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많이 길었다. 대충 중반(...이라고 생각했던 시점)에 '에레쉬키갈 아군화 하고, 고르곤 잡고 끝나는 전개가 보이는군'싶었는데, 전혀 끝이 아니었어...


- 내용 감상을 요약하자면, 초반은 여신 공략 미연시, 중반은 슈로대, 후반은 우르크 신화 대전, 쯤 될려나. 최종 결전(으로 추정)을 끝내고 나니 어느새 세기말 종말에 맞서는 신화적 전투가 되어버리는, 그 와중에도 결코 희망을 잊지 않는 전개가 참으로 일품이었다. '그래! 이런 재미로 덕질을 하는거지!'라는 감상이 든 시점에서, 이번 7장은 합격점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딱히 태클 걸데도 없다.


- 네타바레를 전혀 안당했으면 더욱 재밌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나의 정체라던가, 밤에 모습이 바뀌는 이슈타르라던가, 사용 불가능한 구갈안나라던가 등등. 그래도 진 최종보스 티아마트가 나온다는 것(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나오는줄은 몰랐다)은 모르고 있었으니 다행인가...


- '스토리'가 아닌 '게임'의 측면에서 봐도 이번이 이전것들보다 많이 나았다. 우선 난이도가 높아진 점. 생각 없이 NP 차지 후 보구 난사로 3턴클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가장 하급 쫄이 랜서라서 1라운드에 랜서 3마리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잦았다는건 분명 의도한거겠지(스텔라!!!).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적의 체력이 높아져서 무상성으로 3턴 클리어, 같은건 힘들어지고 나름 빠른 클리어를 위해 파티 구성을 신경 써야 했다. 문제는 퀘스트 시작 전엔 적의 구성을 알 수 없다는 점. 대군일지 대인일지 눈치싸움을 해야한다. 어차피 AP 반값 이벤트 중이겠다, 한번 들어가보고 후퇴 후 다시 편성한 경우도 많았고. 이럴꺼면 그냥 적 배치 목록 공략이라도 볼껄 그랬나 싶네-_-;;


- 가장 힘들었던 전투는 티아마트 머리 깨기 전의 체력 19만 쫄 11마리가 나왔던 것. 대군으로 밀기에는 체력도 적 수도 많아서, 그냥 평타 딜러로 구성해서 하나하나 때려잡았다. 21턴인가 걸렸다-_-;; 그 다음은 vs에레쉬키갈. 시작부터 스킬 및 보구 봉인을 걸어버려서, 이걸 풀고 한턴만에 때려잡을수 있게 머리를 좀 굴려야 했다. 마르타가 없었으면 더 힘들어질뻔 했다. 이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어렵지도 않은, 딱 적당적당한 난이도로 구성된점이 좋았다.


- 자, 이제 남은건 종국특이점인가. 이건 마신주 레이드랑 엮여서 뭔 실시간으로 스토리가 개방된다는듯 한데, 과연 다 따라갈수 있을까... 연말이라 19일쯤부턴 회사 일도 크게 없긴 할텐데. 물론 19일 전에 모든걸 끝내기 위해 당장 내일부터 또 굴러야 하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