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슬 플레이에 익숙해 진다. 노트가 눈에 보이는것보다 더 빠른 타이밍에 눌러야 된다는 점이라거나, 최고속도 아이템을 사용해도 노트 구분이 잘 된다거나. 물론 현재 HARD에서 추후 ALL NIGHT 난이도로 넘어가면 또 한바탕 고생할것 같지만;;


- 하지만 여전히 게이지 관련은 적응이 안된다. 정확히는 짜증난다. 이거 하나에 대해서는 쿠소게라고 표현해도 된다. 열심히 쳐서 클리어 직전까지 최고 게이지를 만들어 놨어도, 막판에 세네개만 놓치면 흰색으로 뚝 떨어진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곡이 끝나버리면 NOT CLEAR. ...ㅅㅂ 장난치냐 지금. 이 때문에 모든 곡이 강제적으로 후살곡이 되어버렸다. 그 앞에 풀콤 수준으로 잘 치면 뭐하냐. 종료 직전에 노트 몇개만 놓쳐도 클리어 인정을 안해주는데. 


- 프리 댄스 모드의 전체 곡을 다 해금했다. 마지막곡은 정말 대놓고 '최종보스전 ㅋ'이란 연출인게 당황스러웠다. 아니 아직 스토리 시작조차 안했는데 이래도 되는거냐 (...)

문제는, 전체곡 플레이 해야 해금되는 아이템이 아직도 잠겨있다는 것. 설마 스토리 모드 클리어 해야 나온다는 곡들까지 다 카운트 하는건가 -_-;;


- 곡 구성은 확실히 불만 요소가 있다. 절대적인 곡 수 자체도 적긴 하지만, 리믹스곡이 많기 때문에 실제 곡 수는 거기서 또 절반이 된다. P4에 쓰인 BGM이 고작 저정도밖에 없진 않을텐데, 곡 수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든다. 각종 던전들 BGM과 보스전 BGM들, 그리고 I'll Face My Self 계열 곡들이 싹 빠졌다. 왜? 그러면서 또 쥬네스 테마곡 풀버전이 들어가있다. 대체 선곡 기준을 알수가 없다-_-;; 애니메이션판 주제곡들도 넣을법한데 싶었는데, 얘네들은 찾아보니 DLC로 팔아 먹는 용도더군. 아니 이왕 DLC질 할꺼면 다른 곡들도 다 해주던가... 딴건 몰라도 I'll Face My Self 보스전 테마곡이 없는건 많이 아쉽다.

그리고 이건 사소한 문제점. PQ도 P4U도 안한지라 그 주제곡들은 완전 처음 듣는곡이 되버렸다 (...)


- 일단 곡 해금 할건 다 했으니 스토리 모드 시작. 정말 본격적으로 제대로 각잡고 비쥬얼 노벨을 만들어 놓아서 감탄이 나왔다. 이 쯤 되면 '깔끔하게 잘 만든 비쥬얼 노벨류 게임이고, 미니게임으로 들어가있는 리듬게임 파트도 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단독으로 내놓았으도 됬을 퀄리티다'라는식의 평가(?)를 해도 될 정도.


- 걱정했던것과 달리 P4 캐릭터들은 다시 만나도 여전히 유쾌했다. 시작부터 리세가 레귤러로 나오는것도 호감도 상승에 일조 했고. 여러가지 면에서 P4G의 후일담과 충돌나는 내용이 많긴 하다만, 정사니 외전이니 평행세계니 그런거 열심히 따질 작품은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충분히 넘어갈수 있겠다.


- 카나밍 키친 멤버는 첫 소개장면부터 대놓고 '이번 이야기의 주요 희생자들입니다 ㅋ'라는 인상이 팍팍 풍겼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에 정을 붙일 여유도 없이 바로 사건이 터져버린다. 그런데 사건의 주요 내용은 저 캐릭터들을 구해 내는 것.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그들을 구해야할 동기가 너무 부족해지는게 문제다.


- "리듬게임하면서 춤추는걸로 섀도우를 퇴치한다고? 뭐하는 짓거리얔ㅋㅋ"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작중에선 나름 그럴듯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그 당위성을 보여줘서 감탄했다. '이질적인 장르에 괜히 정사랍시고 스토리 끼워넣고 ㅠㅠ' 라는 감상평을 적을 준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해줘버리면... 더 할 말이 없다.


- 스토리 모드가 많이 길다-_-;; '1장이란걸 눌러서 플레이 하고 있으니, 이거 끝날때까지 하고 포스팅 쓰고 자면 되겠군' 싶었는데, 12시 조금 넘어서 시작해서 첫 댄스 추고 오늘은 해산!까지 나왔는데도 다음날로 바뀌면서 계속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시점에서 이미 1시가 넘었길래 강제로 중단할수밖에 없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