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뚫었던 4신화까지는 2시간만에(!) 잡아내고, 이후 진도 두개를 더 뺐다. ...내 와우 역사상 가장 빠른 진도가 아닌가 싶다. wcl 기준 이모나르 신화 복술 클리어 기록이 고작 353개 뿐이라고 뜬다. 허허..

 

- 이오나 방어전 (https://www.warcraftlogs.com/reports/6CYZhTgM3rtDJ7Wy#fight=35)

대충 몹 나오는데 가서 때려잡기만 하면 되는 영웅과는 달리, 신화에서는 타임 테이블에 맞춰서 빡빡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어떤조는 남아서 딜 계속 하고 어떤조는 미리 다음 위치에 이동하고 원딜만 따로 빼서 박쥐 잡고 또 특정 딜러들만 따로 빼서 이오나 근처 쫄 마저 처리하고 등등등. 그리고 이 과정들에서 다음 위치 가야 할 시간이 됐는데도 쫄 처리가 덜 됐으면 이제 개판이 나기 시작한다. 쫄도 막 흘리고 차단도 새고 누군 가고 누군 남아서 계속 딜하면서 조가 갈리고 혼자 노는 사람 생기고 등등. 이렇게 개판나서 다들 이리저리 흩어져있으면 힐러도 미친다. 분명 레이드 프레임에서는 피 깎이고 있는게 보이는데,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힐 사거리 내에 있다고는 뜨는데 시야에 없다고 힐이 안들어가면 정말 속이 터진다(...) 그렇게 한두명씩 말라 죽다가 결국 리트라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꽤 있었다.


또한 신화 추가 패턴으로 4명의 특임조가 쫄 잡고 디버프 받고 와야 하는걸 4번 반복 해야한다. 근데 이건 자기가 올라가야할 타이밍 까먹지 않고, 올라가서 힐 잘 해주고, 자기 수정 클릭 잘 찾아서 해주기면 하면 되는거라 크게 어려운건 없다. 영웅에선 없던 패턴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문제지, 한두번 겪으면 금방 적응한다. ...실수하면 화끈하게 공대 전멸이라는게 문제지만 (...)



- 영혼사냥꾼 이모나르 (https://www.warcraftlogs.com/reports/6CYZhTgM3rtDJ7Wy#fight=76)

이번 안토러스 신화에서 처음으로 '벽'이라고 느낀 넴드다. 그런것 치고는 하룻만에, 39트만에 잡긴 했지만... 하마터면 타임 오버로 다음주로 넘어갈번 했으니 정말 아슬아슬하긴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잇 단계. 각종 함정들과 다가오는 구슬들을 피하면서 단상을 이동해야 하는데, 탱커는 앞에서 몸으로 지뢰 제거하면서 스턴 걸려대고, 뒷쪽에서는 넉백 디버프 달고 있는 사람들이 일렬로 쪼르르 뛰어오고 있고, 옆방향으로 강제 이동 바람이 불고 있어서 끊임없이 무빙을 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디버프 달고 있거나 엄한거 맞는 사람들 힐도 넣고 해제도 하고 해야한다. ...복술한테 이런거 시키지 마! ㅠㅠ 그나마 영혼나그네 키면 한동안은 자유로워 지지만 그 지속 시간보다 사잇페 이동 기간이 훨씬 길다. 아주 속이 터진다...


넉백 디버프가 없는 두번째, 네번째 사잇 단계는 탱커가 몸으로 고속도로를 뚫고(-_-;;) 그 피해는 본진에서 공생기 다 올려서 버틴다(!). 아주 화끈한 택틱이다. 트라이 초기에는 치유해일 유효힐이 4천만이나 박히더라. 물론 하면 할수록 다들 익숙해 져서 유효힐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건 뭐 중요한게 아니지. 문제는 그렇게 고속도로 뚫다가 실패하면(스턴 바닥에 걸려서 도화선이 남아있다거나 등) 그대로 리트라이를 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공생기 다 뺀 상황에서 무빙하다 사고나면 힐업이 도저히 안되더라. ...회드가 있었으면 좀 나았으려나.


통상 페이즈는 뭐, 산개하고 바닥피하고, 모여서 바닥피하고, 디버프 걸리면 빠지고.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지. 이젠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그래도 간간히 디버프 대상자가 덜 빠진다거나 레이저 대상자가 이상하게 빠진다거나 해서 테러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