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일간 철야 야근하면서 여유 시간떄마다 조금씩 했다. 대놓고 뭐 할 상황도 아니고 의욕도 안나는데 쓸데없이 하스 전장으로 시간 버리는것보단 차라리 문명 스타팅 리세마라가 더 건전하겠지 싶었다.

 

보통 속도, 중형, 불멸자(7). 그리고 군도. 적당한 땅을 찾기 위해 수도없이 리세마라를 했다. 근데 게임을 어찌하는지 알고 최적의 결과물을 낼려고 하다보니 매 플레이가 비슷해진다. 고전 황금기 기념비성으로 도시 스팸, 그걸 위해선 신앙이 있어야 하고, 때문에 선 성지를 가야 하고, 이왕 성지 간거 직업윤리도 있으면 좋고, 그럴려면 종교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때문에 결국은 자연 불가사의를 초반에 찾는수 밖에 없더라. 유레카도 주고 인접도 주고!

 

그렇게 겨우 한판을 시작했는데, 같은 섬 바로 위에 폴란드가 있다. 닭봉들이 국경에서 왔다갔다 거리는게 심상치 않다. 결국 전쟁을 걸어오는데... 2도시 성지까지 완료한 시점이라 직업윤리로 초반 생산력이 폭증한 타이밍이었고, 내정 한다고 헤라클레스 뽑아놓은것도 있었고, 급하게 후나후까지 뽑아서 오히려 병력을 늘리면서 전진했다. 역으로 수도 먹으려는 타이밍에 성벽이 올라와서 아 저걸 어쩌나 했는데, AI가 투석기를 뽑더라고. 후나후로 감사히 먹어서 공성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다. 영웅 모드도 참 오버밸런스이긴 해.

 

그렇게 고전시대에 다른 문명 하나를 멸망 시켰고, 사실상 게임 끝났다. 도시 계속 늘려가며 문화 승리를 향했다. 안그래도 기본 문화 생산량이 많은데, 비밀결사 미네르바의 부엉이 고르고, 수많은 도시국가들 포섭하고, 도국마다 문화 뻥튀기 카드 넣고, 위인 영입마다 문화 뻥튀기 도국 효과까지 받으니, 턴 문화가 아주 미쳐돌아간다. 최후반 사회제도가 한턴에 하나씩 뚫린다-_-;; 야만인 모드랑 비밀결사 모드 미네르바의 시너지도 도 참 오버밸런스이긴 해 게임 후반 갈수로 도국 수가 엄청나게 불어나는데 그걸 다 가져올수 있다.

 

군도 맵이 확실히 불편하긴 하더라. 특구를 지어야 하는데 땅이 좁아서 제대로 심시티를 할수가 없다. 심지어 이번판은 마오리를 골라서 숲이랑 정글 베어내기도 애매하고, 심지어 자원 박혀 있으면 그 위에 특구 덮을수조차 없다. 또한 강의 거의 없고 교역로는 항만으로 충당하면 되니 상업 중심지를 지을 일이 없다. 이런저런 요소들이 모이다 보니 뭔 유레카 제대로 뚫리는게 없다. 그냥 깡으로 다 밀어버렸다.

 

근데 클리어 하고 나서 보니 마오리 승리 업적이 안뜬다. ...에전에 했었구나? 이번에 마오리 왜 고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