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nimeta.net/records/47070/


이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에 따르면 나름 '진지한 청춘물'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벼운 하렘계 러브코메디'의 성격도 대량으로 끼여있었다.

이 두 부분이 '적절히 섞여있는게'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중 하나겠지만... 나는 영 별로였다.


히로인들이(라고 해봤자 결국 우타하랑 에리리 둘 뿐이지만) 주인공 관심좀 끌어보겠다고 이런저런 삽질을 해대는 부분들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고, 나름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각 에피소드의 마무리들과는 서로 조화가 안되는 인상을 크게 받았다. 한 작품으로 묶여있기엔 어색하단 느낌이 컸다.

원작 자체가 그런 구성인건지, 아니면 애니화 하면서 '외전'의 내용들을 '본편' 중간중간에 끼워넣은것 때문에 저런 부조화가 생겼는진 알수 없지만.


작품 곳곳에 '인간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너무 산재해있다. 특히 초반부의 주인공의 장대한 민폐는 진짜...

카토랑 에리리가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그 부분에서 중도하차 했을 정도였다. 

다행히 이 부분은 우타하랑 에리리가 본격적으로 토모야의 계획에 동참하게 되면서 많아 나아졌지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주인공의 '자의식 과잉 자뻑'은 보고 있기가 괴로웠다. 평범하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수준으로서 그렸으면 긍정적으로 봤을텐데 너무 '오버'하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이렇게 '재밌는것 같긴 한데 좀 거슬리는 부분이 많네;; 이걸 계속 봐야되 말아야되'라는걸 고민 하다가 어느새 끝까지 다 보게 됬다 (...)

안보고 지나가기엔 카토랑 에리리의 캐릭터성이 많이 아쉽긴 했다. 카토는 그 어떤 모에속성에도 포함되지 않는, 나름 유니크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고. 에리리는 틀에 박힌 소꿉친구 츤데레형 캐릭터인가 싶었더니, 9화에서 토모야쪽에서 역으로 폭탄을 터트려 버렸고.

우타하? 사실 독설계 선배 캐릭터는 딱히 취향이 아니라서(...) 게다가 내용면에서도 혼자 '겉도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토모야랑 관계가 서로 '상호작용'인게 아니라, 단순히 우타하가 토모야에게 관심이 있을 뿐이고 토모야가 우타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전혀 중요하게 안다뤄진것 같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