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50분, 31곡(1절 14곡 포함). 당연한 말이지만 어제랑 볼륨 및 전체적 구성은 동일했다. 약간의 순서 및 곡 변경만 있었을 뿐. 대대적인 구성 변경은 다음주에 이뤄지겠지 애초에 라이브 서브타이틀도 달라지니깐. 그 서브 타이틀 및 공연 장소를 고려해보면 1st 라이브의 12인판 복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 전체적 구성 및 흐름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했으니, 오늘은 곡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꽤 길어지겠군...

 

CDCS. 복장이 참 귀엽고 예쁘다. 애니 및 일러는 두꺼운 겨울옷으로 몸을 너무 가려놓은 느낌이었는데 실물로 보니깐 느낌이 또 달라지네. 다만 이 좋은 복장을 잘 살펴 볼 시간도 없이 한곡에서만 쓰고 MC도 없이 바로 들어가버리는게 좀 아쉽네. 그리고 도중에 오프닝 영상과 같은 타이밍에 후방 카메라로 뒷모습 + 관객석 비추는거 보여주는게 참 좋았다. 애니에 나온것도 배경이 이 공연장이었으니, 그야말로 현실 재현이다.

 

Eutopia. 1일차에서는 호밍의 비장한 표정을 보고 아 란쥬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표정 연기로 보여주는구나! 했는데, 곡 후반부에 갈수록 표정에 웃음이 생기는걸 보고 그제야 눈치챘다. 아 표정 연기가 아니고 그냥 첫 타자라서 긴장한거였구나(...) 다행히 2일차는 처음부터 긴장도 풀렸고 마이크 상태도 좋아서 1일차보다 훨씬 나았다. 스쿠스타 그 문제의 시즌 2 시작이 퀸덤이 아닌 이 유토피아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봤자 파멸적인 스토리는 막을수 없었겠지만...

 

ENJOY IT!. 지금은 콜을 못 넣는 시기이니 박수 칠수 있는 곡을 마련했구나 했는데 막상 라이브 보니 감상이 또 달라진다. 쉐킷쉐킷쉐킷 부분 떼창해야하는데 저거?! 그리고 복장이 작중에서는 너무 굴곡 없이 펑퍼짐한 원피스 느낌이었는데, 실제 라이브 복장으로는 예쁘게 잘 어랜지 되었다 실물이 훨씬 낫네.

 

Eternal Light. 완벽하다. 안무고 보컬이고 뭐 흠잡을데가 없다. 낫쨩의 고속 랩파트도 아무런 문제 없이 소화되었다. 음원을 라이브로 듣는듯한, 아니 그것보다도 훨씬 훌륭했다.

 

Infinity! Our Wings!!. 토모리는 상단 가운데에 위치 고정, 나머지 두명이 옮겨다니며 진행했다. 그래 이 정도만 해도 다들 이해 납득 만족해 주고 또 지난번 유닛 라이브때도 잘 했으면서 4th땐 왜그랬니. 뭔가 애니 연출을 재현할려고 3등분 카메라컷을 준비한듯 한데 잘 안된 느낌이다? 카메라는 다 돌아가고 있었을테니 BD판에선 깔끔하게 편집되서 나올려나.

 

EMOTION. 음원 들을땐 몰랐는데 라이브 하는걸로 들으니.. 와 이거 노래 음이 장난아니게 높구나. 목에 빡 힘 줘서 부르는데도 가성으로 점점 가늘어지는게 느껴진다. 사실 앞서 유토피아 라이브 처음으로 들으면서도 느낀건데, 대놓고 라이브 하는 작품의 곡인데 라이브를 좀 고려 해서 작곡을 해야 되지 않을까? 숨 돌릴 시간이 너무 없는데? 노래는 좋긴 하다만 라이브에서도 그 좋은 노래가 잘 살아날수 있어야지.

 

도키런. 정규 세트리스트 곡이라기 보다는 TVA 재현 의미의 팬서비스 코너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다. 토모리가 여기서만 빠진것도 그렇고, 1절로만 끊은것도 그렇고. 그렇기엔 인트로 히나키쨩 피아노 연주가 아쉬운데... 이건 뺄 수 없는 연출 요쇼인 셈일까.

 

stars we chase. 영어 보컬곡인데도 가사가 듣기에도 이해하기에서 쉬워서 좋다. 그 만큼 가사의 의미가 중요한 곡이기도 하니깐. 라이브도 뭐 훌륭하다. 다만 작중의 미아와 실제의 슈쨩의 체격 차이가 있는게 매번 신경쓰이긴 한다. 미아가 그 체구로 저런 안무를...? 이란 생각이 자주 들게 된다.

