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의 EU4 플레이. 그래도 이번엔 쿨타임 1년은 안넘겼네(...) 이렇게 한 판 끝냈는데 스팀에 '플레이 시간 : 지난 2주동안 36시간'이라고 뜬다. 무서운 게임이야 진짜.
- 초반엔 오스트리아랑 카스티야를 동맹 삼아서 프랑스를 때리며 미션 트리를 따라갔다. 휴전 동안에는 아직 신롬 치기에는 이르고, 프랑스좀 때렸더니 얘가 잉글랜드한테도 맞고 대륙 땅 여럿 내주고 있고, 장기적으로 영불해협 노드 독점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때렸다.
최대한 빨리 프랑스를 족치고 미션 달성을 해서 속국들 다 뺏어오...는것 까진 좋았는데, 본래 있던 저지대 속국들까지 해서 속국이 왕창 불어나서 외교 한계가 뚫려버렸다-_-;; 속국 많아서 안그래도 이념 영향 찍어야 하고, 합병 하는데도 외교력 드는데, 또 외교 기술 차이난다고 독립 열망 올라가고 있고... 초반엔 이거 다루는게 고생이었다.
- 뭐가 어떻게 꼬였는진 모르겠는데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가 안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 때문에 저지대 속국들은 그냥 깡으로 병합해야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반란도 터졌는데... 반란이 약하다? 꼴랑 1만 규모의 병력 몇번 튀어나오고는 잠잠하더니 20년 지났다고 재앙이 끝났다. 원래 이랬나...
- 이제 프랑스는 언제 삼켜도 문제 없을만큼 해체했고, 미션 트리 따라서 슬슬 신롬쪽으로도 진출을 해야 하는데... 미친듯이 쌓이는 AE때문에 또 고생했다. 중간에 오스트리아 동맹 끊어버리긴 했지만 얘가 폴란드랑 오스만에게 계속 맞고 있어서 전쟁 자체가 힘들진 않았다. 그렇다고 신롬 다 몰려오는 AE는 못이기지...
신롬 가입 하는 미션 결과 가입이 거부되고 대신 선제후들 종속 CB를 기간제로 주던데, 이게 진짜 계륵이고 함정이다. 당장 싸워서 이긴다고 해도 AE 쌓인게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넘쳐나는 속국들 외교 한계 및 독립 열망도 문제고. 하나 줏어먹어 봤다가 답이 안나와서 세이브 파일좀 몇십년 롤백하기도 했다;;
- 1572년에 로타링기아 형성. 이후로도 계속해서 프랑스 속국들 하나씩 병합을 했는데... 여기서 살짝 플레이 의욕이 꺾였다. 결국은 색깔 좀 연해진 프랑스잖아??
- 이후로는 뭐 AE 관리하면서 미션으로 클레임 주는거 따라서 쿨마다 신롬 때리고 잉글랜드 때리고의 반복. 종교전쟁 결과(나는 참여 안했다) 신교가 이겼는데, 신롬 전쟁에서 딸려오는 나라들 죄다 강제 개종 계속 시켜버리니깐 금방 개판나더라. 특히 황제가 강제 개종되면 바로 엉뚱한데로 황제가 바껴버리니, 나중엔 OPM이 신교란 이유만으로 황제 들고 있고 그러더라. 아 그러다 한번은 황제가 저기 스웨덴으로 튀어버리는 바람에 세이브 되돌리긴 했다.
- 이탈리아쪽은 밀라노를 오래 동맹으로 삼고 있어서 진출을 꽤 늦게 했다. 밀라노는 결국 강제 동군연합으로 먹긴 했는데, 그 외의 북부 이탈리아를 마찬가지로 오랜 동맹인 스페인이 잡고 있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아 저기는 클레임 포기해야겠네 싶었다. 적어도 플레이 후반까지는.
- 확장은 미션으로 주는 클레임에 맞춰서 + 무역 노드 맞춰서 잉글랜드 남부까지만 진행했다. 이 정도 하니깐 게임 최후반까지 통치 역량이 딱 맞아들어가더라. 그 외의 땅들은 죄다 속국으로 덮었다. 이 중 폴리투는 오스만+러시아에게 탈탈 털린 상태인걸 밀라노와 마찬가지로 강제 동군연합으로 가져왔다. 어째 이번판은 자연 동군연합은 한번도 없었네...
- 유럽 정복이라는 판도 완성을 위해서도, 또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도, 결국은 최종보스 오스만이랑 싸우긴 해야 한다. 해야 하는데... 얘가 러시아+튀니지랑 동맹을 맺고 있다. 티무르도 동맹이었던것 같은데 참전을 안했는지 어떻게 동맹 끊은 상태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 첫 전쟁은 오스만이 단독으로 OPM이 되어버린 오스트리아를 공격한걸 기회 삼아, 먼저 선수쳐서 오스트리아를 속국화 시키고 그대로 방어전으로 이어갔다.
