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끝나니깐 갑자기 두통이 몰려온다. 수면부족과 소화불량이 같이 오는 느낌인데 저녁밥 먹지 말고 바로 호텔 가서 자야겠다. 따라서 아키바 돌아가는 전철에서 간단 작성 중.

- 요즘 눈물샘이 많이 헤퍼졌다. 지난 12월 페스 라이브도 그랬고, 활동기록 15화도 그랬고, 이번 뮤지컬도 그렇다. 기대하고 예상하던 그 장면에서는 뭔 과호흡인지 비명 참는건지 숨도 막힐려 그러더라.

- 니지애니가 스쿨아이돌의 아이돌로서의 측면을, 하스노소라가 스쿨아이돌의 동아리 활동으로서의 측면을 보여준다면, 이번 뮤지컬은 그 이전에 왜, 프로 아이돌이 아닌, 스쿨 아이돌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숙하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그저 즐거우니 하고싶으니 한다. 사실 내용 자체는 지금까지도 여러번 언급된것과 다를바 없긴 하다. 하지만 보통 작품 극초반에 한번 나오고 마는 내용을 작품 전체의 핵심으로 삼고, 그렇게 모든것의 근본을 따르니, 이것이 러브라이브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

- 제대로된 상세 감상을 적고 싶긴 한데 지금 타이밍 놓치면 이후에 더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 뭐 영상 매체 있어서 한번 더 돌려볼수도 없는거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 코멘트 하나 더. 내용에 몰입해서 보고 있으니 어느새 VR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 돌려가며 이쪽 보고 저쪽 보고. 내가 손수건으로 눈 훔치는걸 무대 위 배우들이 볼수도 있다는걸 계속 망각하게 된다.

- 코멘트 또 하나 더. 플레이 타임 2시간이면 좀 긴 극장판 하나 혹은 TVA 약 6화치 분량인가. 결코 긴 시간이 아니고 실제로 내용 흐름과 의도는 알겠는데 묘사가 더 있는게 좋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고 그렇다고 빠지거나 전개가 이상해지는 부분도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있다. 분량이 많지 않아도 그에 맞춰 충분히 훌륭한 얘기를 만들수 있고 또 그렇게 되었다.

- 코멘트 또 또 하나 더. 무대 배경 즉 학교는 대체 몇번을 교체하는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