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할말이 이것저것 생겨서 적긴 하는데 카테고리를 어디다 해야돼? ...일단 라이브로 넣자. 수정. 게임 - 링크라 카테고리 만들고 거기로 옮김.

 

- dream believers 곡이 참 마음에 든다. 노래 구성도 정말 모범적이고, 후크 구간도 있도 있고, 콜도 적절히 잘 들어가겠고, 긴테 터트틸 하이라이트도 있고, 마지막에 떼창 파트까지 있다. 그야말로 애니송 종합선물세트! 노래에 대해 이런 감상이 든건 이번이 두번째다(첫번째는 로젤리아 fire bird).

 

- 반면 바로 다음곡 on your mark는... 바로 줄타기를 시작해버린다. 에라이 ㅋㅋㅋ 그러다가 중간 랩파트에서 잠시 선을 넘었다 오는구만. 마음놓고 '애니송' 듣기 참 힘든 시절이야 진짜.

 

- 유닛 3개는 알고보면 참으로 익숙한 구성이다. 큐트! 쿨! 패션! ...아니 럽라니깐 용어를 좀 바꿔야 하나. 스마일 쿨 퓨어? 한동안 유닛제 아이돌물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 컨텐츠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유닛제의 단점이 슬슬 보인다. 유닛 단위가 그 자체적으로 완결된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버리는거다. 작품 내적으로는 이야기의 확장성이 떨어지고, 작품 외적으로는 팬덤이 갈라진다. 때문에 근래 샤니마스의 리부트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저런식으로 활로를 뚫을수도 있구나? 라고. 실제론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이 하스노소라도 유닛 단위로 시작은 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컨텐츠들을 보면 유닛이 필요한가? 싶다. 단체 등장때는 서로 섞여서 잘 놀고 있고, 심지어 스토리 초반부 공개에서는 서로 다른 유닛인 1학년들끼리 첫만남에서 친구먹고있다. 유닛 단위로 지나치게 분절될 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다. 

 

- 첫 3D 아바타 생방송. 생각했던것과 다르면서도 또 생각했던대로의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각본(대사)는 있고, 물론 이걸 연습도 했을테고, 이 각본대로 몸까지 써가며 실시간으로 연기하는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애니메이션으로 혹은 텍스트로 나오던 '스토리'가 실시간 3D 아바타가 되었을 뿐이다. 이러면 이걸 버튜버라고 할 수 있을까? 버튜버라기 보다는 연극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많은 버튜버들이 시작은 각자의 컨셉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시간이 지나다보면 스트리머 본인의 페르소나가 메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결국 성우 개인방송에 판때기 씌우면 버튜버인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거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이 하스노소라는 저렇게 정해진 각본을 따르게 되면 결코 연기자-성우 본인의 페르소나가 튀어나오면 안된다. 그건 말 그대로 NG이다. 하긴 공식에선 항상 '버츄얼 스쿨아이돌'이라고 했지 '버츄얼 유튜버'라는 말을 전혀 한적이 없긴 하지. 이 컨텐츠는 버튜버가 아니다. 악의로 부정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사전적 의미가 서로 안맞을 뿐이다.

 

- 입학부터 '졸업'까지,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참으로 신경쓰이긴 한데... 이제와서 정말로 3년 지났다고 졸업입니다 컨텐츠 끝! 이러진 않겠지... 그런 바보짓은 이미 예전에 했잖아? 뭐 그때 쯤 되면 캐스트 위주로 활동을 재편한다거나, 플랫폼을 바꿔서(TVA라던가?) 사실상 스토리 리부트를 하던가, 방법은 많겠지. 럽라 공식이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닐꺼라 믿는다.

 

- 그나저나, '링크 라이크 러브라이브'라는 어플은 대체 뭐하는놈일까... 단순한 방송 중계 어플이라고 하기엔 이것저것 너무 많이 들어가있는데. 정해진 스토리와 실시간 방송을 한군데서 같이 볼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것 까진 알겠는데, 과금 재화랑 카드는 대체 왜 필요한건데?! 이거 게임이야?? 장르는 뭔데 그럼??? 발매 직전인데도 수수께끼는 깊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