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킹3에 이어서 오랫만에 유로파를 했다. 이건 근래엔 1년에 한번씩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군-_-;; 다음번 플레이는 또 1년 뒤인가. 발매 10주년이 가까워지겠군. 세상에.
- 예전에 문명4의 중독성에 대한 회고록(?) 같은걸 본적이 있다. 유로파 플레이가 딱 그 글의 내용이다. 끊임없이 다음 플레이를 이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리 해도 게임은 끝나질 않고, 자연스레 사람이 폐인이 되어버린다. 주중 5일동안 약 38시간을 했군....
- 아무튼, 가장 최근 DLC 이후 첫 플레이인데, 그때 신롬 및 유럽권 개편이 있었다고 했으니 오스트리아를 골랐다. 이후 플레이 일지는... 최대한 간단히 적고싶긴 한데 적다보면 또 그렇겐 안되겠지-_-;;
- 그림자 왕국. 이전엔 이탈리아의 비 신롬 국가를 먹어야 해서 시작부터 베니스 및 교황령을 처리해야 했고, 이게 상당한 난이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이탈리아의 '현재' 신롬 국가 관계도만 챙기면 된다. ...전쟁은 왠만하면 하지 말자. 그래서 처음부터 동맹 다 돌리고 외교 관계 제한은 한참 넘겨서 월간 외교력 음수가 나오고 테크가 엄청 밀렸다. 근데 실제 그림자 왕국 이벤트는 생각보다 꽤 늦게, 1470년 이후에 나오더라고. 좀 천천히 할껄...
- 초반 미션. 일단 보헤미아 퍼유 먹고 그걸로 헝가리 미션 조건도 되어서 바로 헝가리까지 먹었다. 이 시점에서 (적어도 신롬 내부 전쟁에서는) 뭘 해도 문제가 없는 체급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발칸 국가들(세르비아, 보스니아)도 먹었는데 이후로 오스만 침공을 한번도 안받았다. 역시 신롬 황제한테 개기긴 힘든가.
- 브루고뉴 상속. 확률인지 플레이어 황제 고정인지 아무튼 상속 다 받긴 했는데, 문제는 그 전에 프랑스랑 영국한테 탈탈 털렸다. 벨기에쪽 땅만 조금 남아있고, 프랑스 땅은 다 뺏겼고, 저지대 속국은 다 풀려있다. 그야말로 속 빈 강정...
- 종교 개혁. 이후 신롬 내부 소방수로만 거의 100년을 지냈다. 개종시키고 코어 돌려주고 부활시키고... OPM에 개혁 중심지가 뜨면 강제 개종으로 없애버릴수 있다던데, 그렇게 딱 맞게 뜬게 한군데인가 밖에 없었다. 수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뜬다거나, 정작 그 나라는 개종을 안해서 강제 개종을 시킬수가 없다거나. 또한 오스트리아 본토 및 저지대를 잇는 선을 따라서 서부와 남부는 소방수가 가능했는데, 북동쪽은 클레임을 딸수가 없어서 어떻게 손 쓸수가 없었다. 노CB로 냅다 때리는것도 한두번이지...
- 그렇게 1600년대 중반이 가까워지고, 종교 리그는 아직도 안뜬 상황이며, 제국 제후국 수는 88~92 정도를 유지하면서, 이단 국가는 10개 밑으로 줄였고, 황권 세습 개혁이 가능해졌다. 가톨릭 자동 승리 뜨는거 기다리지말고 바로 누르라던데... 글쎄. 어차피 다음 개혁하면 다 속국화 되는 애들인데 이 시점에서 억지로 외교적 속국화 한다고 큰 메리트가 있나 싶다. 그리고 5단계 개혁 이후 바로 중앙집권화 테크 갈수 있는지 몰랐다. 6단계까지 괜히 하나 더 찍지만 않았어도 한 타이밍 더 빠르게 특권 폐지까지 갈수 있었을텐데.
- 특권 폐지 이후론 이제 게임 장르가 오토 매니지먼트로 바뀐다(?). 꼬물꼬물 기어가더니 다 때려잡고 나온다. 이후 확장도 신롬 소국을 늘리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던데... 이게 생각만큼 쉽진 않더라. 일단 신롬 땅이랑 이어진 곳에 직접 코어 박고 영토 추가까지 한 뒤에야 속국 부활이든 추후 위성국 생성이든 할수가 있다. 이 때문에 육로로 이어지지 않는 지역은 직접 코어 박거나 비 신롬 속국으로 먹어야 했는데, 독립 열망 계산시 신롬 속국도 다 포함해서(-_-;;) 하는지 관리가 힘들었다.
-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신롬 영토 추가 조건을 모르겠다. 유럽권만 되나 싶다가도 아나톨리아 및 캅카스는 되는데 시리아는 안된다. 또 속국들도 알아서 영토 추가 잘 하는가 싶더니 추가 안하는 국가(지역?)도 있다. 아나톨리아도 신롬 속국으로 먹으려 했는데, 얘네들이 신규 프로빈스들 영토 추가를 안해줘서 더이상 확장이 안되서 결국 합병을 시켜버렸다. ...그래봤자 시리아에선 다시 막혔지만.
