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주렁주렁 달려있는 디자인 덕에 크기는 작아도 볼륨은 상당한, 밀도가 높은 제품이 되었다. 가동에 걸리적거리는 부분은 있어도 고정성이 낮은 부품이 뚝뚝 떨어지는곳이 없다는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격을 2000엔에 맞추기 위함이었는지, 원가 절감을 위한 꽁수가 너무 많이 쓰인건 아쉬운 부분이다. 충분히 분할 가능할 부분을 스티커 처리 한다거나(날개 아랫쪽 노란색 버니어보다, 가슴쪽 노란색 덕트 분할 설계가 더 어려웠겠다-_- 실드도 스티거 범벅이고.), HGUC V2에는 있던 빔 파츠 런너가 통채로 빠져있다거나(때문에 빔사벨은 손잡이만 있어서 쓸수가 없다.) 등등.
가격 올려도 좋으니 저러한 부분들 커버하고 이왕이면 빛의 날개까지 포함해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긴 RG가 2500엔인 시점에서 HG 가격을 더 올리긴 힘들었으려나.
그리고 이번에 궁극 니퍼를 처음 써봤는데... 역시 니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기존에 쓰던 니퍼(약 3만원짜리 타미야 외날)보다 부드럽게 잘 잘리긴 하는데, 게이트 흔적이 더 깔끔하게 되진 않는다. 역시 아트나이프랑 사포를 써야하나... 아트나이프는 위험해서, 사포질은 도색까지 해야할것 같아서 별로 안쓰고 싶은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