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찍 퇴근해서 집에서 유튜브로 감상. 이렇게 PC로 보면 모니터는 크지만 화잘이 좀 떨어지고 프레임 드랍도 생긴다는게 단점,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눈치챈게 있다. 아 이거 그래픽카드 RTX 비디오 개선 켜놨지 ㅋㅋㅋ 저거 끄니깐 프레임 드랍은 사라지는데 대신 화질이 눈에 띄게 더 안좋아진다.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하구만.

 

- 연출이 개쩐다 진짜. 뭔 학교 음악당이 최신식 라이브 공연장 수준으로 조명 연출이 되냐 ㅋㅋㅋ 하스노소라 조명설치관리 클럽 같은거라도 있어? 싶을 정도로 ㅋㅋㅋ 지금까지도 스포트라이트나 레이저 쇼 등의 연출은 있었지만 이번엔 한술 더 떠서 뒷쪽 벽과 앞쪽에 반투명 천을 설치해서 이 둘을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해버린다. 조명도 비추고 그림자도 비추고 유닛 로고도 뜨고 곡에 맞춰서 가사도 뜬다. 와 이거 진짜, 단지 관객 발성이 없을 뿐이지 체감은 더 이상 버츄얼 라이브가 아니라 리얼 라이브에 근접한다.

 

- 시작은 온 유어 마크. 그리고 MC...인데 말이 너무 빠르다? 하긴 데이터 즉 시간 제한이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허투루 낭비할 여유는 없다 ㅋㅋㅋ 이어서 유닛별로 전통곡 하나씩. 전통곡이라는게 1st 싱글 표제곡인가보군요. 첫 곡이 아이덴티티길래 픽셀이랑 테킷오버가 나올줄 알았는데 스파클리랑 리플렉이 나오네. 

 

-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러브라이브 지방 대회 참여곡. 스토리 마지막의 카호의 언급대로, 개개인이 서로 이어져서 유닛이 되었듯이 각각의 유닛들도 서로 이어져서 하나의 곡을 한다고 한다. 확실히 기존의 단체곡들이 말 그대로 6인곡이었다면, 이번 곡은 세 유닛의 합동곡이란 느낌이 든다. 대놓고 각 유닛별로 파트가 있고 그에 따른 연출도 있고 말이지. 가사도 뭔가 심상치 않은데 처음 듣는 곡이라 바로 청해가 안된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 그러다가 도중에 무대에 잠시 막이 내려오고, 아 이거 클띁 카드 일러로 네테바레 봐버렸어 이제 겉옷 벗어 던지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잠시 무대 뒤로 빠져서 환복 시간을 갖고... 프로젝션으로 지금까지의 '추억'을 쭉 보여준다. 우와아... 입에서 감탄사가 나옴과 동시에 숨이 잘 안쉬어지고 눈물이 흐른다. 사람이 몰입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진짜 덕질은 물론이고 인생 살면서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 아무튼 엄청난 곡과 엄청난 스토리성 그리고 엄청난 연출이었다. 아 내가 보고 있는게 TVA 2기 12화 쯤인가? 이제 곧 완결나는거야? 아니잖앜ㅋㅋㅋ 스토리상에서의 이 곡 포지션을 보면 1기 마지막곡 정도쯤 될텐데 그런것 치고는 무게감이 엄청나다. 정말 좋은걸 봤다... 첫 인상은 버튜버라기 보다는 3D 캐릭터 연극이잖아? 싶었고, 노래 좋네 싶었고, 페스 라이브 대단하다 싶었고, 스토리 재밌네 싶었고, 그렇게 위드미츠 챙겨보고 스쿠스테 게임도 하고 라이브 직관도 다녀오고... 그렇게 아직 1년도 안지났는데, 정말 실시간으로 컨텐츠 따라가길 정말 잘 했다 생각이 든다.

 

- 끝나고 나니 바로 음반 시청 영상이 뜬다. T&C 들어가고, 자유의 날개 들어가고, 여기까지 하스노소라 명의고, 그 다음 이번 신곡, 명의 스리부 & 돌케 & 미라파. 그래 그래야지!! 근데 곡 정보의 작사가랑 편곡가 이름이 참 익숙한데요??? 정말로 힘 팍 준 곡이구나.

