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슬 게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 전쟁을 해봤는데... 왜 이 부분에서 평이 안좋은지는 알겠다. 언제 어디서 왜 전투가 벌어지고, 승패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기가 힘들다. 분명 UI엔 이것저것 떠 있는 정보들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 이건 게임에 익숙해지면, 혹은 게임이 익숙해지면 해결 될 문제라고 치자. 콘솔(정확히는 컨트롤러) 플레이도 지원하고, 퍼포먼스 최적화도 해야 하니 이런 전투 방식을 택했다는것도 이유로서는 납득이 된다.

 

또한 나로서는 이런 전략류 게임 할때 가장 마음에 안들던 부분이 뭐 전쟁 한번 할때마다 병력을 옮기는데 시간 다 쓴다는점이었는데, 순간이동이라고 욕먹을지언정 이렇게 변경된건 오히려 마음에 든다. 다만 현재 어디에 무슨 전선이 있는지는 좀 더 확실히 보여줘야 할것 같다. 난 분명 병력 배치를 한것 같은데 전선이 비어져있대. 한쪽 전선 다 밀고 나니 어디 다른쪽 전선으로 자동 이동하기도 하고.

 

- 외교전은... 빅토2의 위기 시스템의 연장이라는건 알겠는데... 적어도 내가 시작한 외교전은 그렇게 끝난적이 없고 항상 전쟁으로 발전하더라. 네덜란드 땅 하나 뺏으려고 들었다가 벨기에+프랑스+프로이센+그리스 vs 네덜란드+오스트리아+러시아+청이라는 뭔 세계대전 구도 터진거보고 식겁했다. ...하긴 대놓고 땅 내놓으라고 드잡이질 하는데 순순히 알겠습니다 하는게 이상할려나. 그리고 전쟁 터지기 전 외교 단계에서 할수 있는게 서로서로 자기편 국가 늘리기 뿐인건가. 뭔가 당사자들간의 외교적 주고받기가 있어야 할것 같은데 그런건 없나, 아니면 내가 냅다 땅 내놓으라고 해서 그런 협상의 여지조차 없어진건가 (...). 그러고보니 역설사 게임 전통의 '클레임' 시스템이 딱히 없나? 이웃한 경쟁 국가라고 냅다 땅 내놓으라고 할수 있네? 아니면 이웃 경쟁이라서 자동 클레임이 어디 붙은건가.

 

- 그렇게 전쟁을 했고, 내 병력만으로 네덜란드는 밀어지고, 다른 대국들은 프랑스님이 다 막아주시더라. 그리고 이거 여러 국가가 딸려들어간 전쟁이라고 해도 항복은 개별 국가 단위로 가능하더라. 전쟁 시작 후 얼마 안있어 네덜란드가 항복하고 목표로 했던 땅까지 내가 가져왔는데, 다른 국가 데려오면서 넣었던 추가적인 전쟁 목표가 남아있다고 계속해서 전쟁은 진행되더라. 근데 그건 내가 참여할 필요가 있나? 내가 필요한 땅은 챙겼으니 나 혼자 항복 찍고 빠지면 되는거 아닌가? AI들 국가들도 그렇게 한둘씩 사라지는데? 라면서 항복 누르고 전쟁에서 손 뗐더니, 마지막까지 남은 그리스가 러시아에 탈탈 털리더라(...)

 

- 식민지 개쳑도 해봤는데 너무 늦게 들어간것 같다. 땅 한두조각 몇천일씩 걸려서 개쳑을 하고 있는데 옆에 미국이 알박기 해서 시비를 건다. 이미 위에서 말한 대규모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 어그로 끌어서 좋을건 없을듯 하여 식민지 개척은 순순히 보기했다. 근데 미국이 왜 아프리카 서남부 해안에서 식민지를 펴고있어-_-;; 이게 또 이번 작의 평을 깎는 이유 중 하나인듯 하다만.

 

- 정치 개혁 정확히는 법 제정이 뭐가 좋아지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현대인의 관념으로 좋아 보이는것들을 계속해서 눌러갔다. 제한 선거제도 하고, 복지 기구도 세우고, 교육도 늘리고, 문화 차별 없애고, 종교 자유화 하고, 심지어 대통령제로까지 갈아탔다. 도중에 왕 모가지 써는 이벤트 떠서 바로 완료되더라. 아니 사실상의 체제 혁명인데 이게 이렇게 쉽게 진행되도 돼? 아무튼 그렇게 쭉쭉 진행하다보니 애초에 버리기로 한 지주 및 성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들이 다 열렬히 지지를 보내고 있더라 ...내가 뭘 그렇게 잘했었나. 사실 왕 썰어버리고 대통령제 간게 가장 큰 요인인것 같긴 한데 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법 제정 딱히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해봐야지- 라고 생각을 한게... 벨기에가 나름 시작시점에선 유럽 선진국이다보니 왠만한 필수 법은 다 지정이 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른 사람들 미승인국(특히 조선) 플레이 하는거 후기들 보면 다들 양반(지주) 세력 떨구고 산업화를 위한 법률 제정에만 한고생 하는것 같은데, 유럽국으로 시작하니 그런 고생은 없구나. 근데 그런 고생을 하는게 또 이 게임의 재미 요소이긴 할텐데.

 

- 위신도 생산력도 세력투사도 상당히 쌓았는데 어째 국가 순위가 안오르는것 같더라. 그래서 툴팁을 살펴보니... 프랑스 종속국이라고 8등 위로은 못올라간대. 뭐? 종속국? 내가 언제부터?? 알아보니깐 무역협정이 평등 협정이 아니라 위계가 있는 계약이고 내가 프랑스 밑으로 들어간걸로 처리가 되는거더라. 외교의 자유가 있어서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식이었구만... 정치적 종속국은 아니길래 외교 선택 한번만으로 별 조건 없이 바로 무역협졍 탈퇴가 가능은 하던데, 눌러보니깐 경제 밸런스가 개판 나더라.GDP가 순식간에 반토막났어 ㅋㅋㅋㅋ 아 이래서 장기적으로 언젠간 독립해야 할 플레이는 어디 대국 시장 밑으로 들어가서 오래 있으면 안되는구나... 미리 대비하고 나오고 싶어도 나오면 무슨 상품이 부족할지 미리 알기가 매우 힘들다.

 

- 이 시점에서 이번 플레이 망한것 같고, 충분히 감도 잡은것 같고, 시간도 어느새 오전 4시를 훌쩍 넘긴 상황이라 플레이를 종료했다. 이렇게 평일에 오래 할꺼였으면 차라리 낙스 막차팟을 갈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