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럽라 대회는 1월 초, 페스 라이브 예정일은 1월 말. 이 간극을 어떻게 커버할것인가 했더니 진 결승을 만들어서 뒤로 미룬다는 상황이 나와버렸지. 지금 생각해보면 스토리가 이렇게 된것은 저 일정에 어떻게 맞출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 예상했던 대로 지난 1주간 스토리 연계 인게임 이벤트가 있었고... 지난번 링투퓨 데이터 모으기랑 사실상 동일한것이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서명 30억장은 좀 너무한거 아냐? 스쿠스테 점수 처럼 이것도 인플레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토리상으로 그 서명 운동은 성공. 현실적으론 말이 안되긴 한데 뭐 현실적 따질 작품도 아니고, 이 상황이 워낙 특수해서 한번의 예외가 지속되는 헛점이 될것 같지도 않으니, 그러려니 한다.
- 그리하여 페스 라이브. 일단 무대부터 사람 놀라게 한다. 대체 회장을 어디로 잡은거야 ㅋㅋ 심지어 천장이 뚫려있네?? 스타디움이야?! 그리고 센터 스테이지에 고정된 우승기 ㅋㅋㅋㅋ 이건 진짜 보고 감탄했다.
- 지난 3rd 라이브에선 1절로 하고 말았던 그 곡들이 이번엔 버츄얼에서 풀 버전으로 나온다. 아무리 실제 캐스트 라이브까지 포함하여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스토리 내 존재하는 곡의 첫 공개를 캐스트 라이브로 하는게 맞나 싶긴 했는데, 그땐 뭐 1절 맛보기였고 이번이 진짜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건 아니겠지. 또한 미즈카와쪽은 세라스를 포함하여 2인곡이 되었고.
- 2인곡이 된 에델리드. 여전히 집념과 의지가 느껴지는 곡인데... 이걸 결승까지 가져와 버리면 즐겁가 감동적인 청춘 이야기는 못이기겠지 그래. 그리고 둘이서 퍼포먼스 하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서로 좀 근접하고 맞닿고 그런 안무도 있어야 할 분위기(곡적으로도 무대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인데 버츄얼로는 힘든가... 싶다가, 최후반에 반지 키스 ㅋㅋㅋ 그래야지 그래 ㅋㅋㅋㅋㅋ
- 오로라 플라워도 풀버전. 1절만 들었을땐 몰랐는데 풀버전이 되니 확실히 결승곡 다운 무게감이 느껴진다. 서로의 솔로 가창 파트가 조금씩 겹쳐지며 이어지는게 인상적이었다. 뭔가 최근의 럽라 결승곡, 즉 리엘라의 슈퍼스타 하고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근데 음, 스토리에서 카호가 말했던 뭐 더 특별하게 바꾼건 뭔지 모르겠네.
- 그렇게 두 곡 끝나고 바로 집계하고 바로 결과가 나온다. 우승자는! 두구두구두구! 하스노소라! 우와아!! ...이 쯤 오면 결과는 뻔히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제작진들이 이제와서 반골 성향을 드러내면 어쩌지? 라는 걱정은 했다. 이러한 걱정을 들게 한것 만으로도 이번 스토리의 라이벌 서사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사실 작품 내적으로는 하스노소라가 우승 못해도 다들 아무렇지도 않고 또 스토리적으로도 이상할거 없을 상황이긴 한데, 작품 외적으로 그런 선택 고르기에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 이어진다는 엑시비전은 지금까지 럽라 작품들에서 맨날 나오던 우승 후 오프닝곡 라이브 한번 더! 그걸 의미하는 거겠지. 그리고 이게 사실상 하스노소라의 페스 라이브로서는 메인이 될테고. 근데 30분이 넘는 대기 시간은 너무 했다 ㅋㅋㅋㅋ 스토리 개방했으니 그거 보고 다시 오세요 라는 의도인것 같긴 한데, 그 스토리 고작 3분짜리고...
