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쓸데없이 너무 길어... 그냥 '격차원태그 블랑' 정도로 끝냈어도 될텐데. 아니면 뒤에 '투신 화이트하트' 뭐 이정도라도 더 붙이던가.
- 블랑이 주인공이 된건 인기투표에서 1위 먹어서 그런거고, 그 시점에서 이미 이 게임은 개발중이었으며 누가 주인공이되더라도 괜찮도록 만들고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래서 스토리쪽은 거의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누가 주인공이 되어도 이야기가 통하도록 끼워맞출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이 되는데다가, 블랑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성격상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었거든.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토리가 의외로 재밌다-_-;; 블랑이 주인공이 되면 그 성격을 따라서 너무 밋밋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꺼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블랑 특유의 엉뚱한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건 본편에서도 간간히 나오는 라노베 및 동인활동 드립 말고는 거의 없었는데... 게다가 심지어 여태껏 블랑 이야기의 주력 소재였던 '빡치면 무서움'은 전혀 나오질 않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재미라니. 세상에...
주인공으로서 의외로 활약을 하고 있는 블랑을 제외하고서라도,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피식피식 웃으면서 가볍게 진행할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주요 캐릭터들을 학원물 포지션에, 그리고 극중극인 좀비물 포지션에 적절히 끼워넣는것도 나름 흥미로운 요소. 본편에서도 나오질 않았든 각종 소재들도 은근슬쩍 튀어나오고 있다. 블랑x유니의 빈유동맹이라거나, '매지컬☆느와링' 이라거나 (...) 사실 외전이라면 당연히 이정도 재미는 줘야(본편에서는 정해진 스토리라인때문에 사용하기 힘든 개그 소재들도 많을테니) 하는데, 특히 격신의 퀄리티가 너무 처참해서 기대수치가 팍 낮아져 버렸지...
- 이번엔 게임 내 플레이타임 측정기가 없나... 대략 한시간반? 두시간? 정도 플레이 해서 신4까지 클리어. 트로피 목록을 보니 신이 12개정도 있는것 같은데, 이번에도 U처럼 스토리 볼륨 자체는 크지 않은듯 하다. 근데 볼륨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재미를 계속 유지한다면 '짧은 외전' 보는 느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길수 있을듯 하다.
- 각 스테이지마다 선택한 캐릭터 조합에 따라 특수한 이벤트가 나온다. 이걸 수집하는 야리코미 요소가 있는건 게임 볼륨상 플러스 요인이지만, 본편 스토리에 다 들어가야 했을 내용들을 귀찮게 빼놓았다는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어떻게 하면 나오는지에 대한 힌트가 있는건 좋지만, 자세하게 있는건 아니라서 결국 공략위키 뒤져서 대조하는게 더 빠를것 같은데, 이걸 스토리 진행하면서 다 처리하는게 나으려나... 나중에 몰아볼려하면 귀찮아서 안하게 될것 같은데-_-;
- U랑 엔진 자체는 동일할테지만, 시스템이나 UI가 바뀐게 은근히 많아서 적응이 잘 안된다. 캐릭터 능력치(장착 아이템) 관련 시스템은 싸그리 갈려버렸고... 그래도 매 캐릭마다 동일한 세팅을 캐릭수만큼 반복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여전하다. 업뎃 프로그램이라던가, 스탯 분배라던가. 특히 스탯 분배는 이상하게 잔 로딩이 끼여있어서 참 거슬린다.
- 캐릭터들의 기본 복장이 '교복'이 되다 보니 U에서 느꼈은 '메카무스메 액션게임'이란 느낌은 매우 크게 희석되어버렸다. 교복이라는 소재를 써 버리니 작품의 개성이 휘발된 느낌-_-;; 게다가 매 스테이지 종료 시 U때하곤 달리 캐릭터들이 승리 포즈 잡는 장면이 나오질 않는다-_-;; 코스츔 브레이크가 없어진거야 뭐 그러려니 하지만, 스테이지 클리어 할때마다 여신화 캐릭터들의 승리 포즈 보는것도 게임 분위기 형성에 큰 영향을 줬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