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제에 두 단어짜리 수식어가 두개가 붙어버리니깐 타이틀이 엄청 길어졌다. 어플 아이콘 이름은 대놓고 '데레스테' 네글자 적혀있더군-_-;; )
-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바로 그 게임. iOS판도 많이 늦지 않게 나왔길래 해보게 되었다.
- 리세마라는 귀찮아서 패스. 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붙잡고 할것 같지도 않고 해서.
- 게임 구조는 스쿠페스랑 완전 판박이다. 분명 처음 하는 게임일텐데, 낯선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_-;; 게임 제작사가 같은것도 아닐텐데 이렇게까지 비슷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일본 모바일 가챠게임은 다 복붙일텐데 이정도는 용인해줘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 그 반면 UI 디자인은 정말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스쿠페스의 UI는 매우 허접하고 없어보이는(...) 인상이니 만큼 그 차이가 더더욱 눈에 들어온다.
- 스마트폰의 그래픽 성능이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지만 사실 그걸 별 체감을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 데레스테로 나름 충격을 받았다. 사실 이 게임 3D 스크린샷 처음 봤을땐 '당연히' 비타용 게임이 새로 나왔나? 싶었다-_-;; 이 퀄리티 그대로 비타에 가져가도 충분히 통할수 있을듯 하다.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가 여기까지 올라왔구나.
- 물론 저 3D 그래픽 처리를 하느라 폰은 비명을 지른다. 발열과 배터리 광탈은 버틸수 있지만, 문제는 순간적인 프레임 드랍. 리듬게임에 프레임 드랍이라니! 그렇다고 3D 기능을 꺼버리면 게임의 가장 큰 개성점을 안보고 플레이하게 되는 셈이니 그럴수도 없고.
- 스쿠페스와는 다르게 노트 입력 판정선이 U자 형이 아닌 一자 형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스쿠페스 특유의 '팬들이 콜 넣는 느낌'의 노트가 아닌 평범하게 '보컬과 리듬에 맞춘' 노트가 나오다 보니, '일반적인 건반형 리듬게임'을 한다는 인상이 든다. 슬라이드 노트가 연속으로 나와서 손가락 좌우로 비비고 있으려니 탭소닉 생각도 나고.
- 문제는, 노트가 눈에 너무 안보인다-_-;; 흰색조의 무대 위에서 흰색조의 드레스를 입은 아이돌들이 춤 추고 있는 와중에 '흰색'의 노트가 나온다. 아무리 테두리가 있고 무지개색 이펙트가 뒤에 붙는다고 해도 노트가 눈에 포착됬는데 이미 판정선 바로 위라는 상황이 매우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판정선은 평범한 일자형인데 노트가 나오는 위치는 고정적이지 않고 온갖 아크로배틱(...)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서, 일반적인 리듬게임 처럼 노트가 '나오는' 부분을 주시하면서 노트를 처리한다는게 매우 힘들다. 지금 튀어나온 이 노트가 어디로 가는건지는 계속 지켜 보고 있어야 되거든-_-;;;
- 난이도는 의외로 상당한 편. 시작 난이도가 3개가 있는데, 그중 세번째것의 난이도가 의외로 높다. 모바일 게임이다보니 매 트라이마다 '스태미너'를 소모해야 하고, 그 때문에 무한 재시작이 안되는 덕에 체감 난이도는 더더욱 올라간다. 그동안 리듬게임이라면 트라이 제한이 없는 PC 혹은 콘솔용만 했었다 보니 영 적응이 안된다.
- 지난번 마비노기 듀얼때도 그렇고, 저 빌어먹을 스태미너 요소가 훌륭한 게임 여럿 망친다 진짜. 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계속 하고 싶어도 그걸 못하게 틀어막는다. 그걸 풀려면 돈을 내야 하지. 진짜 스태미너 처음 생각한 사람은 천재라고 해야할지 악마라고 해야할지...
- 게임 첫 인상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기에 본격적으로 각잡고 해볼까- 싶었는데... 일본 앱스토어에는 일본에서 발행한 카드만 등록이 된다는걸 잠시 잊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강제 무과금 플레이(-_-;;)를 하게 되는데... 어차피 이 게임은 '캐릭터' 게임으로 즐기는게 아니라 '덕후용 리듬게임'으로서 즐기고 있는거니 딱히 과금질 해서 카드 살 필요는 없겠지? 그냥 대충 대충 해야겠네.
- 이 게임을 좀 하고 있으려니, 자연스레 스쿠페스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픽 요소만 제외한다면 결국 데레스테랑 스쿠페스는 '데레마스곡이 나오냐, 럽라 곡이 나오냐'의 차이일 뿐 동일한 덕후용 리듬게임이고. 게다가 그 당시에는 러브라이브 곡 아는게 많이 없어서 대충 초반부만 하다 말았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지기도 했고. 찾아보니 이미 폰에서 지워놨길래(...) 새로 받았는데 패치 받는 양이 상당했다...
- 문제는 스쿠페스가 일본판에 비해 업데이트가 상당히 늦다는 점이다. 극장판 곡 칠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그 곡을 해금 가능한 레벨이 될때까지 플레이 해야 할 분량은 일단 논외로 치고). 어차피 위에서 말한 이유로 무과금 플레이 할거에다가, 한국 스쿠페스에 쌓인 플레이 기록이나 카드가 있는것도 아닌데. 이참에 스쿠페스도 일본판으로 해볼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