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간이 이번달 스토리의 전부가 아니었군. 러브라이브 대회를, 그리고 린도제 축제를 준비하는 스토리가 새로 나왔다. 그럼 무슨 이야기가 나올것인가. 이미 지난 막간에서 모든 내부 문제는 다 털어낸 상황이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문제가 생기면 되지. 코즈에가 감기로 잠시 리타이어, 그 공백을 메꾸려는데 학생회장이 방해한다-! ...라고 정말로 겉만 보면 그런 스토리가 되지만, 그 속내는 또 다르다. 사실 작중에서 숨기지도 않고 직접 주제를 드러내지. "1학년들 너희는 왜 스쿨아이돌을 하는가, 왜 러브라이브 대회에 나갈려고 하는가". 그런 마음 다짐을 되묻는 이야기였다.

- 카호의 해답은 "꽃피고 싶으니깐". 루리노의 해답은 "재밌을것 같으니깐!". 그야말로 한문장으로 각자의 캐릭터성을 완벽히 요약해준다. 그러나 사야카는 어떠한가. 당연히 대회 나가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거잖아? 허나 스쿨아이돌에겐 그건 당연하지 않다. 츠즈리를 그리고 다른 멤버를 위해서? 그건 너의 이유가 아니잖아. 그럼 무엇인가? 사야카가 찾아낸 답은 "다른 이들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그리고 그 증명을 보여준답시고 '솔로' 무대를 하겠다고 말하고... 페스 라이브 인트로 화면이 나온다. 아니 뭐 잠깐?? 솔로???? 페스 라이브 아직 몇일 남았다고!! 여기서 끊어버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용도 그럴듯하지만, 저러한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도 정말로... 세련되었다. 일단은 갈등 요소가 있기에 스토리 전개는 되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악의가 있다거나 큰 문제 상황을 맞이한다거나 오해와 감정의 엇갈림이 깊어진다거나 그런건 없고, 그저 자아 성찰을 위한 현자의 시련일 뿐이고, 그 묘사도 전체적으로 개그풍으로 가볍게 되어 있고 진행도 쭉쭉 막힘 없이 되고,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만도 않고 끝에 갈수록 어느정도는 진지해지지만, 별다른 걱정이나 스트레스 없이 그저 다음 내용을 기대하면서 쭉 볼수 있다. 요즘 시대에 그야말로 딱 맞는 작풍이다. 하스노소라 스토리는 이 부분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번 한 말일테지만.

- 또 이러한 1학년 자아성찰 스토리 속에서, 사치의 비중이 올라감에 따라 새로운 내용의 단서도 보인다. 사치와 현 2학년 특히 츠즈리 메구미와의 관계성. 딱히 사치-코즈에는 별 문제 없는듯 하고, 2학년간의 묵은 감정도 이미 다 해결되었지만, 사치와 츠즈리 메구미와의 관계에는 무언가가 있어보인다. 과연 이것은 또 어떤 스토리를 향해갈것인가. 그리고 단역 중 유일하게 3D 모델이 있는 사치는 과연 어떤 역할까지 맡게 될것인가. 기대하며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