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문때 생각했던것처럼, 메가리자몽X 대신 메가보만다를 새로 육성해서 데려갔다. 고개체 부모들은 이미 리자몽들 여럿 뽑으면서 한가득 준비되었기 때문에, 개체 선별 자체는 하루이틀만에 금방 끝났다. ...사실은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겠지만, 3월 말에(-_-;;) 한거라 이젠 기억이 잘 안난다. 그 외에 기존 멤버들도 도전하면서 조금씩 구성을 바꿨다.


카푸꼬꼬꼭 / 겁쟁이 / CS252 / 구애의안경 / 10만볼트 매지컬샤인 풀묶기 볼트체인지

생구를 써도 화력이 여전히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으며, 적 체력과 무관하게 매 공격시마다 내 체력이 조금씩 깎이는것도 꽤나 신경쓰여서, 결국 장착템을 변경했다. 확실히 화력은 나아졌고, 다타입 견제가 힘들어진다는 단점도 어차피 얘는 전기 공격 말고는 장식에 가까워서(-_-;;)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이왕 특공 보정을 더 넣은거 유턴 또한 다시 볼체로 복구했다. 땅 포케에겐 안통하지만, 그럼 뭐 직접 교체하면 되지. CPU전이다 보니 유턴, 볼체의 유용성이 그리 크지도 않고.


그리고 지난번에는 별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엔 같은 전기 포케랑 대면했을때 대응하기가 참 난감했다. 기본적으론 메가보만다 꺼내서 지진 쓰는거지만, 얘가 전기 반감이 아닌데다가 내가 깐 필드 때문에(!!) 전기가 더 아프게 들어온다. 때문에 풍선이나 슈캐열매, 부유 등으로 꼬이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진다. 근데 이 단점은 지난번 메가리자몽X 쓸때가 더 심했을텐데, 그땐 왜 별 인상이 없었지? 전기를 잘 안만났나-_-;;


- 메가보만다 / 명랑 / H252 A68 B6 C68 S116 / 보만다나이트 / 이판사판태클 지진 날개쉬기 용의춤

이곳의 샘플을 그대로 가져왔다. 메가리자몽X 대신 배치하여, 사용법은 마찬가지로 카푸꼬꼬꼭이 처리하기 힘든 상대로 교체로 나와서 땅 공격을 흘리고, 버프 쌓고 스윕 하는 형태인데... 음. 내구가 나아지긴 했을텐데 크게 '아 좋구나!'라는 체감은 잘 안들었다-_-;; 용춤 아니면 화력도 스핏도 약간 애매한 느낌인데, 교체턴 포함 반감 이하 2연타 맞을꺼 아니면 맘놓고 용춤 쌓기가 힘들다. 게다가 메가리자몽X와 마찬가지로 돌 맞으면 엄청 아프다는것도 있고.


또 이번 플레이에서 특이사항이 있었는데, 독 포케 상대로 카푸꼬꼬꼭 대신 나왔을때 오물폭탄이나 포이즌크로스 맞고 독 걸리는 경우가 너무 잦았다-_-;; 날개쉬기를 이용해서 용춤을 쌓아야 하는 형태인데 독에 걸리면 필드에 오래 있을수가 없다...


따라큐 / 고집 / AS252 / 페어리Z / 치근거리기 야습 칼춤 길동무

지난번이랑 비교했을때 딱히 특이사항은 없다. 사실 스피드나 내구나 둘중 하나라도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데... 욕심이겠지? ㅠㅠ


추가적으로 이번 플레이에서 유독 골치 아팠던 상대가 있었는데, 바로 히트로토무랑 메가메타그로스이다. 상대하기도 힘든데 출현 빈도는 또 더럽게 잦아요! 히트로토무는 우선 현재 파티 구성의 모든 공격을 반감 이하로 받는다! -_-;; 보만다 메가진화를 일부러 아끼지 않는 이상, 약점은 커녕 1배로도 때릴수가 없다. 근데 그렇다고 칼춤이나 용춤 쌓아서 한번에 보낼려고 하면 칼같이 도깨비불이, 그것도 필중으로(이거 분명 명중률 100 아닐텐데?!) 날아와서 물리딜러들이 바보가 되어버린다. 결국 반감, 반의 반감으로 꾸역꾸역 때려 잡는수밖에 없다. 얘가 거의 내구 깔짝형이라서 마땅한 공격기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때려잡을수는 있는데,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나머지를 때려잡기가 힘들어지는게 문제다. 혹은 반대로 이미 너덜너덜해졌는데 히트로토무가 딱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메가메타그로스는... 강철 자속기로 페어리 두마리 약점 찌르는건 물론이고, 코멧 한방에 메가보만다도 황천길에 가까이 간다. 그런 주제에 스피드도 빨라서 용춤이 없으면 따라잡지도 못한다. 그런데 용춤 쌓을 틈이 어딨어... 그렇다고 지진 한방에 보낼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메가메타그로스를 대면하고 바로 미끄러진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50연승 달성하고 계속 진행하던 와중에도 60~70연승쯤에 또 메타그로스에 미끄러졌고. 가장 안전하게 잡는법은, 카푸꼬꼬꼭으로 볼체 쓴 다음 따라큐로 바꾸고, 탈로 한번 막고, 야습으로 막타를 치는것...인데, '첫 대면임 + 따라큐에게 불릿펀치를 안씀'이란 조건이 필요하다. 때문에 어느정도 멤버들이 소진된 상태에서 마지막에 튀어나오면 진짜 대처할 방법이 없다-_-;;


결국 배틀타워류 컨텐츠의 핵심은 운빨과(10% 빗나감! 10% 빙결! 때문에 여러번 미끄러지기도 했다-_-) 상성 안좋은 상대가 적게 나오는것(...결국 운빨이네)이라는걸 새삼스레 깨달으며(?), 또 한번 50연승 달성을 찍게 되었다. 아 근데 이번에 와우 하면서 너무 심하게 데인것 같다. 이젠 이렇게 '한번의 성공을 위해 기약 없는 시간을 소모하는' 컨텐츠는 너무 부담스러워졌다. 한번 실패할때마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날려먹은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엄청 치솟는다. 게임 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참. 다른 턴제 게임이랑 병행할수도 있지만 이건 집중이 분산되서 판단 미스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회사 업무시간에 틈틈이(-_-;;) 하는건 의외로 할만하지만 이래저래 자주 쓰긴 힘든 방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