- 이렇게 기존 신롬 개혁 트리가 여전히 강력한데, 새로 추가된 지방분권 개혁은 메리트가 뭔지 설명만 봐서는 모르겠다. 직접 해 보면 알려나. 아니면 그냥 컨셉 플레이 용도인가...
- 헝가리. 보헴과는 달리 자연 상속 확률이 낮아서 적당한 시점에서 수동 합병을 했다. 하지만 그러면 실질적인 가용 병력 수는 줄어드는 셈이지. ....좀 더 늦게 할껄 그랬다. 미션 트리 때문에 언젠간 해야했지만.
- 보헤미아. 특권 폐지 할때 퍼유 풀리고 속국으로 들어오더라-_-;; 때문에 자연 상속은 불가능해졌고, 추후 개발도 관련 미션 트리에서 막혀서 수동 합병을 했다.
- 프랑스. 소국들로 해체해서 먹고 마지막은 수도 꼼수로 신롬 속국화 시켰다. 덕분에 브라질 식민지도 안전하게 획득.
- 폴리투. 동맹으로 몇백년간 잘 쓰다가 오스만 발칸 제압 얼추 된 후로는 미션 트리 따라서 동맹 끊고 땅 뺏고 퍼유 먹었다. 이 과정에서 수도 꼼수로 신롬 편입까지 시켰다.
-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리턴코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ㅎ 스웨덴 자체를 살려서 신롬에 넣을 필요는 없을듯 하여 위성국으로 다 덮어버렸다.
- 스페인. 사실 같은 합스부르크 왕조는 초반에 됐는데, 저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그리고 언젠간 자연 퍼유 되겠지 싶어서 기다렸다. 기다렸는데.... 안되더라. 결국 1700년 넘어서 마침 후계자 정통성이 낮길레 클레임쓰론 걸고 뺏어왔다.
- 오스만. 발칸만 대충 찍먹(?) 할때는 신롬 속국 물량빨로 압살이 가능했는데, 아나톨리아 깊숙히 들어갈려니 또 시대가 발전되고 하니 한계가 생긴다. 각 국가의 AI 병력들이 그리 큰덩이로 뭉쳐서 다니진 않는데, 이걸 100연대급 오스만 덩어리들이 계속 끊어먹는다. 결국 내 병력 가지고 와서 맞부딪치기를 해야 하고... 인력이 순식간에 바닥나서 좀 고생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뭔가 버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전투 한번에 육군 전통이 30~60씩 오르고 그러더라. ...신롬 소국들 다 모여서 싸우다가 모디파이어가 뭐 비정상적으로 중첩된거라도 있나.
- 러시아. 폴리투 확보 이후 전쟁 걸어서 뺏었던 땅들 리턴코어로 가지고 오고, 스페인 퍼유 이후 동맹 맺고 같이 오스만 패고 다녔다. 그러다가 저쪽 왕조가 합스부르크로 갈리고(!), 후계자 없을때 클레임쓰론 걸고 가져왔다. 어째 이번판은 자연 퍼유는 한번도 없고 다 미션이나 클레임으로 뺏어오기만 하네. 이거 아니였으면 게임 끝날때까지 없는 국가(-_-;) 인 셈 쳤을듯.
- 영국. 사실 프랑스 정복 후 이어서 영국을 노렸는데, 해군 싸움이 전혀 안된다. 상륙을 할수가 없다. 그런 주제에 온갖 국가에 다 동맹을 맺어놔서 뭐 싸울때마다 죄다 영국이 끼여 들어온다. 영국 이겨 보겠다고 대형함 미친듯이 찍어냈고, 그 결과 2배수 물량 동원해도 사기가 쭉쭉 빠지면서 털리고, 해군 전통은 한자리수를 기고 있고... 결국 아이디어를 연속으로 질+해군+해양(-_-:)을 찍는 극처방을 했다. 그렇게 해군 사기 버프 먹이고, 이벤트로 해군 전통 올라가고 제독 나오고 하니 겨우겨우 역전이 가능해졌다... 이 시점에서 이미 1700년대 후반이 가까워져서 막판엔 휴전 무시하고 연속으로 박았다.
- 포르투갈. 유럽 정복의 마지막 목표... 인데 너무 늦게 왔다. 속국화 시킬려고 계속해서 해외 영토들 뜯어내고 또 시간 없어서 휴전 무시하고 박았더니 어느새 식민지들 다 독립해버렸더라ㅠㅠ 아무튼 포르투갈 속국화로 유럽 정복 완료하고 딱 1820년 찍고 이번 플레이 종료.
- 해외 영토. 사실 저렇게 열심히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인도 및 동남아는 미션 트리 때문에, 아프리카는 영국 및 포르투갈 속국화 때문에(영국도 사실 속국화 시킬려다가 딱히 식민지도 없고 해서 그냥 다 삼켰다) 해외 영토 잘라낸다고 한가득 먹었다. 근데 이 게임 플레이타임이 이번에 800시간(-_-;;)을 찍었는데, 여전히 비 유럽 해외 무역 회사는 어떻게 이득인건지 잘 모르겠다. 거기서 무역력 늘려서 유럽으로 보내봤자 중간에 거쳐가는 인도 중동 아프리카에서 다 빼먹을꺼아냐...? 거기도 무역력 얻어서 상인 넣어서 잘 돌려보라는건가. 아니면 적당히 말라카 노드에서 잠그고 수집하라는건가...
