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코 5100 가까이 찍긴 했는데, 아직도 얼왕은 못간다. 대충 모아가는 수요일 막차도 최소 5200부터군. 그럼 템렙을 더 올리면 될 일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클래식을 하고 있는게 맞나? 딴거 할꺼도 많은데, 와우 할꺼면 차라리 본섭 하는게 낫지 않나? 2010년 당시엔 잡지 못했던 리치왕을 이번엔 잡아보고 싶긴 했지만, 그게 의미가 있는 일일까? 뒤늦게 복귀해서 남들 따라간다고 뺑이칠만큼?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리분 클래식을 해야 한다'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으므로... 여기까지 합시다. 레이드 진입 코앞까지 와서 멈추는거긴 한데, 그래도 몇주간 유사 세기초 파밍 느낌으로 잘 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이 과정에서 중요한걸 놓치고 있었다는걸 얼마전에야 인터넷 글 보고 알게 되었다. 하나, 쿠엘델라(마모된 칼자루)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술사로 3800골에 샀다.). 둘, 스컬지석으로 사는 245 템에 착귀가 여럿 있다는 것(팔면 6~8천골쯤 나오더라). 결론은 뭐다, 무기가 필요하면 그냥 쿠엘델라 쓰자, 골드가 부족하면 착귀 사서 팔자. ...이걸 미리 알았으면 드루 무기도 251이었을텐데. 술사는 뒤늦게라도 쿠엘델라 하나 장만했다. 연퀘가 그리 짧지는 않아서 귀찮긴 했다.
쓰는김에 잡담 하나. 얼왕부터 슬슬 느낌이 달라지는듯 하다. 추후 대격변까지 나오면 더 하겠지. 점점 모던 와우에 가까워져 가는데 이걸 더 이상 '클래식'이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또한, 지금까지 클래식 유저층의 플레이 스타일(즉 본섭 안하고 클래식을 하는 이유)과 점점 멀어지기도 할텐데 유저층이 어떻게 될까, 이미 충분히 멀어졌기 때문에 클래식 하드코어가 또 유행하는걸까. 대격변 클래식이 나온다면 서브타이틀을 이젠 클래식이 아니라 '리마스터'라고 붙여야 할것 같은데. 지금 리분도 그렇고 이미 그 당시 그대로가 아니다 많이 바뀌었어. 대격변도 만약 10인/25인 레이드 완전 통합이 어떻게 수정된다면 플레이 스타일도 당시와는 크게 달라지겠지.
쓰는김에 잡담 둘. 만약 대격변 클래식이 나오고, 그 뒤로도 클래식 시리즈로 와우 확팩 한바퀴 더 돌리고, 내가 그걸 하게 된다면... 한번 속은걸 두번 속을 필요는 없지. 복술은 안할꺼야. 힐 할꺼면 신기 키워야지. 본캐랍시고 복술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근데 그렇다면, 그런 선택을 클래식에서만 할 필요가 있나? 본섭에서도 본캐랍시고 복술 붙잡고 있을 필요가 있나? 이미 용군단 1시즌은 용힐로 갈아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