- 엑시비전은 첫 곡 부터 나중의 곡을 네타바레 한다. 드빌 의상!! 다만 곡 자체는 키 오브 라이크. 그러고보니 이것도 버츄얼 라이브로는 이번이 처음이구나. 그럼 키오라 의상으로 버츄얼 라이브 하는건 이젠 기회가 없나? 아직 한번 남았나? 이후는 각각 유닛곡이고, 이것도 아직 버츄얼로는 한적 없었던 신곡들 3개. ...그러니깐 졸업 테마 곡. 아니 뭔 결승 플레이오프에 우승까지 하면서 텐션 최대치 찍어놓고 졸업곡을 하는게 말이 되냐 쫌 ㅋㅋㅋㅋㅋ
- 마지막곡은 역시나 드림 빌리버즈. 여러 의미에서 좋은 수미상관이다. 특히 마지막에 저 전망대를 스크린에 띄운것까지. 근데 무대 디자인을 하나미치에 센터스테이지까지 다 만들어놓고 메인 스테이지에서 움직이질 않네? 하긴 저 먼 거리를 걸어 갈려면 실제 모션 캡쳐 스튜디오에서도 그 만큼 걸어야 할텐데 거리 및 크기 상 힘들려나. ...까지는 생각했다. 근데 여기서, 토롯코가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다 진짜. 걸어서 못간다면? 모델 좌표를 옮겨버리면 된다!! 그리고 센터 스테이지 도착해서 출발때와 상대 좌표 동일하게 맞춰주면 되겠지. 진짜 라이브 연출적으로도 그리고 현실의 기술적 측면에서도 너무나 절묘한 방법이다 ㅋㅋㅋㅋㅋㅋ
- 코즈에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러브라이브, 다이스키데스!' 외치는걸 보니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 작품 내외적으로도, 그리고 나 자신의 감상에 대해서도. 약 2년간 즐거웠어. 이걸로 하스노소라 스쿨아이돌 클럽, 완결! ..아냐? 스탭롤 왜 안올라감??
- 아참 그래 페스 라이브는 애프터가 있지. 근데 이 상황에서 하스 애들이 한번 더 무대 올라와서 MC만 하고 끝내고 그럴수가 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백스테이지 끝인사구나 ㅋㅋㅋ 스트리밍 관람 특전 영상 뭐 그런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센스다 진짜.
- 이상. 약 2년간의 결실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큰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되었다. 연출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23년 12월의 링투퓨가 최고점이긴 한데, 그건 뭐 이제와선 넘을수 없는 벽인 셈 처야겠지.이번 페스 라이브의 연출 포인트는 러브 라이브 대회 결승 무대의 압도적인 현실감이었고 그건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끝의 끝에 와서는 뭐 기발하고 이상한 짓거리가 아니라 안정으로 매듭짓는게 더 중요하지 그래.
- 이젠 진짜로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다. 졸업과 입학. 근데 링크라의 텀 구성이 세달이면 다음 페스라이브는 2월 3월 제끼고 4월 아냐? 그러면 졸업 페스 라이브는 안할려고? 아니면 이번에만 일정 조정해서 3월에 하나? 지금까지 운영 해온걸 생각하면 딱히 그럴것 같지도 않은데. 공지 떴구나 3월 말일이네. 일정 조정이 정답이었군.
- 그리고 입학. 어디선가 이번 미즈카와 두명의 인게임 ID가 1051, 1052 뭐 이런식으로 들어갔다는 말이 있던데... 이건 두 가지로 예측할수 있다. 하나, 정말로 쟤네 둘이 105기로 들어온다. 둘, 105기 신캐릭은 따로 안들어올테니깐 그냥 구분되게 빈자리를 쓴거다. 내 생각으론, 스토리 측면에서 카호를 주인공으로 할 이야기가 더 없어졌기 때문에, 105기로 계속 이어갈것 같진 않다, 싶긴 한데. 과연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