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평이 한가득인 에피소드라서 나름 각오(?)를 하고 시작했는데, 그런것 치고는... 별 거부감 없이 볼만하다? 이야기 구성이 괜찮다? 재밌는데?? 응??

 

- 섹스 앤 바이올런스에 솔직하게 자기가 쓰고 싶은 이담을 열심히 써 내려간, 마치 '2000년대 초중반의 에로게가 이런 느낌이었겠지-'란 생각이 들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아무리 페이트 시리즈도 근본은 그쪽 출신이라지만, 저런걸 2010년 후반의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니 당연히 기겁을 하지-_-;;

 

- 매번 하는 소리긴 한데, 반전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 약간 김이 새긴 했다. 누가 배신을 한다거나, 누가 흑막이라거나 등등. 이걸 모르고 봤었으면 스토리 진행하면서 더욱 감탄 할 일이 많았을텐데.

 

- 흑막의 목표가 '서번트 소환 시스템의 파괴'라는 점도 감탄 요소였다. 이렇게 작품 형성의 근간을 쥐고 흔들 소재를 꺼내 썼으니 당연히 흥미가 가야지. 마치 포켓몬BW가 그랬던것 처럼. 그런데 이 부분에 포인트를 둔 감상평은 잘 안보이는... 느낌이었는데... 하긴 좀 수박 겉할기이긴 했지.

 

- '죽기 싫다 -> 서번트로 소환될때마다 죽어야한다 -> 그럼 소환될 일을 없애면 된다' 라는 흐름도 그럴듯 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영령의 좌에서 지워버리면 좋을텐데'란 발언으로 주인공 일행의, 그리고 플레이어의 역린을 건들여버린것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말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이 확 달라진다.

 

- 전투 난이도는, 딱 아슬아슬하게 할 만한 수준까지의 여러움,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저 할 만한 수준이라는게 멀멀 조합(...)이라서... 멀린이 없었으면 정말 지옥을 봤을꺼다-_-;; 진짜 2멀린 없으면 후반부 전투들 어떻게 돌파하지? 돌 마구 씹어야 하나?;;

 

- 그나저나 AD 2000이라는 시대 배경은, 아무 의미가 없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