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튜토리얼로 했던 벨기에를 일반 모드에서 다시 한번 해 봤다. 1936년 끝까지 했고,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젠 업적이 철인 아니어도 된다지만 습관적으로 철인 시작했다가 세이브를 클라우드로 해버려서 파일 백업 꼼수는 못쓰고 정말 뒤가 없이 플레이 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네. ...아니면 체무불이행이 제대로 적용 안되는 버그가 있었나.
- 끝까지 돌리니깐 이제 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하는건지 감은 잡은것 같다. 내수 열심히 돌리면서 경제력 올리고, 그러다가 인구가 부족해지면(실업자도 소작농도 남은게 없어지면) 딴 나라 땅(정확히는 거기 사는 인구) 뺏어오고, 다시 경제력 올리고, 그렇게 올라간 경제력으로 군사력도 더 올리고, 그렇게 올라간 군사력으로 더 인구 많은 땅 뺏고. 이후 반복.
- 직업 슬롯에 팝 넣는거는 내가 어떻게 제어할수 있는 요소가 아니고 또 들어가는 인구 수 단위가 매우 커서 스텔라리스의 느낌은 적고, 수요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도록 제어한다는 측면에서 HOI4의 느낌이 오히려 더 많이 든다.
- 베네룩스 무력 강제 통합 한것 만으로는 1위가 안되기에 옆에 있던 프랑스로 때렸다. 알자스로렌 가져오고(와 광산이 한가득!), 언제나 그랫듯이 파리(일드프랑스)까지 뺏어오면 내가 프랑스의 힘을 가지게 되는거지. 이 과정에서 전쟁 좀 세게 했는데... 분명 내가 전체 병력 수는 밀리고, 그래서 이거 지면 게임 끝내야겠구만 했는데, 아무리 전선에 병력 많이 몰아넣어도 실제 전투 하는 병력 수는 크게 차이가 안나고, 따라서 질에 따른 승부가 된다. 근데 내 병력 질이 더 좋았나? 아무튼 잘 이기더라.
- 자동전투가 확실히 엄청 편하다. 익숙해지니깐 다 좋은데, 아쉬운거 딱 하나. 진격 상황에 따라서 전선이 맘대로 쪼개졌다 합쳐졌다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갑자기 빈 전선이 생긴다거나 엉뚱한데로 강제 자동 배치 되는 부대가 생긴다거나 그런다. 좀 물리적으로 이어진 전선은 거기에 편성했던 부대 그대로 배치하면 좋겠네. 아무튼 역설사 게임 대대로 후반 대규모 전투는 두더지잡기 개노가다였는데 이젠 그 짓을 안해도 된다. 또한 빅토리아2 제대로 안한것도 병력 쪼개서 식민지마다 분산 배치하고 그런 노가다가 싫어서였는데, 이젠 그런것도 안해도 된다. 이번작의 자동전투는 나는 장점이라고 보겠다.
- 근데 전선이 있어야만 전투 곧 전쟁이 가능하다는건 좀 어떻게 바꿀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네덜란드 해안가 땅 먼저 다 뺏었는데, 내륙 땅에서 반란 내전이 터졌는데, 해외의 네덜란드 남은 땅이랑 서로 접점이 없고 내가 막고 있어서 서로 상륙도 못하다 보니 전쟁 진도가 안나간다. 몇십년 지나서 강제 화피 그런것도 없나보더라. 아니 저 내륙땅 내가 먹어야 하는데 내전중이라고 외교전 걸지도 못한다. 결국 몇번에 걸쳐 네덜란드 해외 영토 다 먹어서 멸망시킨 후애야 유럽 내륙 영토를 마저 먹을수 있었다...
- 그리고 또 전선 기반 전투가 진행되다 보니 상륙을 통한 후방 기습에 너무 취약하다. 상륙 지점에 부대가 대기중이면 격퇴당할수 있고, 또 상륙 하러 가는 도중에 해전에서 패하면 상륙도 못하고, 그래서 영국이랑 싸울때는 아무것도 못하긴 했지만, 영국 수준만 아니라면야 경제력으로 찍어낸 해군으로 제해권은 장악할수 있고, 그럼 메인 전선에 적 병력 다 몰린 틈에 한부대 빼서 후방에 드랍시키면 거기는 이제 무주공산이다. 양면전쟁을 강요할수있다. 물론 내 병력도 반반 나뉘긴 하는거지만.
- 후반 가니깐 석유가 너무 부족하다... 후반 신규 생산 방식이 죄다 석유 퍼먹는데 어떻게 수급할 방법이 없네. 다행히 네덜란드 땅 하나에서 석유가 나서 그걸로 어떻게든 먹고살았다. 수입해고 싶어도 마땅히 살데도 안보이고. 내가 필요한 자원이 어느 프로빈스에 있는지(=어느 땅을 '제국주의'로 뻇으면 될지) 확인하는 기능이 었어야 할것 같은데. 아니면 있는데 내가 몾찾은건가?
- 아무리 멀티코어 지원하고 최적화 잘했다고 하더라도 게임 후반, 1900년대 넘어가니깐 마구 버벅이면서 처리 지연되는건 어쩔수 없나보구나. 12700K P코어 HT 16스레드 5.0GHz가 결코 부족한 성능은 아닐텐데.
- 다른 국가들로 다른 목표 혹은 다른 과정으로 충분히 다양한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고, 작정하고 붙잡으면 얘도 몇백시간 플레이 충분히 가능은 하겠다. 역설사 게임이 이런 면에서 참 무섭단 말이지. 나는 이렇게 재밌게 할수 있겠는데, 일반적인 평은 그다지 안좋아보이는게 안타깝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