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2시에 스토리 갱신이 되는데 들어가서 보니깐 카운트가 12/18이 되었다. 으악!! 뭐가 이리 많이 추가됐어?! 내 점심 시간 즉 낮잠 시간이!! 와우도 좀 해야 하는데!!

 

다시 이어서 아직 스리부 들어오겠다고 확답을 안내린 긴코의 이야기. 이 스쿨아이돌클럽은 내가 생각하던 예악부가 아니고, 그렇다면 내가 스쿨아이돌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그 전통은 여전히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그리고 이 과정을, 매번 그랬듯이, 풍부한 볼륨과 섬세한 감정 묘사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번에는 정답이 뻔히 보이는데 카호가 땅파는 상황이라 좀 그렇긴 했는데, 뭐 이럴때도 있는 법이겠지. 작중에서도 나오듯이 작년의 코즈에랑 결이 비슷한 고민이기도 했고. 이런것이 선후배 관계에서 계속 반복 되는게 전통이지 않겠느냐 그런 이야기지.

 

저 정답히 뻔히 보인다는건 '사카사마의 노래(뒤집힘? 거꾸로된? 대충 늬앙스는 알겠는데 명확히 우리말로 뭐라 해야 적절할진 모르겠네)'가 지금 어떤 곡으로 살아있는지 밝혀내면 되잖아! 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외에는 미처 생각 못한 화두가 있었다. 지금 긴코가 처한 상황이 작년 카호 초창기랑 같다고 하는 점. 큰 기대를 품고 하스노소라에 왔으나 그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니 그렇네! 말 되네! 이야기 잘 만들어놨네! 그럼 그런 좌절에 빠진 긴코를 카호가 구원해주는게 맞지 그래.

 

그리고 사카사마의 노래가 지금은 어떤곡인지에 대한 추리는, 나는 결국 실패했다. 당연하지. 단체곡 목록만 찾아보고 있었으니깐 ㅋㅋㅋㅋ 그래 생각해보니 스리부 유닛곡으로 보는게 맞았겠지 정황상... 가사 내용을 보면 저 옛날 제목도 맞네 그래... 좀 더 눈치 좋았으면 미리 알아챌수 있었을텐데. 음 이건 모르고 뒷통수 맞는게 더 나은 감상법이기도 할려나?

 

허나 그렇게 찾아낸 사카사마의 노래 즉 리플렉션 인 더 미러, 내가 알던거랑 다르잖아! 라고 하고, 그건 당연하다 계속 고쳐왔으니 하지만 그 혼은 여전히 남아있다 라고 내용이 전개된다. 뭔가 작품 외적 메세지도 많이 들어간 느낌이다. 지난 주말 2nd 라이브 2일차 마지막 소감 인사에서도 이러한 늬앙스의 멘트들이 있었지. 변화가 당혹스러울수도 있겠지만 계속 지켜봐달라고. 가깝게는 이번 104기생 추가가 되겠고 멀게는... 훗날의 졸업과 새로운 신입생이 될수도 있겠지. 그러한 앞날들까지도 긍정 해 달라는, 그리고 긍정할수 있게 하는 메세지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전통'이라는 소재가 나오면 과거로부터 이어져오는 결코 변하지 않고 또 변해서도 안되는것 고리타분한것으로 취급받고, 또 그걸 진보적으로 깨부수는게 주인공의 역할이 되는데, 이 작품은 핵심은 유지한채 계속해서 변화하는것이 전통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는게 신선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긴 해. 러브라이브 무인편 즉 뮤즈의 이야기와 이 작품 하스노소라의 이야기는 얼마나 닮아있는가. 얼마나 달라졌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라이브라는 시리즈의 통일성 즉 전통을 내재하고 있는가. 참 대단한 작품이야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다만 두가지는 생각하지 말자. 하나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철학적 소재. 또 하나는- (생략).

 

이렇게 한달에 걸쳐 유닛 3개가 다 정립이 되었다. 근데 사실 스리부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두 유닛은 그냥 신입 왔습니다! 박수! 가 전부인 내용이긴 하지 ㅋㅋㅋ 얘네들도 또 어떤 이야기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 이렇게 104기생의 클럽 합류에 포커스를 두다 보니 정작 104기생간의 내용은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번에 코스즈랑 히메가 같이 등장은 했다만 서로 대화는 없었...지? 긴코는 그 시점에서 오히려 탈주중이었고. 그래놓고 정작 위드미츠는 셋이서 잘 방송하고 또 방송할 예정이고 심지어 트위터 보면 캐스트들끼리가 더 친해보여 ㅋㅋㅋ 자 이 104기생간의 우정 이야기도 빨리 보여주세요!! 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야기에서 103기생간의 우정 이야기도 참 좋았다. 우정? 스키! 라는 발언이 꽤 남발된 느낌이긴 하다만, 우정이지 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