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시대를 마치고 게임을 승리 했다. ...근데 전혀 그런 기분이 안든다. 그냥 게임이 강제로 중단되었다, 에 가깝다. 난 이번 작 시대 3개로 구성되고 근대에서 끝나는것도 무언가의 이유가 있어서 개발상 철학적 이유가 있어서 그런줄 알았거든? 아니다. 현대-미래 시대는 게임 흐름상 반드시 존재 해야만 하지만, 그냥 누락되어있다. 그렇지 않다고? 의도한거라고? 그러면 근대에서 게임 끝나는거에 맞게 시스템을 바꾸던가! 앞서 시대랑 마찬가지로 다음 시대로 이어지는 것들 한가득 뿌려놓은건 뭔데 그럼.
그 의도가 단순히 발매 날짜 맞추기인지, DLC 팔이인진 모르겠지, 아마도 둘 다이긴 할테지. 이걸 패치로 추가 안하고 확장팩 팔이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추가하는거면 니네들은 욕 먹어도 싸다. 게임이 잘만들고 못만들고 재미있고 재미없고 이전에 지금 상태는 미완성이라고!!
그 외에도, 뭔가 기업 시스템을 넣으려다가 만듯한 공장과 자원 배치 시스템, 문명5 bnw부터 이어져왔으니 일단 구색 맞추기 용으로 넣은듯한 이데올로기, 아예 사라져버린 종교 등. 대항해까지는 어떻게 만들었는데 근대는 마무리할 시간이 없어서 기획 대량으로 쳐낸게 눈에 보인다. 근데 그게 유저들 눈에도 보일 정도가 되면 안되죠 이사람들아...
근대 넘어온 시점에서 이미 뭐 더 플레이에 방해될꺼 없이 승리 뜰때까지 다음 다음만 누르면 될 상황이었고, 그러기엔 또 심심할것 같아서 판도 정리 할 겸 옆 세력 하나 전쟁 걸었다가 나만 다굴치는 세계대전이 열렸다. 뭐 위험한건 없었다만 상당히 번거롭고 또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긴 했다.
이렇게 근대 전쟁 그리고 넘쳐나는 자원들로 물량전을 해 보니 느낀점. 군단장 유닛 셔틀 기능이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 넣고 빼는것도 일단 행동력 신경 써야 하고, 목적지 도착해서 꺼내놓는것도 뭐 지멋대로 배치된다. 장거리 이동 시 군단장 셔틀에 다 넣어두고 철도로 한번에 이동하는건 좋은데, 이 과정에서 유닛 넣고 빼고 하는건 따로 신경 써야 하니 그다지 편의성이 좋아진것 같지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시대별로 게임이 분절되어버리니깐 기술력 격차를 통한 압살이 불가능해졌다. 난 탱크 몰고 가는데 상대 문명은 아직 과학이 느려서 혹은 업그레이드할 경제력이 없어서 중세 시대 보병 걸어다니고, 그런 경우가 생길수가 없다. 다 같이 근대에서 시작인걸! 때문에 좀 만만하게 보고 전쟁 걸었다가 꽤 고생하긴 했다. 이건 꽤나...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군. 나로선 적당히 치고박고 싸우는게 더 재밌지 않나(시간 오래 걸리고 귀찮아서 문제지) 싶긴 한데, 그런 기술력 차이로 압살하는것도 나름 재미 요소이긴 했을테니.
아무튼... 수많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첫인상은 나름 언제나의 문명 처럼 할만한데? 싶었는데, 게임을 하면 할수록 그 혹평과 리뷰들 틀린 말 하나도 없네 싶다. 딴건 다 제쳐두더라도, 게임을 미완성으로 내버리고 그 후속 조치를 BM으로 써먹는건 용납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