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오버클럭은 나중에 관심 가면 그때 다시 보도록 하자'라고 했는데, 그때가 바로 다음날이 될줄은 몰랐지... 심야에 와우 그래픽 설정좀 만져보다가, 성능 자동 조정 즉 그래픽 카드 오버클럭을 작동시켰고, 이 참에 다른 부품들도 오버 해 볼까 일단은 램부터겠지? 라는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는데... 시기별로 제품별로 내용이 아주 제각각이다. 내 상황에 딱 맞는 가이드 그런건 없고, 이리저리 파편화된 정보들에서 나에게 적용 가능한 공통적인 부분을 추론 해 내야한다. 이게 뭔 삽질이람.

 

아무튼 오버 시작! 우선은 전압을 1.4V로 높였다. 설명 보니 램 전압 말고 무슨 코어 전압도 올리고 어쩌저쩌 하던데 그게 내 보드에선 어느 메뉴인가요... 그리고 아직 CPU는 안건들였는데 그쪽 전압을 만져도 되는건가... 램 전압 1.5V 소리까지 있던데 그건 너무 높지 않을까요... 해서 램만 1.4V로 했다.

 

그리고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Try it 기능, 즉 프리셋을 적용해봤다. 완전 고클럭은 쿨링도 램도 준비가 안되있으니 적당히 목표를 낮춰야겠지. 일단은 4000부터! 설정 후 리붓하니... Memory Overclcok Fail! 이라고 뜨면서 애초에 부팅조차 안된다-_-;; 알아보니 아무튼 오버 실패한거고, 예전 보드는 저런거 뜨는거도 없이 그냥 먹통이랑 바이오스 강제로 들어가고 삽질 해야 하는데 최신꺼는 기능이 좋아서 램 오버 실패 상황에서는 저렇게 메세지 띄워주고 바이오스 진입을 가능하게 해준다더라. 좋네.

 

그래서 하나 하나 내려봤다. 38몇십, 실패! 3800, 실패! 37몇십, 실패! 3600, 실패! ...아니 왜 다 실패여? 중간에 한번은 보드 부팅은 됐는데 윈도 진입 후 바로 블루스크린이 떴던가 그랬다. 이 밑으로 가면 기본 클럭이 3200인데 의미가 있나? 그럼 프리셋은 못쓰는거군. 사실 프리셋 램타이밍이 다 CL16이던데 지금 램은 Auto로 22가 들어가있다 ㅋㅋㅋ

 

그럼 수동으로 오버를 해 봅시다. 램 전압은 마찬가지로 1.4V에, 1:1에 1T로 해 놓고, 클럭 4000. 드디어 부팅 및 윈도 진입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이제 TM5 테스트를 돌려보니 미친듯이 오류가 뿜어나온다. 아 이건 못쓰는거군요... 그럼 한단계 내려서 3800. 부팅 다 되고, 테스트도... 문제가 없군! 근데 자동으로 잡힌 램 타이밍아 엄청나게 높다. 이게 확실히 성능이 '오버'된게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벤치마킹을 돌려보자.

 

 

 

위가 순정 3200 22-22-22-52-2T. 아래가 오버 3800 24-27-27-61-1T. 확실히 읽기 속도와 레이턴시가 좋아졌네. 그럼 이걸 기준점으로 해서 '램타 조이기'를 하면 된단 말이지? 시간과 인내심이 많아야 할수 있다는게 이런 말이었구만. 수많은 try and error를 반복해야하는구만.

 

 

 

그리하여 정상 부팅 가능 & 메모리 테스트 5분 통과를 한 값들이다. 이 중 21-23-23-54-1T는 약 5시간의 와우 플레이라는 실사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램타 20 밑으로 내리고 싶은데 도저히 안되더라. 다른 값들 남긴 상태에서 첫번째꺼만 줄이면 성능이 나아지지 않고, 그래서 다른 값들 줄이면 이제 윈도 진입이 안된다.

 

뭐 극한 오버 할 필요 없고 충분히 순정보단 좋아진듯 하니 적당히 타협하자. 그리하여 최종 스펙인 3800-21-23-23-54-1T로. 전압 다이어트...도 해볼려다가 귀찮고 지금 이대로 써도 문제는 없을듯 하여 1.35V로만 줄이고 말았다. 이제 다음은 캐시 오버랑 CPU 오버인가? 이것도 이리저리 알아봐야겠네 PC 한대 사 놓고 컨텐츠가 많네(?)

 

그리고 말 나온김에 와우 성능에 관하여. 이렇게 세팅 해도 상시 60fps 유지는 안되는구나- 라고 어제 말했었는데, 자세히 파악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20인 레이드 뛰고 있다고 해도, 수직 동기화랑 프레임 제한 다 풀어버리니깐 80 밑으로 안내려가더라. 헐... 그럼 60 고정이 안되던 이유가, 수직 동기화 상황에서 중간중간 1/60초 이상 렌더링 시간 걸리는 프레임들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되나. 이게 그 벤치마킹에서 1% fps라고 나오던 그거 이야기인가.

 

성능은 충분한데 중간중간 튀는 프레임이 있다는것 까진 알았는데 이걸 어째야 하나. 수직 동기화 끄고 프레임 제한만 적당히 걸어놓고 쓰면 되나? 오늘 레이드는 최종적으로 그렇게 하긴 헀는데, 필드 돌아다닐때도 그렇게 하니깐 테어링이 너무 신경쓰인다. 그럼 필드에선 수직 동기화 키고, 필드에선 끄고 그래야하나. 아니면 FreeSync 같은거라도 써야하나? 지난번에 켜 보니깐 좀 이상한 오작동이 많아서 그만뒀었는데 다시 알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