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래 계획은 월요일에 1일차, 화요일에 2일차, 수요일부터 라이브 삼매경...이었는데. 이리저리 꼬이면서 지연됐군. 아쿠아 라이브 전까지는 페스 다 보고 싶은데... 내일 낮에 본다고 쳐도 감상문 쓸 여유는 안날것 같아서 일단 1일차만 해서 먼저 쓴다.
- 그래, 내가 이걸 약 2년전에(뭐?) 직관을 하고 왔다 이 말이지? ...전혀 실감이 안나는군. 아득한 먼 과거의 기억같이 느껴진다ㅋㅋㅋ 분명 봤을 광경일텐데 영상화된걸로 보니 새롭다.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직관은 시야가 원경 고정이니깐. 첫 사진의 구도로 해서 말이지.
- 그 외에도 영상이 직관을 못따라가는 이유는 여럿 있지. 화면 내에만 머물러서 시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레이저라거나. 공연장 특유의 냄새 및 공기 감각(-_-;;) 이라거나. 아... 직관 가고 싶다...
- 이하, 곡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코멘트 적어 본다.
미체험 호라이즌. 당시에 '와 ㅅㅂ 쩐다'라는 생각만 하다보니 어느새 끝나있었던 기억이 있다. 등의 나비 날개는 철사로 형태 잡고 망사형 천으로 덮은건가. 안무에 따라 날개가 마구 흔들리는게 의도한 연출인건지 나름 괜찮았다.
도키런. 좀 다른 이야기. 직전에 나온 니지동 멤버 소개 영상의 BGM이, 정체는 모르겠는데(그냥 라이브용 오리지널인가?), 참 마음에 든다. 2019아니사마때도 저거였고, 퍼스트라이브떄도 저거였나...? 근데 이후로는 나온적이 없군.
유메잇포. 아구퐁 너무 예쁘다...
도키피포. 니지1st 이후 약 한달만에 다시 찾아온 리나쨩 보드 콜의 시간. 신나게 외치고 있으려니, 아마 니지동은 잘 모르는듯한 앞쪽의 사람들이 당황해하던게 기억에 남아있다.
잠숲. 아카링 너무 예쁘다...
스타라이트.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 레이저쇼가 오직 직관에서만 온전히 느낄수 있는 대표적 연출이지. 평면의 영상으로는 느낌이 안살아난다고!!
럽유마프. 토롯코로 잔뜩 돌아다니는게 좋았다. 좀 관객석에서 보는 느낌 나게 고정 카메라 앞으로 쓕 지나가는 구도도 있으면 좋을텐데. 최근에 니지동 팬미팅 마쿠하리에서 했던게 공연장이 좁아서(-_-;;) 그럤는지 그런 구도가 많아서 좋았다.
아쿠아 유닛곡 2x3. 직전의 럽유마프, 직후의 셀컨이랑 합쳐서 사실상 8곡 논스톱 코너였다. 직관 첫날에는 이미 이 시점에서 체력이 거진 빠져버리고 벌써부터 만족감이 들었었다. 아직 본론은 시작도 안했는데도! ㅋㅋㅋ 그나저나 다른 곡들도 다 좋았지만... 오늘 영상 다시 보고 있으려니 특히 코와레야스키가 인상에 남는다. 개쩔어.
셀컨, 빌립어겐. 신나는 콜과 화려한 레이져의 시간. 5th 직관의 기억도 다시 떠오르면서 정말 좋았다.
토도호시. 아직 내한의 여운이 (거의 1년이 다되어가도) 남아있던 시기였고, '이야 내한 봤으면 이 곡은 그냥 넘어갈수 없지!'란 생각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크게 우- 원투선샤인!을 외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아쿠아쉽이 4th에 이어서 재등장했지.
여기서부턴 좀 다른 이야기. 데레10th 아이치 보면서, 전후로 7th 마쿠하리 영상을 봤고, 보는 김에 럽라로 컨텍스트 스위칭 하기 전에 7th 나고야 및 오사카 영상도 하이라이트만 뽑아서(라고 해도 결국 각각 1시간 넘게씩) 봤는데, '연출 및 구성의 스케일이 엄청나네. 이것이 대기업의 진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럽라도... 저 아쿠아쉽 보고 있으니... 딱히 꿇릴건 없구만? ㅋㅋㅋ
미라치케. 아오쟘. 코이아쿠. 키미코코. 당시엔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초기곡들만 배치해놨네. 즉, 아시아 투어 - 내한떄 나왔던 곡들이랑 상당수 겹친다. 나름 효율적인 세트리...라고 하기엔 5th가 더 가까웠을텐데?! ㅋㅋㅋ
보라라라. 드디어 나왔다 뮤즈! 사실 당시에 이 시점에서 거의 라이브 끝난듯한 체력 방전이었는데, 강제로 충전이 되었다 ㅋㅋㅋ 사실 뮤즈를 직접 보는건 이때가 처음은 아니긴 했는데, 처음 봤었던 란마츠 내한때는 뮤즈보단 잼프 보러 간거여서... 체감상(?) 첫 대면이다.
뮤즈 애니송 메들리. 많은 곡들을 고밀도로 배치하며, 또 토롯코를 태움으로서 캐스트들의 안무 부담을 줄이면서 팬들의 만족감을 올리는, 여러모로 영리한 구성이다. 당시 감상으로는 '토롯코로 가까이 본 소라마루가 참 예뻤다'밖에 기억에 안남아있다 ㅋㅋㅋ
스노하레.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컬 및 안무 감상을 하면서, 동시에 무대 조명도 어떻게 바뀌는지 보면서, 관객석 전체의 블레이드 색 변화 조망하면서, 동시에 내 블레이드 색도 바꿔야 하는, 나름 고난이도의(?) 곡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 다 좋은데 딱 하나, 모든 출연진들이 다 함께 부르는 단체곡 혹은 테마곡만 있었어도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에 대한 교훈인지 이번 카운트다운 라이브는 이미 3그룹 단체곡을 내놓았지. 이번엔 과연...?
- 처음이자 마지막일 '9'주년 축하이리라. 숫자 9에 의미를 부여하기엔 니지동도 리에라도 이젠 9명이 아니다. 이번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기점으로 해서 현재 활동중인 세 그룹의 상호 교류는 이제 언제 다시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거기에 뮤즈까지 포함되는건 과연 언제 다시 가능해질까. 15주년? 너무 많이 남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