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예상했던 대로, 하지만 예상보다는 꽤 이르게, 영웅 레이드 올킬을 했다. 공대 운이 좋았구만.

 

하스 라이브 다 보고, 저녁 식사도 하고, 9시 반 가까이 되어서 지금 갈만한 영웅팟이 있긴 한가- 저기는 올킬 확고팟 힐1을 모으네 지난주부터 했으면 저런데 갈수 있었을텐데- 라면서 파티창 쳐다보고 있는데, '영웅 올킬 트팟 힐1' 찾는데가 올라오더라. 어이쿠 내가 가면 되겠군요. 

 

들어가니깐 쫄 정리도 다 해서 1넴 바로 앞에서 소환받고 '공략 설명 딱히 안합니다'라면서 바로 들이박더라. 트팟이라면서요? 저는 초행이고 그렇다고 적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그렇게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6넴까지 싹 원트에 잡아버리고 힐로그도 평균 90 정도로 나름 괜찮게 나왔다. 아니 왜 영웅이 체감이 일반이랑 다른게 없지? 그 새 사람들 스펙이 그리 많이 올랐나?

 

그런데 진짜는 그 다음부터더라. 7넴 스몰데론에서 꽤나 헤딩을 했다. 뭔가... 갑자기 신화 난이도를 하는 느낌이다 ㅋㅋㅋ 공략이 복잡은건 아닌데, 바닥 까는 위치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온갖 바닥과 투사체들이 날라오는걸 다 피해야 한다. 대충 맞고 힐로 버틴다가 안된다. 맞으면 죽는다. 죽는 사람 계속 죽는데 이거 잡을수 있나? 싶었는데 잡히긴 하더라. 30명 중 15명이 죽어 있는데도. ...절반이잖아?! 이렇게 잡혀도 되는거야? 기어 체크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런것 치고는 오히려 너무 널널한거 아냐? 다 살았으면 킬타임도 엄청 줄어들었겠구만 ㅋㅋㅋㅋ

 

8넴 틴드랄은 트라이좀 하다가 공대장이 '이건 30인으로는 노답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좀 일찍 퇴근을 했다. 아쉽구만. 이제 8넴 9넴 트라이팟을 또 찾아 가야 하나- 싶었는데, 잠시 뒤 공대장한테 귓말이 오더라. 20인으로 계속 갈래요? 아 저 고정팟은 시간이 안되서 힘든데. 아뇨 그거 말고 아까꺼 이어서. 아 그건 가야죠. 말을 처음에 좀 잘못 이해 했다 ㅋㅋㅋ

 

주말 심야에 열심히 지인들 끌어모으는듯 하고, 결국 21인 6힐이라는 좀 이상한 조합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근데 인원수가 줄어드니깐 확실히 모여맞는것도 덜 아프고 밟아야 하는것도 덜 나오더라. 또한 얘도 철저히 무빙 패턴을 지켜야 함 + 바닥 스치면 죽음이라는, 신화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한다.

 

9넴 즉 막넴 피락. 이건 트라이 하다가 힐러 한분이 나가서 최종 20인 5힐이 되었다. 1페 2페는 일반이랑 크게 다를건 없더라. 직선 바닥 레이저 깔리는게 처음엔 좀 당황스럽던데, 잘 무빙해서 피해봅시다... 문제는 3페. 씨앗 든 사람이 뭐 이상한거 맞는 순간 복구 안되고 어찌됐든 전멸이다. 저는 특임조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고요... 쫄 힐 한다고 3페 진입 시점에서 이미 마나가 바닥이고요... 아무튼 화이팅. 결국 특임조 위치와 다른 사람들 위치를 구분해서 정하는걸로 어느정도 공략이 되더라. 네임드전 디자인에 대한 체감 난이도는 지난번 사카레스랑 비슷한 느낌이다. 이것저것 요소들이 많긴 하지만 총 전투 시간이 너무 길지도 않고(실바나스!!), 생존이 너무 빡빡하지도 않고(데나!! 라자게스!!), 개인 실수에 민감하지도 않고(간수!!). 딱 적절한 수준이다. 

 

사실 후기 글 적으면서 각 넴드별 공략 설명도 적어볼까 했는데,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일단 생략하겠다. 진짜 몇번 트라이하고 뭐가 문제나서 전멸나는지 파악한 후반 넴드 세개 말고 그 앞에 애들은 던전 도감이랑 로그 같이 펴놓고 알아봐야 한다. 그냥 투닥투닥 하다보면, DBM이 그리고 공대장이 하라는대로 하고 있으면 잡혀있어서 뭐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