는게 그 이유였다. 처음부터 개인 활동으로 관심 가졌던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지. 그랬는데, 이번 미모링 내한은... 뭔가 '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갔다. 1부는 좀 뒷쪽 S석을 구했고, 2부는 갈까 말까 시간이 되나 배웅회 없이 바로 집에 가면 레이드 시간 딱 맞 맞겠다. 그래서 R석을 집어 들었고, 취소표 계속 나오는걸로 자리 갈아타다가, 최종적으로 사이드쪽 1열(!)을 잡았다.

 

- 1부. S석이긴 한데 꽤 뒷쪽이다 보니... 무대가 안보인다-_-;; 무대 방향으로 바라볼때 대각선 앞 사람 머리가 정확히 가운데를 가린다. 스테이지는 물론이고 스크린까지도 절반 가까이 가려버린다. 어떻게든 좌측 우측 고개 돌려가며 시야각을 찾을수밖에 없었다. 거리가 가까우면 뭐해 이렇게 다 가려지는데... 좌석 간격이 너무 좁기도 했어. 

 

- Q&A(사연) 코너, 음식 월드컵 코너, 365 게임 코너. 이것저것 다양하게 있어서 재밌게 즐길수 있었다. 특히 저 게임 코너는... 미모링 라이브 본적 있는 사람! 어 아니사마도 포함이겠지? 서있었다. 집에 우미 피규어 있는 사람! 알터꺼 있습니다. 서있었다. 미모링이랑 동갑인 사람! ...아 그건 좀 ㅋㅋㅋ 앉아야지. 

 

- 라이브 코너. 총 3곡을 했다. 사실 참여하기 전에 예습을 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딱히 예습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다 아니사마2019 1일차때 들었던 곡들이더라고-_-;; 어째 전부다 들은 기억이 있다 했어. 그리고 그 중 하나는... 9명 곡을 혼자서 부릅니다! 어 이건 뮤즈인가?! 그리고 start dash. 와 세상에. 이걸 라이브로 듣고 여기에 콜 넣을 날이 올줄이야...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 배웅회. 근데 배웅회가 이런거였어? 일열로 서서 미모링 앞을 한명씩 지나가면서 배웅을 받는다. 지난번 전달회랑 크게 다를게 없잖아?! 근데 그땐 굿즈 받기도 해야하고 좀 시간을 여유롭게 주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정말로 걸어가는 속도 그대로 쓱 지나가는 정도의 시간밖에 안되더라. 그럼 뭐 길게는 말 못하고... 마타키테구다사이! 한마디 겨우 했다. 이런것도 이제 슬슬 경험(?)이 쌓이는구만.

 

- 2부. A석이지만 1열이다. 완전 오른쪽 끝이라서 고개가 아프긴 한데, 그래도 앞에 뭐 가려지는거 있는것보단 훨씬 낫다. 1부는 거의 스크린만 보고 있었는데 반대로 2부는 스크린은 거의 안봤다.

 

- Q&A(사연) 코너, 연기 코너, 빙고 코너. 연기 코너가 진짜 ㅋㅋㅋㅋㅋ 보통 성우 이벤트에서 이런 즉석 더빙 코너 자주 할텐데, 미모링은 무대 배우도 해서 그런지 목소리 연기라기 보다는 상황극이란 느낌이 더 컸다. 시츄에이션이랑 마지막 대사(뭔말인지 모를 한국어) 주고 시키는건데, 그것만으로도 이런저런 상황 설정 덧붙이는게 참 인상적이었다. 빙고는... 이거 사실 주최측 잘못 아닌가?! '내'가 한국이라고 했을때 처음 생각나는거,를 적는게 아니라 '미모링이' 한국이라고 했을때 처음 생각할법한거를 적으라고 했어야지!! ㅋㅋㅋㅋ 도중에 나도 마이크 당첨이 되어서, 다행히 중복은 아니라서 말 하긴 했다만, 빙고 칸에 없더라. 허허. 근데 '반찬이 계속 나옴'은 어떻게 맞추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라이브 코너. 그 유명한 도키메키스가 나왔다. 아 근데 이거 이렇게 혼자서 얌전히(?) 부르는 곡이었군요. 아니사마2019의 그 난장판(...)이 인상적이여서 혼자 부르니 좀 허전해보였다. 그리고... 그 도키메키스 부분은 떼창으로 따라 부르는게 맞는건가? 내 주변은 조용해서 나도 떼창하진 않았는데 저 멀리서 관객 소리 따라 부르는게 희미하게 들리긴 했다. 뭐 그 대신 콜 빡쎄게 넣으면 됐지. 그리고 1부에서 럽라 했으니 2부는... 레뷰가 나오는군. 근데 저건 난 첨 든는 곡이군요. 스타디바인 정도밖에 모르는데 ㅋㅋㅋ

 

- 이번 이벤트가 Vol.1이란 말은 앞으로 계속해서 내한 이벤트를 주최한단 말이겠지? 다음번에 누가 올까. 솔직한 심정으론, 직관이든 다른 이벤트든 기회가 있는 럽라 포함 최신 성우들 보다는... 좀 '내 시대' 사람들 데려오면 좋겠다... 국내 일본 성우 이벤트 시발점이 란마츠고 뭐고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있던데, 성덕은! 그 전부터! 있었다고!! 근데 이제와선 너무 늦었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