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지? 악평 많다는 소문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데? 재밌고 흥미진진한데? 이게 왜 평이 안좋았을까. 최후반 전개 가서 뭐 개판치는게 있나? 네타바레 들은게 있긴 하지만 모든 내용을 상세히 아는건 아니다 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군.

 

- 기신들이 한명씩 축차투입 되고 있고 그걸 다 때려잡고 있다. 아틀란티스에서 아르테미스 잡는다고 그 고생 해놓고 여긴 왜이리 쉽게 진행되냐? 라는 말을 들었던것 같은데... 작중 내용 상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서 딱히 문제될건 아니라고 본다. 이미 범인류사 서번트들이 꼴아박았고, 전멸했지만, 대처법을 남겨놓은 상황이니깐. 공략이 있으면 그걸 따라하면 될 뿐이지. 그리고 아틀란티스에서도... 아르테미스가 고생이었지 포세이돈도 드레이크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냥 때려잡았잖아. 뭐 그런 느낌이지.

 

- 내가 네타바레 진짜 적게 봤나보다. 의외의 반전이 꽤 많다. 초반부터 나오는 카독부터 시작해서, 뭔 헤이안 거대로봇(이게 뭔소리래??) 소환해서 슈로대 찍는것도 그렇고, 직전의 15절에서 나온 각종 협력자들까지. 놀랄 요소가 많다. 내용을 온전히 즐길수 있어서 다행이네.

 

- 그나저나 분명 아틀란티스 가장 마지막에, 무라마사랑 협력하면서 올림포스 편을 들겠다는 헤파이스토스가 나왔는데, 그럼 이 15절의 내용은 대체 무엇인가. 무언가의 서술 트릭이라서 내가 지금 속고 있는건가? 저들의 기만책에 주인공일행이 속고 있는건가?

 

- 크립터 파트 나올때마다 이제 상호간 진심을 숨기고 속내를 알아낼려는 숨막히는 심리전 및 암투가 벌어지는데... 이건 뭐 들은적 있는것 같다. 키르슈타리아가 그렇게까지 표리부동한, 냉혹하고 치밀하고 기만적인 악역은 아니었다며? 그럼 저 발언들은 전부다 꼬아 생각할 필요 없이 다 진심이라고 봐도 되는거야? 괜히 주변 다른 사람들(특히 카독)이 곡해하는거고? 아무튼, 그동안 숨겨왔던 내용들을 점점 밝히는 느낌이고, 확실히 크립터 이야기는 이걸로 끝날듯 하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속 시원하게 숨겨진 이야기 다 알려주면 좋겠네.

 

- 또한, 현재 칼데아측의 입장인 '이문대 세계의 파괴자'라는 측면도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이전 스토리들부터 언급이 되던게 이번 스토리를 위한 빌드업이란 느낌이구만. 어쨌든 그에 대한 담론도 이번 스토리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하고 있다. 이후의 6장 7장 소재들을 보면 방향성이 확 바뀐 느낌이 드니(더 이상 세계간의 생존 경쟁도 뭣도 아니게 된) 여기서 큰 이야기는 하나 매듭지어지는 셈이겠지.

 

- 그런 의미에서 고르돌프의 캐릭터가 꽤 인상적이었다. 첫 인상은 전형적인 주인공 발목 잡는 무능한 높으신분이란 느낌이었고, 이후에 이런저런 지휘 및 활약을 해도 폐급 캐릭터 억지로 띄워주네라는 느낌이었는데... "세계 멸망에 대한 책임감은 나도 느끼고 있다"라니. 저런 속내를 가지고 있을줄은 몰랐네. 좀 다시보게 되었다.

 

- 남캐는 모르겠고, 아델레 캐릭터 디자인이 꽤 아깝다. 여기서 단역으로 끝나기엔 상당히 예쁘다. 어디 다른 작품이었으면 메인 히로인 해도 되었을것을...

 

- 이번 올림포스 스토리 보고 있으니 이제야 알게 되는것이 있다. 지난 여름 이벤트(서머 어드벤쳐)가 이번 2부 5장의 팬디스크 포지션도 일부 가지고 있었구나. 코르데와 카이니스. 특히 카이니스는 쟤가 왜 고르돌프랑 엮이나 싶었는데, 본편에서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

 

- 전투 난이도는... 슬슬 쉽지 않다. 아무리 최신의 강력한 서번트들을 가지고 있어도, 브레이크 두세개씩 넣고 깨질때마다 디버프 부여한다거나, 버프 다 지운다거나, 회피/무적 킨다거나, 스턴 먹인다거나, 게이지 풀차지로 바로 광역 특수기 날린다거나, 서포터 고정시킨다거나, 마슈 강제 출격시킨다거나 등등 그러면, 3턴만에 쓱쓱 안밀리지. 내 캐릭터의 편성 및 행동에 제약을 거는것이기 때문에 캐릭터 스펙과는 무관한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기믹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 공격이든 방어든 한쪽이 구멍나게 되고, 또한 저 기믹을 알려면 결국 브레이크 몇번 깨 봐야 하는데, 그 시점에서 이미 전투 꽤 진행한 상태여서 억지로 밀려다가 체력 1만 겨우 남기고 전멸하고... 뭐 그리 된다. 이걸 다시 리트라이 해서 새롭게 편성하고 작전 짜서 할수도 있겠고 그게 게임 플레이겠지만... 그러고 있을 필요가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냥 컨티뉴 하고 말지.

 

- 전투 얘기하다가 생각났다. 그래 뜬금없이 여기서 코얀 각성이 나왔지 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그 상황에서 서로 각세우다가 홈즈의 추리로 제약이 해제된 느낌이던데 ㅋㅋㅋ 올림포스 이야기 하기만 해도 바쁜데 여기서 이럴 여유가 있나 싶다. 어차피 코얀 최종 이야기는 퉁구스카아냐? 한참 남았잖아? 여기서 또 뭐 일 저지르는게 더 있어? 네타바레 들은게 있던가... 잘 모르겠네.

 

- 중간 감상인데 왜이리 길어졌냐. 아무튼 이번 추석 연휴에 밀린 스토리들 다 볼려고 했고, 그 목록이 인도 아틀 올림 허수잠항 헤이안쿄 아발론 이렇게 6개였는데, 그 중 절반 겨우 처리하겠구만. 메인 스토리 하나 보는데 이틀쯤 걸리는군. 모바일게임 안하고 인터넷 살펴보는거 안했으면 더 빨리 가능했으려나. 게다가 문장이 한번에 한줄씩만 나오는 형태이다 보니 일정 이상 읽는 속도를 올릴수가 없다. 소설이면 페이지 단위로 쓱쓱 보면 되는데... 그래도 뭐 CV가 없는건 아쉽지만 또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