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지욘 2기 음반에 있는 선행권이 돔급 라이브 day1이란 소문이 돌아서... 뒤늦게라도 구매했다. 발매 직전에 구매할려니 아마존 특전은 없군. 저게 day1이면 그럼 day2는 어디냐, 높은 확률로 BD겠군. 그럼 그것도 사자. 

 

이번에 하스2nd 치바를 결국 1일차 티켓을 확보 못해서(ㅠㅠ) 이번엔 음반좀 더 살까 생각했는데, 니지 정규 라이브라면 아마 높은 확률로 외국인 패키지 있겠지 싶어서 일단 통상적으로 음반2 영상1로 구매했다. 외국인 패키지가 확정적으로 있다면 사실 선행권은 안넣어도 될텐데.


 

 

카테고리가 성인 피규어라서 패키지는 완전 밀폐. 그리고 디럭스판이라 알몸이 교체 바디로 있는게 아니라 통채로 하나 더 있다. 따라서 실제론 1+1 제품이다. 솜털 베이스도 2개 들어있더라. 또한 원작 일러를 이용한 캔뱃지 / 일러 보드 / 태피스트리 동봉. 뭔가 오타쿠 굿즈 삼신기 같은 느낌이네 ㅋㅋㅋ

 

그 외 자세한 설명 및 사진은 위험하므로... 생략한다. 사실 더 제대로 찍고 싶어도 이제 이사 준비를 해야 해서... 대충 훑어만 보고 다시 박스에 집어넣었다. 몇달 뒤에 다시 보자꾸나.


 

 

 

조립 자체는 극장판 보고 온 일요일 당일에 다 했는데 사진 몇장 찍을 시간을 낼려다보니 몇일 지연됐네.

 

프로포션과 디테일이 원작보다는 설정화에 더 가까워서 약간 짜리몽땅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가동성이 좋아서 포즈는 상당히 잘 잡힌다. 특히 광고 포인트로 삼던 SEED 액션 시스템인가 뭐시기인가. 뭐 특별히 새로울건 없고 기존 HGCE 데스티니의 몸통 관절 구조를 조금 더 개선시킨것이다. 덕분에 몸통 가동은 상당히 부드럽고 또 각도 크게 움직인다. 앞뒤로도 좌우로도. 

 

세세한 곳 까지 부품 및 색분할이 되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커는 꽤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 날개 쪽에. 근데 이미 충분히 제품 단가가 HG치고는 높아진 편이라(2400엔!) 그런곳까지 또 다 분할하기엔 힘들었나 싶다. 생각해보면... 그때 그 시절 2400엔이면 1/100 무등급 가격쯤 될텐데... 허허.

 

디자인은 뭐, 새로운 프리덤 건담이라는 명제에 걸맞게 되었다고 본다. 이번 라이징 프리덤에 대해서만 비판할거는 없다. 이게 마음에 안들면 기존 프리덤 시리즈도 다 마음에 안들었어야지. 다만 색 선정이 기존 프리덤들에 비해 상당히 다르긴 한데, 사실 신규 기체면 이쯤은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오히려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너무 프리덤이랑 비슷했다고 봐야지.다만 턱(입)은 회색이 아니라 빨간색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저거 하나만으로 사실 약한 기체라는 인상이 생겨버린다. 작품 초반에 리타이어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해놨나??

 

변형은 안시켰다. 그건 변형이 아니야!! 무슨 기믹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뒤집어 엎고 모자 쓴게 정말로 전부인데 뭐가 변형이야... 


 

 

 

 

- 음 이 익숙한 저예산 저퀄 작품의 향기. 묘한 작화과 묘한 연출과 묘한 템포감. 내 경험상 이런 느낌 낸 작품은 결코 명작인적은 없었다. 뭐 이건 명백한 원작이 있는 작품이니 원작을 잘 살리진 못해도 적어도 망치지만 않아도 성공인데, 그런 경우도 드물거든...

- 원작을 따라하는 장면이랑,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된 장면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다. 특히 원작 BGM(의 어랜지)의 사용은 철저히 원작 장면에서만 쓰고, 그렇지 않은곳은 또 원작 BGM을 안쓰는것 같다. 이건 꽤나 의도한 구성으로 보인다.

 

- 원작 아는 입장에서는 이미 세계관이랑 캐릭터 다 알고 있는거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그렇다고 완전 초심자가 볼때는 또 작품이 뭔지 파악이 될까 의문스럽긴 하다. 원작 팬 서비스도 아니고, 신규 시청자 유입도 아니고, 그저 원작을 철저히 옮겨놓은것도 아니고, 뭔가 상당히... 노리는게 어중간해보인다.

