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곡, 약 3시간 10분. 전체적으로 5th라기 보다는 4th 후반 공연이라는 느낌이다. 고작 세네달만에 하는 라이브인데다 그 새 앨범 새로 나온것도 없다보니 크게 달라질게 없지. 물론 그렇기에 이번 라이브는 명확하게 하나의 주제를 세웠다. 11인이 된 시점에서 이전의 9인곡, 그리고 5인곡을 되돌아 보기.
그 주제의 표현은 잘 되었지만, 이왕 그럴꺼면 그것들로만 채우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 4th의 핵심 곡들 - 점인뉴월, 유니버스, 그리고 유닛곡들도 세트리스트에 다 들어가 있으니까 뭔가... '새 넘버링 라이브'라는 느낌이 덜하다. 이럴꺼면 아쿠아6th 도쿄돔도 7th가 됐어야지?
- 다들 한 학년씩 진급하고, 또 신입생이 와서, 11인 되었지만, 그 이야기를 다루는 애니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그럼에도 라이브 활동은 계속 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말로 아무 배경 이야기 없이 라이브를 할순 없으니 유튜브 웹 애니나 라이브 막간 영상/애니 등으로 커버하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퀄리티가 좋다.
특히 이번 라이브의 세트리스트는 이미 반쯤은 웹 애니로 네타바레 나온 셈이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단지 11인 버전으로 기존 5인곡 9인곡을 덮어씌우는게 아니라, 그 곡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11인이 부르는것은 또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하나하나 싶어낸다.
이러한 사전 스토리 준비가 꽤 인상적인 라이브였다. 캐릭터들이 스쿨 아이돌 즉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라이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고 또 거기에 어떠한 마음을 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결과물을 우리가 지켜보고 즐기고 응원한다. ...이거 하스에서 맨날 하고 있는거잖아 ㅋㅋㅋ 이런 체험을 슈퍼스타쪽에서 할수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 또 이렇게 1기생 2기생 3기생이 명백하게 나눠지고, 구성을 자유롭게 할수 있다 보니... '쉬는시간 없음'이 성립되어 버린다 ㅋㅋㅋ 멤버 계속 바꿔가면서 곡은 쭉쭉 이어지고 너희들은 쉴 틈이 없다!! 니지랑 하스가 하던 짓을 기어코 리엘라도 ㅋㅋㅋ 도중에 논스톱 연속 10곡이 있었구만.
- 이러한 라이브 컨셉 및 외적인 요소들까지 포함한 구성은 좋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라이브 자체엔 잘 집중이 안되었다. 근래에 너무 직관만 다니다가 간만에 집에서 볼려니 그런가. 또 그렇게 직관 다닌 라이브들이랑 리엘라랑 악곡 스타일이 다르기도 하지. 비슷한 얘기 이미 여러번 했어. 리엘라는 애니송이라고 하기엔 좀 멀리 갔다고. 뭐, 다시 곡과 환경에 익숙해지면 될 일이겠다.
- 곡별 코멘트는 생략. 일단 내일꺼까지 봐 봅시다. 뭔가 과거 곡들 되돌아보기라고 하기에는 반만 보고 끝난 느낌이라, 내일 세트리스트가 꽤 바뀌면 좋을텐데, 과연.
그래도 뭐 입이 근질한거 몇개 적자면. 첫곡 스타라이트 프롤로그 11인 엄청 놀랐다 시작부터 저게 나올줄은 몰랐는데 곡 제목 보면 딱이긴 하네. 123. 2인으로 부르니깐 이제야 사쿠의 보컬이 어떤지 잘 들리고, 놀랐다. 하긴 공개 오디션 합격이란 말은 최소한 사유, 논과 동급이란 말이겠지. 너무 뉴비 느낌이라 그게 체감이 잘 안든다. 싱샤스 11인. 아니 마르가레테 포함해서 이거 부르는건 뭔데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