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르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신 캐릭터(히로인)의 등장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뒤늦게 등장한 히로인은 작품의 구조를 망가트리는 주범이 된다. 신 히로인인 만큼 기존 캐릭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푸쉬를 해 줘야 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 히로인들의 비중은 낮아져버린다. 기존 히로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해오던 스토리에 새 히로인을 끼워넣으면서 구성이 어긋나버리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니세코이가 있지. ...정작 난 니세코이를 본적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평에 의거하여 하는 말이지만.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요소를 아주 획기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했다. 이미 옛날옛적부터 등장하고 있던 카사르티리오의 7짐승들을 하나 둘씩 미소녀 인화 시키는 것. 신 히로인처럼 보이지만 그 정체는 기존 캐릭터이기에 작품에 아무런 왜곡을 주지 않고, 그러면서 동시에 기존과는 다른 성격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4권에서의 펠은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 탓에 갑작스런 등장이란 느낌이었지만, 리아는 은근슬쩍 이야기에 잘 끼여들었다. 이미 7마리중 둘이나 미소녀로 등장한 시점에서 나머지도 등장하는건 시간문제다 싶었고, 결국 이번권에서는 우사코까지 튀어나왔다. 개는 성별이 남성이라고 하니 앞으로 3명 더 남은건가? 마지막 장면에서도 이미 떡밥은 던져졌고 말이지.
소지의 하렘선언 이후로 작품이 무난평탄하게 흘러가는듯이 하다가 이번권 마지막에 또 수상한 떡밥이 투척됬는데... 이미 9권까지 본 작품이다. 이제와서 낚이진 않는다. 다음권엔 새로운 (개그/러브코메디) 소재가 나올꺼라고 기대하면 되는거겠지.
문제는 후속권이 언제 나오냐는 점인데... 이 9권 정발이 딱 2년 전(13년 5월) 발간이라는게 참 걱정되게 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