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하루 남긴 헀지만, 할 말은 이미 다 정해진것 같아서 여유 생겼을때 조금 일찍 쓴다.

 

카라잔에서 템 여럿 주워먹고(사슬/가죽 치증은 기본가인데, 무기는 힐러 공용이다 보니 빛심이 너무 비싸서 또 못먹었다. 나올때 먹어야 하는데...), 휘장템도 얼추 갖추고, 에픽 부분 마부까지 했더니, 스펙이 크게 올랐다.

 

그런데 그렇게 스펙이 올라도 게임이 전혀 편해지지 않는다. 현재 본섭처럼 난이도가 세분화되어서 스펙 상승에 따라 난이도도 상승하는 그런 게임 구조도 아니고, 지난주나 이번주나 같은 영던을 도는건데 말이지.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선발주자들은 이미 영던 돌만큼 다 돌았는지 잘 안가고, 뒤늦게 만렙찍은 후발주자들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스펙 부족한 지난주보다 스펙업을 한 이번주가 더 힘들다. 저 탱은 왜 때려주는대로 다 맞니. 저 탱은 왜 몹 두마리 어글조차 못잡니. 저 딜러는 왜 메즈를 계속 이어가질 못하니. 

 

뭐 첫번째는 그래 내가 힐이 더 쎄면, 센스가 더 좋으면 살렸겠지- 라고 넘어갈수 있다만(그래도 평타 및 죽격을 동시에 꽂아서 끔살내는건 대체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완방 못띄운 탱커 탓하면 되나?), 두번째 세번째가 문제다. 타인의 실수가 곧 나(힐러)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보니 너무나도 짜증난다.

 

뭐 이렇게 말로는 레이드 재미없다, 영던 짜증난다 말은 한다만은 그래도 계속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어디가 버틸수 있는 임계점일진 모르겠다만. 아무튼 이게 와우의 매력이지, 아주 악질적인. 다른 덕질좀 해야 하는데...

 

평판/던전 안가리고 영던은 보이는대로 갈수 있는대로 다 가는데(영던급에서는 힐러는 천민이다... 차라리 법흑냥 자리가 더 많은듯), 스랄마 확고를 가장 먼저 찍었다. 으스를 좀 자주 가긴 했지. 메즈만 잘 되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메즈만, 잘, 되면. 아무튼. 근데 막상 스랄마 확고 찍고 보니 뭐 새로 살게 없더라-_-;; 좀 알아보고 대충 플레이 할껄 그랬나. 사실상 클래식에 키우는 '부캐' 포지션이고, 평판 올 확고! 같은 목표는 달성 안해도 되는데.

 

골드는 현재 약 8300골 모였다. 초기 지원금 받은 1천골 되갚고도 저정도다. 한 주 레이드 세개 분배금 받으면서 (카라잔은 1000+, 그룰마그는 각각 600+쯤 나온다), 팔수 있는건 다 팔고, 연금 변환대가도 돌리고 있다. 힘근 돌리다가 어느 시점에서 가격이 폭락해서 얼개보석으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이것도 폭락 조짐이 보인다-_-;; 그래도 뭐 만들어 팔면 오히려 손해보는 특마 특치같은 물약보단 여전히 이득을 볼수 있는 구조긴 하지만.

 

빠른새를 살까 싶었는데, 비싼 코어템은 몇천골 단위로 팔리기 때문에 아직 버티는 중이다. 다음주 한번 더 레이드 뛰어보고 그 후 잔고 상황 보고 결정해야지. 빠른새 사고도 몇천골이 남아있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