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휴, 재밌네. 중반까지만 해도 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후반 및 최종 전개에서는 해결이 되었다. 계획과 계획, 지략과 지략, 서로의 숨김패를 교환하며, 노골적인 우연은 없고, 기사회생 요소도 단지 그들의 의지가 빚어낸 것일 뿐. 그래 강대하고 압도적인 적을 상대하며 승리하는데는 이런 과정이 있어야지. 아무튼, RPG 게임을 거쳐 최종 퀘스트를 완료하고 모든 보상을 획득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처절하게 싸워 힘겹게 승리를 일궈내는 스토리였다.

 

- 저 최종 결전 과정에 이제 등장한 모든 서번트들이 제각각의 마무리를 맞이한다. 계속해서 클리이막스가 쭉쭉 이어진다. 그래 이런 군상극은 이런 재미로 보는거지.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직전의 2부 4장은 이런 면이 많이 부족했어.

 

- 본래 이 작품 그리고 이 시리즈가 하는 말이 인간찬가이긴 하지만, 유독 이번 이야기는 그게 더 크게 느껴졌다. 정확히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크게 든다. 그게 비록 과거의 영웅인 서번트일지라도, 기계의 몸을 가진 신일지라도. 이번 이야기에서 동료가 되는 서번트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떨거지' 수준이지. 실제 인게임 구현도 1~2성 정도이고, 왠만한 사람은 이름 들어도 그거 누구임? 이란 반응이 나올꺼다.

 

때문에 그들은 영웅이라는 측면보다는 인간이라는 측면이 더 강조되어 있다. 그에 따라서 그들과 교류하는 주인공 즉 마스터의 포지션도 거의 무대 장치에 가깝던 평소보다는 이야기에 더 크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누군가에게서는 애정을 받고, 누군가와는 또 우정을 나눈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의 이야기도 결국은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였지. 이런 점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 이렇게 모두의 도움과 희생을 받아, 올림포스에 진입까지 했고, 이후는 후편으로 이어진다. 근데 평가를 들리는 소문들은 어째... 이번 아틀란티스는 초반부에서 느껴졌던 편의주의적 전개가 올림포스에서는 끝까지 계속해서 나온다는것일까? 그럼 뭐... 평가 안좋을 법도 하구만. 실제로 어떨지 내가 어떻게 느낄지는 이제 봐야 알겠지만.

 

- 전투 난이도는 뭐... 이것도 몇년 묵혀서 하는거니깐 어려워선 안되지. 단기전으로 끝낼수 있는건 신준 더블코얀으로 밀면 되고, 내구가 좀 필요한거면 적당한 아츠 대군에 더블캐밥으로 버티면서 밀면 되고. 다만 딱히 공략 찾아보며 하는건 아니다 보니 특수 기믹은 실제로 당해봐야 안다는게 문제긴 했다. 포세이돈 1코어 확률 무적 때문에 몇턴 시간 더 소모했고, 그래서 2코어는 무관 예장 끼고 왔더니 강화 해제 날리고 있고, 3코어는 아처는 방위장치고 랜서가 코어겠구나! 싶어서 세이버 위주로 편성해왔더니 아처 케이론에 한가득 고생하고.

 

그래도 뭐 적당히 리트라이해서 새로 편성하거나, 그냥 인연 헤클까지 질질 끌면서 떄려잡으면 될 일이긴 하다. 오히려 컨티뉴를 해야 했던건, 이러한 편성이 불가능한 강제 전투였다. 아킬레우스로 vs케이론 하는거 두번. 두번 다 컨티뉴를 해야했다 ㅋㅋㅋ 스킬 사용 순서가 잘못되었나? 공략법 연구하기도 찾기도 귀찮아 그냥 컨티뉴 하지 뭐 이젠 전용템 있어서 돌 쓰는것도 아닌데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