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 살다살다 이런 작품 구성은 처음 본다. 올해 스토리 들어서 지적받는 요소들이 무엇이 있었는가. 바로 직전 글 까지 얘기했다. 제대로된 외적 갈등 및 충돌이 없는것, 1학년들끼리의 교류 묘사가 부족한것. 비록 이게 일부러 의도해서 그렇게 만든건 아닐지 몰라도, 그런 문제점이 있다는건 작가진들이 확실히 캐치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스토리가 성립하였다. 뭐랄까, 작품 외적으로 발상이 너무 과감하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 1학년들 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곤 있었지만 각자의 어둠을 직시하진 못했다. 3학년은 뭐 더 말할것도 없고, 2학년도 각자의 극초반 에피소드에서 서로가 어떤 삽질을 하는지 보고 그걸 도와주고 그랬었지. 근데 1학년은 그러고 있지 못했다. 개인 주역 에피소드가 대부분 유닛 단위로 돌아갔기 때문에. 근데 이제와서 저렇게 깊은 관계를 보여주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과 분량이 부족하다. 이미 10월이다. 러브라이브 대회 나가야 해. 그걸 광속 전개로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이번 에피소드... 라는 느낌이다. 이즈미라는 신캐릭터의 등장 및 그 포지션도 이러한 배경이겠지. 막판에 메구가 슬쩍 얘기하긴 했다만, 그렇다고 정말로 부 내의 주역이 그런 발언 혹은 그런 식으로 해결하고 들었다가는, 뭐 캐붕이니 팬덤 반응이니 그런건 걱정 안한다만, 걱정을 안시키기 위한 분량 조절이 안됐을꺼다 ㅋㅋㅋㅋ
- 그래. 광속 전개다. 앞서 2학년들과 3학년들끼리 그랬던것 처럼 1학년들 관계도 좀 더 길고 상세하게 그려줬으면 좋았을테지만... 이미 늦어버렸군. 아마 작가진 입장에서도 결국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했을테지. 그래도 나름 정돈된 결과가 나온건 다행이고 또 재밌게 봤다만, 또 다른 가능성은 완전히 닫혀버린건 아쉽긴 하다.
- 1학년들과 이즈미 외에 이번 스토리에서 갑자기 등장한 또 하나의 요소가 있지. 셋쨩. 카호의 오랜 친구. ...소꿉친구라는 표현은 안써서 그나마 다행이구만. 3D 모델링은 없으니 이즈미만큼의 비중을 가지진 않겠지만, 이미 설정부터가 너무 무겁다. 심지어 고유 호칭도 있어! 카호보고 하나쨩이래! 세상에. 게다가 뭔데 올해 중3이라는 설정은. 설마 무언가의 복선이냐?? 진짜로??? 근데 그게 아니라면 저런 캐릭터가 저런 설정 가지고 이 타이밍에 나올 이유가 있나???? 의문은 깊어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