- 무역 독점. 속국 무역력을 다 뺏을수 있다는걸 1700년대 넘어서야 눈치챘다. 이미 유럽들은 전부 다 내 속국들이고, 싹 다 걸어버리니 유럽 무역력 전체가 사실상 독점이 되어버렸다. 무역으로만 월 수익 몇백 두캇이 쏟아지니 더 이상 돈 걱정은 없어졌고(게임 중반까지만 해도 외교 테크가 느려서 부패도가 15 이상 올라버렸고 이걸 낮추느라 고생이었다), 해전을 위한 대형함도 부담없이(오히려 선원이 부족해!!) 찍어낼수 있었다. 1820년 게임 종료 시점에서 무역 수익이 영불해협에서만 1400(-_-;;)이 뜨는군...
- 패권국. 저렇게 무역 수익을 폭주시키니 경제 패권에 불이 들어와서 눌러봤는데... 하지 말껄 그랬다. 이미 '패권' 국가가 되어서 딱히 버프가 유용한지 티가 안나는데, 툴팁에 없던 패널티 - 다른 모든 국가에게 관계도 -100이 붙어버린다. 이거 때문에 외교 활동이 엄청나게 제한되어버린다. 내가 뭐때문에 외교 평판을 그리 열심히 올려왔는데ㅠㅠ
- 용병. 시스템 바뀌곤 첫 플레이인데, 사실 속국 포켓몬(-_-;;) 하다보니 용병까지 꺼내 쓸 일은 잘 없었다. 그러다가 후반에 해외 영토 관리 때문에 좀 뽑아써봤는데... 용병대마다 소환 가능 범위가 있는듯 한데 그게 직접적으로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누굴 뽑을수 있는지 찾는게 힘들었다. 그러다 결국 어차피 땜빵용이라 장군 없는 아무데나 뽑을수 있는 것들 쓰게 되더라. 그리고 용병 규모 및 그에 따른 비용이 상당히 크게 책정되어 있던데, 소규모 병력만 필요하다거나 경제력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경우엔 쓰기 곤란해질것 같다.
- 업적. Voltaire's Nightmare. 언제 땄는지 모르겠는데 신롬 속국 늘리며 확장하다보니 어느새 달성 목록에 떠 있더라. 근데 이거 에전에 하지 않았던가...?
- 업적. Trophy Hunter. 해군력 몰빵하다보니 어느새 달성. 게임 종료 기준 수집품이 오스만, 스웨덴, 영국, 어느 식민지(깃발 봐선 모르겠다...) 기함이네. 근데 그 전까지 터져나간 내 기함은 대체 몇대던가...
- 업적. AEIOU. '혁명'이라는, 플레이어가 제어하기 힘든 요소가 있어서 안되면 말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 혁명은 스페인 퍼유 전쟁때 스페인에 떠버려서... 이후로도 좀 플레이 하다가 고민하다가 세이브 파일 되돌렸다. 이후 혁명 중심지가 명나라(-_-;;)에 떠서, 이거 언젠간 대전쟁을 해야겠구만- 했는데 자연 소멸 해버리고 미션 조건 만족이 되더라. 그 외엔 인도 및 동남아 무역회사별 프로빈스 5개가 가장 힘들고 귀찮았다. 그 이전에 주는 클레임으로 무역회사 구매 및 전쟁 협박 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수도에 클레임 박혀있는건 답도 없으니... 결국 인도 및 동남아권 전쟁을 해야했다. 그 다음 미션은 또 중국 정복인가... 라고 걱정했는데, 다시 보니 그냥 중국 권역 중 하나만 무역력 확보하면 되는거라, 소형선 몇십개 박아넣는걸로 생각보다 쉽게 달성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는 영국 후두려패면서 중간에 전리품으로 슬쩍 해 왔다.
- 업적. The Ostenders. 미션 하면서 서벵갈 땅 먹은거 있으니 건물만 지으면 되겠네- 했는데, 건물 4종류 있는거 다 지었는데도 업적 달성이 안된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고, 한참을 툴팁 읽고, 결국 검색까지 해 봤는데... 레딧에서 그러더라. '그거 스크롤바 내리면 건물 더 있음'. ...세상에.
- 업적. Global Hegemony. 패권 누르고 그냥 기다리면 된다. 패권 누를수 있는 시점에서 이걸 다시 뺏길(시스템상으로 가능하긴 한가?) 일도 없을테니 너무 늦게 누르지만 않으면 될테지.
- 자 이걸로 쿨타임도 돌렸고, 집중력 회복(?)도 했으니, 이제 다시 밀린 덕질을 열심히 처리 해야겠군. 사실 이거에 소모한 38시간에 덕질 처리 했으면 최소 애니 6쿨 / 라노베 12권 / JRPG 50% / MG급 건프라 3개 정도는 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