 

- 근데 마지막에 나오는 아마도 오프닝 영상. 얘 혼자 퀄리티가 다른데?? 뭐지 이건. 오프닝으로 사기치고 있네. 본편은 이런 작품 아니었어! 심지어 중간중간 1프레임으로 의미심장한 장면도 끼워넣는 연출 센스까지 있다. 이걸 이 애니 오프닝으로 쓰기엔 너무 아깝고 그냥 블루아카 원작의 신규 아니메 스타일 PV라고 봐도 되겠다.

 

 





생각보단 더 제대로 된 작품이었다. 각종 네타바레 및 감상평들 듣고 나름 낸 결론이 “시드로 크로스앙쥬 만듬”이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오히려 키라와 라크스에게 드디어 캐릭터성이란게 생긴게 인상적이었다.

데스티니 시절 얘네들 별명이 “키라보살”과 “락순교주”였지. 그런 무감정한 무대장치들이 작품 후반을 이끌어가니 내용은 파탄나고, 그나마 캐릭터가 있었던 본래 주인공 신에 대한 취급이 엉망이 된거지. 이번 극장판은 그러한 데스티니 후반부의 채무를 이제라도 해결한다. 물론 대활약하는 신과 데스티니 건담도 포함해서 말이지. 이것 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후속기가 있다는 점에서 라이징 프리덤과 이모탈 저스티스가 버림패라는건 명확했지만, 실제 작 중 취급은 생각보다 더 너무했다. 뭐 열심히 싸우다 결국 패배했다 이런거도 아니고 정신 혼란 당해서 사고치는 역할이라니… 그렇게 키라가 사고 치니깐 옆에 있던 신은 얼타다가 같이 당해버리고. 이러니 프라모델이 안팔리지! ㅋㅋㅋ

그렇게 감흥 없이 신형 건담들이 박살나는걸 봤지만, 아크엔젤이 격침되는건 꽤… 슬펐다. tv판 8쿨 내내 아군의 무적 전함이었던게 여기서 이렇게… 최신 작화 퀄리티의 힘으로 그 거대함과 디테일을 보여주는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되는구나. 적 ms가 브릿지 노리는건 시드의 프리덤 첫 등장신 구도 그대로였지. 결국 핵폭발에 휘말리는것도 그렇고 그때의 배드 루트 if를 보는듯했다.

메카 작화는 요즘 추세대로 대부분 3d 모델. 때문에 특유의 무게감 없이 가벼운 느낌도 그대로인데, 원래 시드 시리즈 전투신이 상당히 스피디했기에 크게 어색함은 없었다. 중간중간 그 시절 매번 우려먹던 뱅크신 구도가 한번씩 나오는것도 반가왔다. 그래 너무 남용하지만 말라고… 이 정도면 팬서비스로 봐 줄수 있다.

이렇게 오 나름 진지한데? 라면서 보고 있었는데(다만 그 악역의 라크스 최면세뇌신은 나올때마다 너무한다 생각했다 ㅋㅋㅋ), 백팩 교체 정확히는 라크스와의 합체로 마이티 프리덤이 등장하고 삽입곡 미티어가 깔리면서 최종 전투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연출이 폭주하기 시작 한다. 아 이 작품에 대한 그 논란들이 다 여기에 함축되어있구나 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이건 “원래 시드 시리즈가 이랬어!”라고 넘어가기엔 너무 오버했는데, 그 원래 작품이 궤도 따라서 계속 달리면 이런 형태가 되긴 하겠지도 싶어서 딱히 위화감도 어색함도 태클 걸 생각도 안들더라. 이걸 이렇게 받아들이느냐 못하느냐가 이 작품에 대한 평을 가르겠지.

아쉬운점 정확히는 마음에 안들던점은… 아무리 오락영화이고 그에 따라 내용과 연출이 가볍다고 해도, 민간인 학살을 너무 자주 그리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보여주는게 꺼림찍했다. 아무리 오락영화라지만 좀 너무했다. 그냥 도시 파괴만 보여주고 말것이지 거기에 휘말리는 사람들 묘사는 왜 해. 반전을 다룬다는 의미에서 진지한 작품은 아니잖아. 그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를 진지하게 다룬다는 의미였잖아.

작품 외적으로도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는듯 한데 이젠 네타바레 피할것도 없으니(사실 적극적으로 피하지도 않았다. 적극적으로 피하지도 않앗지만) 살펴봐야겠다. 리얼 유카링 왕국이라던가, 스자쿠 셋이 아군인 루루슈라던가 뭐 재밌는 드립들 많던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