이렇게 하면 오스만이랑 1:1로 붙겠지?! 싶었는데 결국은 동맹 다 데리고 오더라. 마찬가지로 내 동맹인 스페인+포르투갈데 데려오긴 했는데 얘네들은 튀니지에 막혀서 제대로 지원 오지도 못하더라. 미리 폴리투에 잔뜩 깔아둔 요새들을 방패삼아서 발칸 지역 중심으로 공격했다. 근데 병력이 진짜 징하게 많이 나오더라... 동수 전투에서 지진 않는데 동수를 만들려면 20~30만씩 한 전투에 때려박아야한다. 뭐야 이게-_-;;
- 그런 힘겨운 우주 전쟁을 몇번이고 더 반복한 뒤에야 숨통이 트였다. 역시 오스만은 일단 콘스탄티노플부터 뺏고 봐야지. 어느새 시대는 1700년도를 넘기고 절대주의가 등장했고, 러시아랑 오스만을 서로 돌아가면서 정복전을 했다. 상대는 점점 약해지고 나는 점점 강해지는 스노우볼이 계속 굴러간다.
- 이번 플레이의 가장 큰 핵심은 영불해협 노드 독점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무역 수익만 800두캇 이상이 나오기 시작하고, 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건물 다 짓고 불가사의들 풀업도 하고 속국들에 보조금 왕창 뿌려대도 돈이 줄어들질 않는다. 프랑스랑 잉글랜드를 족쳤기 때문에 신대륙은 스페인 및 포르투갈이 독점하고 있었는데(잉글랜드에게 개척중인 땅 뺏은걸로 식민지 두개는 확보하긴 했다) 식민지가 늘어날때마다 내 부가 더 늘어난다. 이게 무역질의 참맛인가.
상아해안을 왜인지 아직도 살아있는 가톨릭 그라나다(-_-;;)가 가지고 있던데, 제국주의 CB 생긴 후 뺏어왔다. 캐러비안을 소형함으로, 상아해안을 주식회사로 무역력 펌핑해서 흐름을 내쪽으로 끌고오니 참 내가 식민지 개쳑 할 이유가 없구만.
- 슬슬 게임 끝나가는 1700년대 후반. 스페인에 드디어 같은 왕조 후계자 없음이 들어섰길래 클레임 걸고 전쟁 걸었는데... 승점을 쌓을수가 없다 ㅋㅋㅋㅋ 83점?을 모아야 하는데 스페인 식민지가 너무 큰데다, 잡다한 해전에서 그나마 있는 식민지 병력들 및 동맹 포르투갈이 계속 져서 오히려 승점이 까인다. 최대 55점까지 버텨봤는데 더이상 오르지 않고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당초 목표였던 '미션 클레임'에 맞춰서 이탈리아 북부를 가져오고, 이후 쿨마다 스페인을 때리면서, 게임 최후반에는 어차피 포인트도 넘쳐나겠다 외교 할 나라도 없겠다 휴전 깨가면서 연속 전쟁을 해서, 식민지도 여럿 가져오고 최종적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다 뻇어왔다. 겸사겸사 옆에 있던 포르투갈까지.
- 유럽권 최종 판도. 깔끔하게 미션 클레임 지역 다 먹고, 그 외 '유럽'은 속국들로 다 정복... 했으면 좋을텐데 시간이 살짝 부족했다. 포르투갈 마지막 땅 몇개를 과확장 문제로 속국 카탈루냐에 줄수가 없었네. 러시아쪽도 유럽 지역 못 먹은게 몇개씩 있고. 아 그리고 아나톨리아는 속국으로 안덮고 직할령으로 남겼다. 마땅히 덮을만한 나라도 없고, 위성국 만들기도 귀찮고, 대 오스만 최전선이라 직접 관리하는게 편하기도 해서 등등. 대충 직할 식민지 인 셈 치면 될려나. 무역회사로 쓰기엔 개발도가 너무 아까워서 또 그러진 못하겠더라.
- 업적. Bright Spark. 혁신성이 최근에 뭐 패치된게 있나? 이전엔 올리긴 엄청 힘든데 내려가는건 순식간이었는데, 이제는 뭔가 자연스레 쭉쭉 오르는 느낌이네. 게임 중후반에 이미 100 만땅 찍혀 있더라. 아니면 내가 테크가 계속해서 빨랐나? 뭐때문에...?
