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명, 3시간 50분, 26-27곡. 1일차는 개연이 30분정도 지연되긴 했는데, 뭐 일반적인 볼륨이었군.

 

- 라이브 테마 소재나 출연진 목록을 보면 '쿨' 색채가 강한게 훤히 보이고, 실제 라이브도 그랬다. 좀 감각적으로 비유하자면, 추운 겨울날 별하늘을 바라보며 푸른색 불꽃을 피어올리는, 뭐 그런 느낌이었다(?). 본래 9월 초에 할 라이브가 연기되어 이제서야 하게 된것이고, 때문에 딱히 크리스마스 관련 연출은 나올순 없었지만, 마침 한파가 들이닥친 현재 상황에 맞는 라이브였다. 오히려 이걸 아직 더웠을 초가을에 했으면 어색했으려나. 아니면 또 다른 감상을 가졌으려나.

 

- 그렇다고 마냥 쿨한 곡들만 있던것도 아니고, 큐트계의 귀여운 곡들이나 패션계의 열정적인 곡들도 군데군데 잘 배치가 되어 있다. 특히 EVIL LIVE는 양일 다 마지막 블럭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했지. 노래도 좋고 소품 및 관련 연출도 좋았다.

 

- 1일차에는 유미 역의 키무라 쥬리가 참여. 본래 지난 공연에서 솔로곡을 불렀어야 하는데 참여를 못하였다가 이번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솔로곡 부를때만 지난 공연의 단체복을 입고 올라왔더라. 좋은 연출 센스다...

 

- 본래는 이게 10주년 라이브 투어의 '첫' 공연이었어야 하지. 때문에 지금와서는 이미 '변화구'인걸 알고 있는 속셩별 곡 코너에서, 1일차엔 '정석'으로 쥬얼리즈만 쭉 나오는거에 오히려 놀랐다. 아 이번엔 이런 구성이구나- 싶었다가 당장 다음날부터 엄한거 나왔으면 충격이 더 컸을텐뎈ㅋㅋㅋ

 

- 그러고보니 아이치'현'에 나고야'시'가 있는거지. 일본 지리는 잘 몰라서...ㅎㅎ 관련 언급 나올때 둘이 같은 지역이라고 보면 되겠구나... 2일차에 미러볼러브 나온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세트리스트일려나.

 

- 본래 이 시기에 예정되었던 공연이 아닌 만큼 신규 정보는 별거 없구나- 싶었는데... 결국 막판에 추가 공연 발표를 하는군ㅋㅋㅋ 사실 나는 계속 라이브 보면서도 눈에 안들어왔는데(...), 인트로 영상에서 실루엣 처리된 성 이미지가 5개였다는 썰이 있더라고. 그럼 뭐 한번 더 해야지 그래. 근래 데레 행보를 보면 신데걸 10명을 다 모을 셈인가 싶은데, 과연...?

 

- 다음 공연은 1월 말의 오키나와. 오늘 발표된 라이브 타이틀(트로피컬!)도 그렇고, 출연진 목록도 그렇고, 이번엔 '패션'의 차례라는게 명확히 보인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아주 시작부터 끝까지 쉴 틈을텐데, 과연. 그나저나 아무리 오키나와라지만 한겨울에 트로피컬이라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