 

럽유마프. TVA에 수록되었던 어쿠스틱 버전. 히나키쨩까지 무대위에 올라와서, 자유롭게 부르다가 마지막에 애니에 나왔던 사진 포즈를 단체로 취하는 연출 센스가 좋았다.

 

코에츠나. 1집 메들리 순서가 2일차에서 바꼈군. 1일차는 앞서 자기 노래 불렀던 두명이 나왔는데, 이번엔 첫곡이라 그런지 단체로 다 나왔다?! 이 곡은 진짜 첫 라이브에서 꼬맹이들 단체 소환해버린 탓에 솔로곡이지만 절대로 솔로로 연출 할수 없는 곡이 되어버렸구만 ㅋㅋㅋ

 

유앤아이. 근데 왜 다음곡 하는데 아무도 안들어가는거죠? 이대로 계속 하나?! 아무튼 백댄서 한가득의 유앤아이였다. 이런거도 좋네. 미리 말하자면 다 같이 무대 위에 서는건 여기서 끝이었다. 단체로 분위기 띄우는 곡 초반에 배치해놓고 투입한건가. 근데 봐보니 전원 다 무대 위에 올라와서 자기 곡 파트때만 부르면서 1절 메들리 쭉 하는것도 꽤 괜찮아 보인다. ...출연진들한테는 안괜찮은가.

 

개화선언. 아유무를 상징한다는 생각이 들어 좋아하는 곡이다. 1st때 울면서 부르던 그 곡이 이제는 정말 안정적이 되었네. 아구퐁도 많이 성장했다.

 

MELODY. 그렇지 이건 스탠드 마이크 써야지! 덕분에 안무 과격한거도 딱히 없고 토모리도 충분히 퍼포먼스를 보여줄수 있었다. 언제 어떻게 들어도 참 좋은 곡이야.

 

야명주. 퀸덤 바로 다음에 이런 곡 낼수 있었으면서 퀸덤은 곡이 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곡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테레테레파시. 애니 내용을 의식해서 체미가 일부러 무표정을 가장하는 느낌이었다. 입꼬리 일부러 안올리는것도 고생일텐데 ㅋㅋㅋ

 

Toy Doll. 위에서 말한 작중 미아와 실제 슈쨩의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이 곡이다. 라이브는 참 신나고 좋은데, 미아가 이런 곡을 저렇게 뛰어 다니면서 부른다고...?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곡 나올 시점 즈음 해서 스쿠스타를 안하고 MV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 곡도 빨리 발성 해금될때 콜 넣으면서 즐겨야 하는데.

 

MOFT. ...길여서 두문자로 줄이니 대체 뭔곡인지 모르겠네 아무튼 카나타 2집곡. 사실 이번 2일차는 아카링 오른팔이 다쳐서 일부 안무가 제한된다고 공지가 나왔었다. 그와 관련하여 끝 인사에서도 말 했었고. 그런데 팔 한쪽 안쓰는 안무도 다른 동네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 이 솔로곡 처럼 여유 될때는 양팔 다 쓰기도 하고 한팔이라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줘서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다. 

 

Wish. 1집 첫 곡에서 섹시! 파워풀!을 보여줘놓곤 2집에서 바로 이런 애절한 발라드라니 변화구가 엄청난데?! 라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그러고보니 1st 라이브때는 날개 연출 같은거도 있었나 그랬던것 같은데 이번엔 1절컷이라 그런건 나오지 못했구나.

 

아오이카나리아. 아 맞다 위에 이모션 얘기 하면서 복장 얘기를 안했네 여기서 하자. 애니 MV에서의 시오리코는 사실 좀 어울리지 않는 어른스러운 드레스를 입었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모에삐가 입으니깐 우와... 핏이 정말 딱 맞는다. 늘씬한 다리가 돋보인다. 

 

오드리. 1절컷이라 그런지 코트 벗는 연출은 나오지 못했군. 노래도 노래지만 소품(우산) 다루는거나 곡에 맞춘 표정 연기도 참으로 인상적이다.

 

원더랜드. 1절컷이긴 한데 원곡 자체가 길이가 매우 짧다보니 후반 사비까지 붙여서 할꺼 다 한 느낌이다ㅋㅋㅋ 깃발도 흔들고 워어어 떼창 파트(실제론 못하지만)도 나오고. 