- 업적. Wonderful. 처음엔 어떻게 8개나 풀업을 해 싶었는데, 유럽 정복하다보니 불가사의는 계속 쌓이고, 또 게임 최후반에는 돈도 인력도 썩어넘치다보니 그냥 클릭만 몇번 쭈우욱 하다보니 달성되었다.
- 업적. The Burgundian Conquest. 프랑스는 300 넘게 쌓인 AE가 감당이 안되서 최종적으로 다 삼켰다. 오스트리아는 위에서 말했듯이 오스만 전쟁 도화선용으로 속국화 시켰었고. 이 상태에서 살짝 프랑스 속국 부활 시키고 업적 따고 다시 세이브 되돌렸다. 아 그리고 오스트리아도 이미 AE가 한가득 쌓여있어서 그냥 속국 취소 시키고 나중에 무력으로 다시 먹었다.
- 업적. We bled for this. 오스만이랑 우주전쟁 하다 보니 달성 되었다. 대체 얼마나 병력을 꼴아박은거야...
- 호의. 이전에는 외교랑 독립적으로 작동하는게 이젠 통합이 되었다. 때문에 이전에는 그냥 버튼만 꾹꾹 누르면 되던 신뢰 전환이 외교관 및 외교 쿨타임 적용 대상이 되어... 불편해졌다. 인력, 두캇 교환 기능은 필요하다면 쏠쏠히 쓸수 있을것 같은데, 호의 10이 중요한 초중반에는 그거 교환받는것보단 전쟁 한번 부르는게 이득일것 같고, 후반엔 저거 부를 정도로 부족하진 않을테고. 써먹기가 애매하네.
그리고 중요한거. 후계자를 내 가문으로. 이거 때문에 밸런스가 파괴될 정도로 동군연합이 쉬워졌다! ...는 딱히 아닌것 같다. 일단 갓 성인 된 군주가 후계자 없는 상황에서 내 가문 집어넣으면 나이가 더 많은 후계자가 생겨버린다. 먼저 늙어 죽거나, 후계자 강제 교체 당해서 어느새 없어지거나. 그래서 이렇게는 쓰는게 아니고, 죽기 직전인 군주에 후계자 없을때 집어 넣어야 할텐데... 일단 이번 플레이에서는 그런 상황이 거의 생기질 않았다. 그래도 기회 될때마다 후계자 집어넣다 보니 밀라노도 폴리투도 스페인도 어느새 내 가문이 군주가 되어 있더라. 그 뒤로 자연 동군연합이 안되고 매번 강제로 뺏어온게 문제였지만...
- 불가사의. 한글 패치에는 대규모 계획으로 되어 있고, 원문은... Great Project인가? 일단 익숙한 표현을 써 보자. 이것도 초기에는 사기라고 난리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패치가 되었는지 그럭저럭 있으면 좋은 효과들이긴 하다. 다만 게임 후반부 가면 돈 걱정이 없어지는데 업그레이드 비용이 더 비싸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후반 게임 컨텐츠인줄 알았는데 중반만 되도 풀업이 돼....
- 약탈. 이것도 한때 사기라고 말 많았던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패치가 되었는지 크게 영향이 없다. 우선 이것도 AE를 약 8~10정도 발생시키기에 초반에 함부로 쓸수가 없다-_-;; 또한 상대 수도 개발도 감소는 확정인데, 내 수도 개발도 증가는 결국 약탈할 상대 수도 개발도가 내 개발도 이상이어야 가능한거라... 득보기가 꽤 힘들다.
- 개발도 집중. 아직 1.32용 한글 패치가 온전하지 않을때 플레이 하여서 툴팁 내용이 안보여서 결국 한번도 안써봤다 ㅋㅋㅋ 이제 보니깐 준주의 개발도를 강탈해서 수도로 옮기는 기능이군. 통치 역량에서 벗어난 땅들을 활용하라는 용도인걸까.
- 통치 역량. 이전의 주 갯수 한도가 포인트제로 변경되었다. 스텔라리스의 행정 한계랑 유사한가. 패널티 받으면서 적당히 넘길수도 있어서 이전에 주 갯수 맞춰가며 온오프하던때보다는 편의성이 증가했다. 또한 법원->마을회관 박아서 소모 비용을 줄일수도 있다. 원래 이런 기능이 있었나. 아무튼 게임 후반엔 어차피 돈도 많겠다 싹 도배해버리면 주 몇개는 더 박을수 있다.
- 이대로 몇판 더 플레이 하고 싶긴 한데... 쿨타임 돌렸으니 참고 딴거 해야지. 해야 할 덕질 뿐만 아니라 하다가 도중에 중단한 덕질도 많다. 바쁘다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