 

 

 

 

그랑프리 서클전. 서클 랭킹은 올랐고 내 개인 랭킹은 내려갔다. 매일 매일 기록 갱신할려고 노력하기엔 그럴 요인이 부족해서 그냥 적당히 하다보니 이렇게 되네. 지난달도 그렇게 했는데 더 떨어진건 좀 위험하긴 한데 ㅋㅋ 뭐 그래도 이 서클에 계속 붙어있으면서 개인 랭킹 in1000 노리는 정도로만 해 보자.

 

 

 

 

 

라이브 끝나고 수금타임. 일단 무료돌 다 털어 넣어봤는데 아무것도 안나왔다 ㅠㅠ 스샷의 UR 두장은 꾸준히 돌리던 일일 단차에서 튀어나왔다. 음 성능적 측면에서 이번게 필수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 스토리랑 라이브의 충격 때문에라도 뽑아야 할것 같긴 하다 ㅋㅋㅋ 그럼 과금을 더 해야 하나. 으음...

 

그리고 글 적는 김에 하스노소라 관련 잡담들. ...인데 이거 어제 미리 적어둔거다. 여기에 이어 붙이기엔 이번 라이브 여운과는 좀 감정선이 안이어지는 느낌이긴 한데 ㅋㅋㅋ 그래도 일단 복붙해두자.

 

- 최근 제작진 인터뷰가 나왔고 꽤나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이 작품의 근본, 그 시작에 관하여. '러브라이브로 버튜버를 만들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를 고민한 결과물이 아니라, '러브라이브 게임에서 플레이어 주인공이 없으려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를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생각과는 달리 선후가 상당히 뒤바껴있다. 게다가 그 구상이 5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한가지 명확해지는게 있다. 아 이거 스쿠스타의 안티테제구나...

 

- 아직 발매도 안된(정확히는 1년 연기 된) 게임 두고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될텐데- 라면서 반대 방향성으로 새 프로젝트를 개시하다니, 당시 공식 운영 내부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게다가 이렇게까지 생각이 돌아갈 정도라면 스쿠스타 시즌2의 그 파멸적인 결과물도 예상 못하진 않았을텐데. 꽤나 빨랐던 니지동 애니화 결정(내부적으로 결정나서 캐스트들에게 알려진게 아니사마 2019쯤이면 스쿠스타 오픈 하기도 전이다)과 그 방영 타이밍(대놓고 시즌2와 겹쳤지)도 사실은 꽤나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 의심되는 부분이다. 근데 그럴꺼였으면 그냥 시즌2 스토리를 다 갈아엎어버리지... 조별 과제 성격이 커서 다른 조 결과물에 대놓고 손은 못대는 상황이여서 저렇게 빙빙 돌아간걸까. 물론 이건 전부 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 말 나온김에 스쿠스타 잡담. 나도 한때 재밌게 했었고, 모든게 나빴던 게임은 아니지만, 시즌2 때문에 게임 전체가 평가절하 당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아쉽다거나 안타깝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든다. 첫째로 시즌2는 무슨 외부 이슈도 아니고 순전히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었고, 둘째로 그 시즌2 때문에 IP 하나가 통채로 나락갈뻔 했고, 셋째로 그 해결을 결국 직접 하지 못하고 외부 - 니지애니 2기에 맡겨버렸기 때문이다. 그 시기쯤 되면 스쿠스타는 니지동의 족쇄에 불과해졌지. 잘 죽었다 싶다. 다만 과금 쏟아부은거 생각하면 속이 쓰리긴 하다…

 

- 미리 적은건 위에까지. 여기서부턴 지금 새로 적는거. 한창 라이브 후기들 살펴보다가 신정보가 하나 투하됐다. 유닛 고시엔 외국인 패키지 결정! 아 결국 내는군요. 이번엔 저걸 노려보자. 선행권 음반 2개 예약해두긴 했는데 이건 어쩌지. 보험으로 써 둘까. 일정에 따라서 뭐가 뭐의 보험이 될진 모르곘지만 ㅋㅋㅋ 그리고 외국인 패키지 살펴보는데, 직전의 환일 라이브는 2인 1실이 되는데 직후의 니지6th 카나가와는 안된다. 뭐지? 같이 갈 사람 있어도 각개전투 해야돼? 일단 고시엔 패키지 정보 나온 뒤에 다시 확인해봐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