 

Future Parade. 분명이 좋은 곡이긴 한데, 같은 포지션에 유메코코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해 보이는 안타까운 곡이다. 이것도 실제 라이브 들으면서 최후반 떼창까지 할수 있으면 인상에 크게 박힐수 있을텐데.

 

꿈태양. 1기 엔딩 네오네오의 소품은 우산이라는건 매우 쉽게 유추할수 있었지만, 여기서도 각자가 꽃을 들고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히나키쨩 무대에 올려서 꽃바구니 들리고 최종적으로 한곳에 모으는 연출이라고? 이야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냐 훌륭하네. 저 옆동네는 라이브 총괄 연출자가 언급도 많이 되고 본인이 전면에 자주 나오기도 하는데 럽라쪽은 주요 스탭진이 전면에 나오는 경우가 사실상 없네. 삽질하면 욕을 대표로 먹겠지만 잘 하면 이렇게 칭찬도 대표로 들을수 있을텐데.

 

요란 니지가... 아니 빅토리 로드. 아니 대체 제목이 왜 빅토리 로드인데 그래놓고 가사엔 전혀 없잖아 ㅋㅋㅋ 아무튼. 어제도 말했지만 특공복에 광선검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컨셉으로 나왔다. 폭죽도 터지고 연기도 계속 솟아오르고 레이저도 화려하게 돌아가고, 이건 진짜 실제 라이브 회장에서 실물로 봐야 제 맛이 사는건데... 라이브 뷰잉도 아니고 방구석 뷰잉이라니 너무나도 아쉽다ㅠㅠ 

 

몬스터걸. 이렇게 리버스 첫 곡은 나름 스타일리쉬한 느낌으로 가놓고, 왜 이후 곡들은 죄다 k-pop 스타일인건데... 그런거 좋아했으면 애초에 일본 오타쿠 컨텐츠 안보고 그냥 국내 아이돌 봤겠지... 왜 여기까지 쫓아와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곡들만 나오고 있지 '들으면 거부감 드는 스타일'까진 아니라는 점인가. 근데 그런 곡 나오는것도 이리되면 시간문제일텐데...

 

코이스루MAGIC. 팬미팅의 츄츄 스키스키 라부라부링이 이렇게 빨리 나올줄은 몰랐지 그래 ㅋㅋㅋ DD곡 아닌듯 하면서도 맞는듯 하면서도 참 좋은 의미로 오묘한 곡이다 ㅋㅋㅋ

 

포커페이스(후략. 곡조가 그렇다보니 스탠드 마이크를 쓰는 얌전한 곡이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아즈나에서 얌전한 곡이라니, 의외로 처음아닌가?!

 

4SEASONS. 쿼츠는 진짜 눈호강이랑 귀호강을 동시에 하는 느낌이다. 물론 다른 유닛들은 그렇지 않단 의미는 아니지만, 유독 돋보이긴 한다. 

 

hurray hurray. 곡조가 좀 가라앉은 느낌이긴 한데 그런것 치고는 몸을 펼쳐서 깃발을 흔드는 활동적인 안무였다. 그나저나 깃발 흔들면서 허리도 같이 흔드는데, 그걸 후방 카메라로 잡으니 엉덩이 움직임이... 심지어 복장이 얇고 짧은 바지야... 1일차 보면서 좀 위험(?)하군 싶었는데 2일차에는 그 구도가 거의 안나왔네. 역시 좀 그랬나 ㅋㅋㅋ

 

저스트빌리브. 1일차는 LLL이었더니 2일차는 바뀌었네. 1일차 LLL에 큰 의미가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단체곡 대표적인거 양일 분배한거였구나. 그나저나 이거 12인 버전 음원은 따로 없지...? 미아랑 란쥬는 솔로 파트가 안보이는듯 했는데.

 

럽유마프. 막곡. 1일차와 동일. 사실 저스트빌리브 나오는거 보고 그럼 2일차 막곡은 도키런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네. 니지동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만큼 마지막까지 즐거웠다. 

 

- 끝. 딱히 할 말 없는 곡은 대충 한두마디 적고 넘어갈려 그랬는데 어떻게 전부다 (곡 자체에 대한 감상은 아닐지라도) 코멘트가 다 붙었네 ㅋㅋㅋ 자 그럼 다음주에 또 봅시다. 서두에 말했던것 처럼 1st 라이브의 12인판을 기대하고 있는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