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직전 세이브파일이 없어서 그나마 남은 가장 많이 진행한 세이브의 스샷으로...)


스웨덴. 온라인. 7(불멸자). 166턴 문화 승리.


- 문명 특성들덕에 위인이 쉴새 없이 뽑혀나온다-_-;; 특히 위대한 작가는 아주 넘쳐나서, 걸작 넣을 슬롯도 없고 새로 도시 펼 땅도 없고, 그냥 필드에 계속 쌓아둘수밖에 없었다;;


- 테마 보너스가 조건 없이 그냥 생긴다는게 상당히 편하고 또 강력하다.


- 빨리 하고 끝낼려고 온라인 속도를 했다. 그런데 한턴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훨씬 신중하게 행동을 선택해야하고,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종 유레카와 영감들을 진짜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딱딱 짜 맞추는 설계 실력이 필요해 보인다





헝가리. 보통. 7(불멸자). 236턴 정복 승리.


- 특성을 활용하기위한 조건이 꽤 필요하다. 우선 도시 국가의 종주국이 되는건 기본에, 그 도시 국가가 주변에 적절히 있어야 하며, 유닛을 적절히 가지고 있어야 하며, 징집할 골드까지 필요하다. 특히 이번 게임은 도국들이 한곳에 몰려있는데 그걸 또 다른 문명들이 다 먹어버린 상태여서, 정복 전쟁 중반까지만 해도 제대로 징집 능력을 활용할수 없었다.


- 그런데 한번 징집을 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일단 전투력과 행동력에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내 유닛보다도 더 강력하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공성 유닛들이 무빙샷도 되더라-_-;; 사석포가 뭔 기사처럼 움직여서 도시에 포격을 하고 있다 (...)


- 완전 공짜 업그레이드도 참 좋은 능력이긴 한데, 업그레이드에 소모되는 전략 자원만 필요 없을 뿐 유지에는 여전히 자원을 요구한다. 보병 뚫고 바로 업그레이드 눌렀다가, 아직 석유가 없다고 전투력 디버프를 받아서 업그레이드 전보다 실제 전투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을 보기도 했다. 또한 징집을 하면 그 유닛의 자원 유지비는 내가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 관리도 신경 써서 해야한다.


- 강 너머 특수지구 건설 가속은... 활용하기가 참 난감하다-_-;; 그렇게 심시티가 내 생각대로만 가능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있으면 좋고- 정도로만 활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것 같다.





러시아. 보통. 7(불멸자). 250턴 문화 승리.


- 러시아가 사기라고 소문이 나서 한번 해봤는데, 기대만큼 플레이가 편하진 않았다. 툰드라에서 보너스 받는건 좋은데, 식량이 부족해서 도시 성장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2식 타일을 확보하지 못하면 인구 3을 못찍고, 그렇다고 툰드라 아닌데 배치하면 극초반 신앙 수급이 안되고... 결국 이 고질적인 식량 문제는 종교 만들고 신앙 건물에서 식량도 산출하는 교리 찍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다.


- 그래도 식량 부족에 따른 인구 부족 문제는 고질적이여서, 툰드라 언덕들이라 망치는 남아도는데 특수 지구 건설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성소 짓고 극장가 지으면 그대로 도시가 멈추는 상황이었으니... 음. 툰드라 언덕이 아니라, 거기에 화산까지 나올때 까지 리셋 노가다를 해야 했나-_-;;


- 황금기 들어가서 신앙으로 민간 유닛 구매가 가능해지면 거기서부터 이제 시작이다. 개척자와 건설자를 부담없이 뽑아서 마구 소모해줄수 있다. 다만 땅이 한정되어 있으니 개척자는 일정 이상 필요 없고, 인구 수가 적기에 건설자 또한 일정 이상은 필요 없는게 문제. 두번째 문제는 산업 시대 들어가면 저 능력을 선택할수 없다는 점이다.


- 이번에 운 좋게 사막 언덕 도시에 페트라를 성공시켰는데, 진짜 엄청나긴 하더라... 사막 평지에 지을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난 몇주간 조금씩 플레이 했던것들 결과를 이제야 이렇게 몰아서 써 본다. 이것들 때문에 근래 수면 시간 타격이 꽤나 심했다-_-;; 신 난이도 하다가 게임 꼬이면 시간 아깝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일부러 조금씩 낮춰서 했는데, 지금까지 문명 시리즈에서 고질적으로 느껴지던 'AI 뒷꽁무니 따라가기 바쁘다'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특히 러시아 플레이는 과학을 제대로 못챙겨서 게임 끝날때까지도 턴 과학이 전체 플레이어 평균 수준이었는데, 딱히 기술력이 뒤쳐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신규 자원 유닛 시대 점수를 내가 다 가져오기도 했다-_-;; 머스킷병 뽑고 전쟁 걸려는데 아직도 닭봉들이 걸어다니기도 하고. 인접 보너스에 유레카에, 이제는 전략 자원 관리까지 챙겨야 하니 AI가 제대로 힘을 못쓰는것 같다. 아니면 난이도를 더 올리면 느낌이 달라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