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패치가 나왔는데, 패치노트가 너무 길다. 읽어도 뭐가 어떻게 바꼈다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새 게임 하는 느낌으로 새로 익히기로 했다. 그레서 쉽고 간단한 플레이를 위해 프랑스를 골랐다. 시작부터 전세계 정복 활동은 안하고 그저 내정 산업 만 돌리고 아프리카 식민지만 개척했다. 그렇게 1880년대까지 지나고, 슬슬 1등을 확정지어야겠단 생각으로 병력을 왕창 늘리고 영국 런던을 뜯어냈다. ...그리고 이걸로 이번 플레이는 파멸했다.
별 생각 없이 땅 뜯고 배상금 뜯고 겸사겸사 인도(동인도 회사) 속국 이전까지 했는데, 하고 나서 보니 악명이 200 돌파했더라. 어이쿠 이건 좀 아니었군요. 근데 세이브 파일이... 어라 클라우드였네? 되돌릴수가 없군 ㅋㅋㅋ 이제 독일이랑 영국이 쿨마다 해체 명분으로 찔러 들어오는데, 이거 계속 막을 생각하니 상당히 귀찮아 질듯 하여 여기서 플레이를 중단했다. 하긴 적당히 할만큼 했어 플레이 시간 측면에서도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도.
패치에서 많은 변경사항이 있었겠지만, 게임 플레이에 가장 크게 체감이 드는건 민간건설이다. 초반에는 내 소중한 건설력 가지고 엉뚱한 건물만 계속 올리는것 같지만,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내가 따로 신경 안써도 국가 경제가 조금씩 계속 발전하게 된다. 수익성 기준으로 건물을 올리기 때문에 의외로 '쓸데없는거'가 올라가는 경우는 잘 없다. 다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는데, 말 그대로 수익성 기준이지 중요성은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도에 어느새 예술 학교가 80개 넘게 올라갔더라-_-;; 그렇게 미술품 찍어내고 있는데도 상류층 수요를 못따라가서 가격이 계속 +75%다. 근데 이 미술품 찍을 인력으로 다른 공장 돌리는게 경제 발전엔 더 도움될것 같은데.
또한 계속해서 건물을 올려대기때문에 인구가 금방 소진된다. 각 지역마다 병영 40~50개씩 박는짓까지 해버렸더니(...) 소작농이 바닥났다. 이젠 이렇게 군사력 위신 펌핑도 하면 안되는건가? 근데 이렇게 해서 독일이랑 병력 수가 비슷비슷하던데? 패치 이전에는 이렇게 해도 소작농에 여유가 많았는데? 패치 하면서 인구 수치를 전체적으로 조정했나?
프랑스 플레이에 대한 감상은...예상했던대로 별 재미가 없다. 플레이 목표가 없다. 이미 완성되어 완결되어있다. 뭐 땅 더 먹어야만 하는것도 없고, 합병하고 통일해야 하는것도 없고, 법률을 바꿔야 하는것도 없고, 그냥 건물만 계속 올리면 된다. 전쟁으로 세계정복은... 빅토에서 꼭 그래야 하나? 싶다. 전쟁 정복을 하고 싶으면 유로파를 하는게 더 맞지/낫지 않을까. 차라리 업적 노리고 플레이 하는게 낫겠네 이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