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히는 19절 진행 중이다. 슬슬, 그대로 냅두면 휘발될듯한 코멘트꺼리가 쌓여서, 글을 써 본다.

 

- 별 다른 미사여구 넣을거 없이, 그냥 순수하게 재밌다. 타입문 세계관이며, 페이트 시리즈이고, 페그오의 일부인 스토리이지만, 배경 세계관이 매우 독창적인 상황이다보니 그냥 별개의, 단독으로 성립하는 판타지 소설 하나를 쭉 보고 있는 느낌이다.

 

- 이미 나온지 오래 된 스토리고, 웬만한 네타바레는 여럿 듣긴 했다. 그런데 그렇게 부득이하게 듣는 네타바레라는것들은 다 그렇다. 결론 혹은 반전 뿐. 어떤 과정으로 그리 되었는가는 모른다. 덕분에 스토리를 받아들이는게 다른 의미로 흥미진진해진다. 아니 지금은 이런 내용인데 이 상황에서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된다고? 왜?? 어떻게??? 그렇다면 지금 복선은 무엇이지?? 라면서.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나름 괜찮은 즐기는 방법이긴 하다.

 

- 분량이 많긴 하다. 총 30절까지 있길래 15절쯤 왔을때 이제 절반인가- 했는데, 곧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알았다. 막간도 한두개가 아니잖아 ㅋㅋㅋ 각 절마다 그리고 막간마다 다 같은 분량은 아니겠지만, 단순 계산으로 18~19절이면... 여기가 이제 절반쯤인가? 물리적으로도 갈 길이 멀고, 저 윗문단에서 얘기했듯이 후반에 나올 와장창 하는 전개들을 생각하면 내용적으로도 참 갈 길이 멀겠다.

 

- 꽤 많이 빙빙 꼬았어도 어째 스토리의 핵심을 보면 무언가 익숙한 혹은 로망적인 것으로 정리가 된다. 후대 용사의 조력자로 한둘씩 모이는 전대 용사의 동료들. 마왕의 정체는 사실은 타락해버린 전대 용사! 뭐 이런 상황 아닌가.

 

- 마슈가 이리저리 고생이 심한데... 뭔가 그 스토리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주인공 시점과는 별개의 이야기를 많이 넣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동떨어지면 쓰기도 읽기도 힘드니깐 그 부분마다 마슈를 투입했다... 라는 느낌이다. 제 3자의 길다란 과거 회상이 아니라 주연이 직접 겪은 일이 되어버리니깐.

 

- 캐밥의 캐릭터성이 개성적인건 좋다만, 이렇게까지 되어버리면 저 캐릭터가 '알트리아'일 필요가 있나? 라는 의문은 든다. 캐릭터 시작은 그랬을지라도 스토리랑 설정 계속 짜다보니 최종적으로 상당히 별개의 캐릭터가 느낌인데, 덕분에 오히려 실제 알트리아랑 연관 시킬때 너무 어거지인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ㅋㅋ

 

- 한그오에서 여름 이벤트 시작이 다음 화요일이지. 그전에 2부 6장 다 보겠다고 이러고 있다. 주말 일정 다 캔슬이다. 와우도 안하고 라이브도 안보고 프라모델도 안만든다. 단순 물리적으로는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그래도 주말 내로 스토리 다 볼수 있을까 걱정은 된다. 스토리 좀 진행하다가 어라 이거 관련 복선이 앞에 있었는데? 라면서 스토리 뒤져보거나, 이 키워드와 관련된 사전 지식이 더 있어야겠는데 라면서 인터넷 찾아보거나, 고난이도 전투에 막혀서 삽질하거나 공략 찾아보거나 등등. 단순히 소설책 텍스트 읽는것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러다가 분명 한창 하이라이트, 중간에 끊지 말고 계속 이어 봐야 할 타이밍이랑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젠 자야 할 타이밍이랑 겹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