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예상 했던대로 세라스와 이즈미는 신규 유닛으로 소속. 다만 이름은 그대로 에델노트로 가는구나. 그런데 이 쉽게 예상 가능한 결과를 작품 내부에선 그럴듯한 이유가 될수 있도록 상황 설정 및 스토리 전개와 감정 묘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하스노소라 스토리의 강점을, 103기 초반의 그 감상을, 비슷하게 지금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단순히 지금까지 둘이서 했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둘이서 한다, 이런게 아니라, 지난 1년간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해서, 막상 이즈미랑 다른 유닛에 들어갈려니 세라스는 쓸쓸함을 느끼고, '누구를 상대로 뭘 하든 상관 없다'라는 이즈미한테 '1년 내로 스쿨 아이돌에 푹 빠지게 해 주겠다. 그리고 나의 존재를 너의 가슴에 새기겠다'고 선언한다. 그 와중에 둘 다 속내는 서로 떨어지기 싫었다는것도 슬쩍 보여준다. 이 무슨 디테일. 이 무슨 참신한 고백법. 테렌도 충분히 천재 소리 들어도 될것 같다 진짜로.
또한 인상적인것 하나. 104기 캐릭터 중 '선배' 역할을 처음으로 보여준게 코스즈라는 점. 마냥 어린 캐릭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조언을. 인상적인것 둘. 카호부장. 세라스가 슬쩍 운을 띄우니깐 그 뒤론 혼자 대사가 줄줄 나오는게, 아무래도 이런 상황 - 저 둘이서 새 유닛을 만드는것 - 을 충분히 예상한듯 하다 ㅋㅋㅋ 그게 아니라면 지나치게 작위적인 전개일테지만, 딱히 그런 위화감도 없고 그런 방향으로 생각 빠지게 할만한 스토리 퀄리티도 아니다.
다만 신경쓰이는건 '1년 제한'이라는 단서인데... 현 시점에서 이걸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106기 스토리가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합시다. 지금은 그저 둘 다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는 츤데레들이라서 붙은 딱지 인 셈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