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10시에 기습 공개... 인줄 알았으나 바로 취소하길래 뭐가 어찌됐나 했더니 1시간 뒤 다시 공개했네. 결국은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봐야 했고, 뭔가 예상했던대로... 이런데서 볼 내용이 아니었군. 눈물은 그냥 흐르게 두고 콧물은 휴지로 짐시 틀어막고, 끝나고 바로 화장실 가서 처리했다. 급성 비염 터진 척 하면 되나? ㅋㅋㅋ

 

- 러브라이브 본선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로 시작한다. 하긴 그럴것 같았어. 대회 본선이면 지방 대회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야 할텐데 오히려 지방 대회에 힘을 너무 크게 주는 느낌이었거든. 본선 진출 발표 위드미츠에서도 뭔가 본선은 안보여주고 지나가겠다는 내용이었고. 작품 구성 측면에서 그리고 상업적 측면에서 내년에도 또 해야 할테니 일단 올해는 우승 안시킨다는 선택은 충분히 가능하고, 그리고 그를 위한 설득력 있는 전개도 작품 내적으로 충분히 준비 가능할거라고 신뢰도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응원해주던 팬들이 이 전개를 납득 가능할것인가?는 좀 의문이 들긴 한다. 나로선 '그럴수도 있지'라면서 넘어간다만, 안그럴 사람들도 있을테지. 여기까지 와서 한번 도박수를 내는 느낌이다. 이것까지 극복한다면 너희는 이 늪에서 빠져나갈수 없을것이다 뭐 그런 느낌? 

 

- 최종 결전 후, 시작 마을로 돌아와서, 일단 모든 파티 멤버들에게 한번씩 말 걸어서 이벤트 봐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RPG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렇게 한명한명에게 자신에게 스쿨아이돌이란 무엇인가, 러브라이브 대회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것인가를 알아본다. 이 과정이 상당히 그럴듯하고 설득력 있으며... 슈퍼스타는 또 한대 맞는다. 2기의 비판점으로 지적되는것들중에 또 하나가 그래서 너희는 왜 우승할려고 그러니? 였지. 1기 마지막에 이제서야 승부욕에 불타서, 라는 이유가 있었다만 그걸로는 부족하긴 했고, 2기 마지막의 카논 유학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소재가 박살나버렸지.

 

반면 하스노소라는 그 묘사가 매우 상세하다. 우승하는쪽이 더 즐거우니깐. 우리가 최강이므로 당연히 우승해야 하기 떄문에. 지금까지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들을 다른 모두도 좋아하면 해서. 자신을 꽃피우고 싶어서. 그것이 꼭 이루고 싶었던 꿈이니깐. 그러한 꿈을 같이 이루어 내겠다. 내년의 전개에 이미 충분히 당위성이 생겨났다.

 

- 파트7 내용은... 사실상 스리즈부케 프로포즈지? ㅋㅋㅋ 분명 클뜯 카드 일러 유출로 서로 눈물로 껴안는 장면이 있었는데 왜 안나오나 싶다가 파트6 마지막에 카호가 되돌아가는거보고 올것이 온다! 했다. 어흑 코즈에 센빠이ㅠㅠ 내년엔 우승합시다 ㅠㅠ 그리고 에필로그에 호칭이... '상'이 빠졌다? 메구미 츠즈리는 이름 그대로 부르면서 카호는 상 붙이고 있었던게 후배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관계 변화가 한번 더 남아있다는 복선이었나!

 

- 마무리는, 최초 공개 되었던 키 비쥬얼을 배경으로, 배경음악 드림 빌리버즈. 오타쿠는 이런 연출에 약하다!! ㅋㅋㅋ 이제서야 다시 한번 시작선에 선 느낌이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었어, 내년 104기 스토리가 개 쩔면 올해 103기 스토리는 1년짜리 프롤로그 소리 들을꺼라고, 오히려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 시작이 보인다. 그리고 또 생각했던거. 드림 빌리버즈 앨범 아트와 인게임 카드들. 사실 시계열로는 맞지 않는다. 103기 4월에 그렇게 여섯명 다 모여서 DB 복장 입고 있을리가 없으니깐. 그런데 순서가 그게 아니었다면? 저게 한 해 지나서 앞으로 다가올 103기 3월 배경이었다면? 이젠 충분히 근거가 있는 생각이라고 해도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