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nimeta.net/records/63615/


완결 난 뒤에 뒤늦게 몰아봤지만, 10화 완결이라서 그런지 금방 봤다. 


이계물에 대한 클리셰 비틀기란 소문은 들었지만, 너무 비꼬기에 치중된 작품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어서 손을 안댔었다. 막상 봐보니 다행히 그런 심각한 수준의 조롱은 없었다. 아 물론 극초반 도입부는 좀 너무하긴 했지만-_-;; 그런 식의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는 작품이었으면 아마 끝까지 못봤을것 같다.


유쾌한 하이텐션 개그물이었다. 10화 보는 내내 지루한 틈이 없...진 않았네. 6화의 vs듀라한을 제외하면(...) 막힘 없이 볼수 있었다. 가슴 설레는 모험이 없더라도, 저런 유쾌하고 개성적인 동료들과(심지어 미소녀고!) 매일을 떠들썩하게 지내는것도 충분히 즐겁지 않을까?


클리셰 비틀기 + 안쓰러운 히로인들이란 조합에서 나는 친구가 적다가 떠오르기도 한다. 분명 나친적도 첫인상은 이런식의 유쾌한 개그물이었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 이 코노스바는 원작 완결 내용이란걸 봐보니 끝까지 초심(?)을 잃진 않은것 같으니 다행이다.


일본에서 발생한 이계물을 대상으로 한 비틀기 작품인데, 그게 그대로 한국에서도 통용된다는게 신기하다. '아마추어의 인터넷 연재 소설에 기반한 이계진입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근 10년 넘게 빠른데, 서브컬쳐의 유행 사이클에서 우리가 일본보다 앞선건 아마 이게 유일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분석글이 있어도 꽤나 흥미로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