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13곡. 시작 시간이 많이 늦어서 걱정하긴 했는데, 정말로 상당히 적은 볼륨이었다ㅠㅠ 밀도는 충분하긴 했지만...

- 시작부터 길티키스 NRS가 튀어나오고, 무대는 유닛 라이브의 그것이었다. 그제서야, '로스트 월드'라는 명칭은 유닛 합동 라이브의 '퍼펙트 월드'애 대칭된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이미 이 시점에서 세트리스트 예측은 의미가 없겠구나- 싶더라.

- 이어서 샤론의 BHC가 나오고, 다시 이어서 아제리아! ATD! 드디어 이걸 라이브로 보는구나ㅠㅠ 게다가 아제리아는 퍼스트 라이브가 통채로 터졌던 탓인지, 유닛 싱글 3집곡 3개를 연달아서 한다. 오래 기다렸다 진짜 ㅠㅠ

- 이대로 전반부는 퍼펙트 월드 요약판이 되겠군- 싶었는데... 나레이션이 나오고... 정말 크게 웃었닼ㅋㅋ 샤제리아키스! 아제리아 환복 속도가 너무 빠른데? 싶었는데, 중간중간 무대가 통채로 바뀌는거 보니 이건 녹화 영상이었나보다.

- 그렇게 한바탕 개그를 하고 난 뒤 갑자기 1st 라이브부터 되돌아보기 영상이 나온다. 웃겨놓고선 바로 감동 타임인가... 그렇게 라이브 5개 쭉 나오는걸 보면서, 6th 라이브 인트로에서 이거 쭉 보여주고 시작했으면 정말 개쩔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그게 정말로 6th 라이브 인트로로 쓸 예정이었나보다. 이어서 신규 어랜지 테마곡 오케스트라 연주와(근데 영상은 4th때의 그것을 그대로 써서 순간 상황 파악이 안되더라;;;) 캐릭터 소개가 나온다. 우와아. 그리고 중간중간 이번 로스트 월드 용으로 연출 및 내용이 바뀐게 있는데, 라이브 타이틀 로고는 물론이고... 아제리아 퍼스트 라이브 로딩 LOST, 유닛 라이브 퍼펙트 월드 로딩 LOST, 아쿠아 6th 투어 로딩 LOST. ...웃기면서도 동시에 슬퍼졌다. 흑흑.

- 어쩄든 테마가 유닛 라이브에서 돔 투어로 바뀌었으니 무대도 바꾸겠지, 어차피 관객 없겠다 맞은편에 무대 하나 더 설치하면 될테니- 싶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LED로 번쩍이는 뽀에뽀엨ㅋㅋㅋㅋ 실제 돔 공연에서는 저걸로 하나미치 쭉 내려오는, 이전의 아쿠아쉽 같은 역할이었으려나.

- 판디파 후 자기소개 MC, 그리고 딥레조랑 해적이랑 웨컵챌. 딥레조의 마법진 효과와 연기 효과와 그를 위한 푸슉 거리는 소리들(...)이 인상적이었고, 해적욕망은... 깃발! 슈카슈 멋지다. 그리고 레드카펫을 통해서 이동. 지나가면서 포즈를 한명씩 잡는다... 와 이래서 방구석 '최전열'이구나 싶었다. 유닛 라이브 무대에 가서 진행한 웨컵챌은, 리캬코가 참 신난것 같았다ㅋㅋ

- 아무튼 신규 곡이 마구 쏟아진다. 아쿠아 단독 라이브가 지난 5th 이후니, MC 중 말 나왔던 대로 1년 3개월만이다 보니 신곡 쌓인게 참 많다. 이제부터 신곡 홍수 타임이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분위기를 잡고, 무관객 라이브여서 가능한 무대 위 카매라를 이용한 도입부 연출을 보여주면서, 키미코코가 나온다. 아니 좋긴 좋은데 왜 벌써 퇴근 분위기?!

- 그리고 앵콜 후(화장실 타임 감사합니다...) 지모아이 대시 및 아오쟘, 끝. 마무리 개인별 소감도 없이 정확히 2시간으로 9시 되기 직전에 끊어버리더라. 조 조금만 더 해주면 안될까요ㅠㅠ 니지 애니 관련 방송이 9시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칼같이 안겹치게 할줄은 몰랐는데...

- 곡 진행에 따른 콜, 그리고 각종 연출 및 MC 멘트에 따른 함성들의 사운드 효과가 참 적절하게 들어가 있었다. 또한 애초에 솔로곡 없이 전부다 유닛곡이고, 아쿠아도 나름 짬밥(-_-;;)이 있어서 그런지, 니지2nd하곤 달리 뭔가 '허전하다'라는 인상은 상당히 적었다. 또한 무대가 두개였던걸 보면 작정하고 무관객 생중계용으로 라이브 연출을 구성한듯 한데, 그런것 치고는 AR을 비롯한 각종 화면 특수 효과는 니지2nd쪽이 더 다양하게 사용한 느낌이다.

- 사실상 라이브 7개, 그 중 돔 공연이 5개, 가 다 LOST 되고 그 잔재들을 모아서 새로 만든 온라인 라이브인데... 그런것 치고는,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볼륨이 참 아쉽다. 뭔가 생중계 플랫폼이랑 계약할때 시간 단위로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마냥 길게는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내일은 시작 시간이 좀 더 이르니 더 길게 하면 좋겠지만... 지금껏 라이브 이것저것 보면서 딱히 그런적은 없었지-_-;; 양일 티켓 요금이 동일한 시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있겠고. 다만 신곡 중 오늘 안나온 곡들이 있고, 그게 어떤 곡과 포지션을 바꾸게 될지는 뻔하게 보이긴 하다. ...정말로 그렇게 뻔하게 2일차 세트리스트를 짰을지는 모르곘지만, 지금 아니면 지난 1년 반 동안 나온 신곡들 보여줄 곳 없을텐데?!

- 벌써 끝나다니 아쉽다- 라면서 보고 있으려니, 마무리는 다시 샤제리아 키스 세계관이 되어서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래놓고 개그로 끝내냐! ㅋㅋㅋㅋ

- 의외로(?) 신규 정보도 있었다. 아케페스 PS4 이식 결정! ...와 세상에. 나올려면 진작에 나왔을 물건이라서 별로 낼 생각이 없나보다- 싶었는데 이제야서 저걸 꺼내들줄이야. 명확한 원작이 있는 게임이고 단지 이식하면 될 뿐이니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

- 위에서 계속 계속 짧다 짧다 얘기를 하는데, 그런것 치고는 포스팅 내용은 참 길게 나왔다. 오랫만에 보는, 아쿠아의, 신곡의, 새로운, 라이브이다 보니 이렇게 되는구나. 아무튼 두시간 참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