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했던것과는 좀 달랐던, 그렇게에 좋았고 또 재밌는 이야기였다. 츠즈리는 사치가 정론만을 말하며 자신들을 방해할거라고 하는데, 사야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선배가 후배에게 그리 모질게 대할수는 없을것이다. 네가 나에게 갑자기 거리를 두려고 해도 나는 너에게 무슨 사정이 있을것이라 믿기 때문에. 그리고 츠즈리는 사치에게 찾아가 묻는다. 네 말이 맞긴 하다만 그러고도 우리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냐고. 사치가 너무나도 똑똑한 캐릭터라서 저 말에 모든 사정과 자신의 실수를 바로 깨닫는다. 이걸로 갈등 해결 끝! 너무 순식간에 해결된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중요한건 앞서 츠즈리와 사야카의 대화에서 다 했을테니 사치 상대로 또 한번 더 지연전을 할 필요도 없긴 하겠지.

 

- 작년에 뭔가 일이 있었나보다. 교풍이 많이 딱딱해지려고 했고, 그걸 막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사치가 학생회장으로 나서야 했고, 그 과정에서 후배들을 두고 떠나는건 당연히 가슴아프지 않겠느냐, 라는 이야기. 그 한마디를 서로서로 못전해서 1년동안 서로 묵은 감정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지난 6월 스토리의 코즈에하고도 비슷한 상황이구만. 여러번 한 이야기이긴 하다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하지만 굴곡은 확실히 있는 스토리 전개가 참으로 일품이다.

 

- 소소하게 눈에 들어오는것. 저렇게 사치와의 대화에서 진심을 깨닫고, 츠즈리의 사치에 대한 호칭이 바로 학생회장에서 사치로 바뀐다. 국어 교과서에 실어도 될법한 '화자의 심정 변화를 표현한 요소' 뭐 그런 느낌이구만. 근데 츠즈리는 선배고 뭐고 상관없이 여기도 그냥 2글자로 이름 부르냐 ㅋㅋㅋㅋ

 

- 뭐 갈등 해결은 그렇다 치더라도 실제적 문제는 아직 그대로지. 그래서 라이브는 어떻게 할것이냐. 비오는데 야외면 중지가 맞는 말이지. 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아 아이디어를 짜내고, 창고에 박혀있던 재고 우산들 다 엮어서 거대 우산을 만들어서 해결한다고 한다. ...저게 실제로 말이 되는 일이야? 싶긴 한데, 뭐 중요한 내용은 앞에서 다 끝난거고 여기는 보너스 스테이지 인 셈이니 그러려니 해야겠다. 

 

- 라이브신은 생략. 아니 좀 컷신으로라도 짧막하게 보여주면 안됐냐?! 그리고 후일담. 방전된 루리노, 메구미와 코즈에의 개그, 마냥 기분 좋은 사야카. 사치와 츠즈리의 대화, 비록 클럽을 떠나있어도 내가 하는 활동은 스쿨아이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좋은 이야기야.

 

- 여기서 떡밥 하나. 사치가 건네주었다는 곡. 이게 이번달 페스라이브 단체 신곡인가? 파트4 도입부 회상신에서 사치가 흥얼거리던 노래가 이것인가? 그리고 초기 2학년 카드들에 비가 개는 순간을 좋아한다는 사람에 대한 언급이 있는것 같은데, 이게 여기까지 이어지는 복선이었나!

 

- 상황 보니 사치가 다시 클럽 돌아와서 활동할 여지는 딱히 없어 보이고, 뭐 사실 그럴 생각이었으면 성우 배정도 다르게 했겠지. 그래도 이렇게나 비중 있는 캐릭터이면 3D 모델링이 필요하다는거구나. 납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