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2013이 크게 성공했다면, 심시티 표절작이라고 개 욕먹었을 게임"이란 인상이다.


그만큼 심시티2013과 유사점이 많다. 맵 확장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가장 큰(그리고 중요한) 차이점을 제외한다면, 플레이 방식이나 시스템, 그래픽, UI 면에서 심시티2013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솔직히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안든다-_-;;

문제는 그 심시티2013이 있는욕 없는욕 다 먹은 게임이고, 그 욕의 원인을 해결한 게임이기에 이런 저런 보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지만.


처음부터 넓은 맵을 쓰는게 아닌, 인구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맵을 해금한다는게 은근히 골치아픈 요소다.

유해시설들을 맵 가장자리에 몰아놨다고 해도, 그 반대쪽 땅을 확장해 버리면 가장자리가 아닌 도시 한가운데가 되 버린다-_-;; 그렇다고 반대쪽 땅만 구매 하게 된다면, 최초 시작 지점이 상대적으로 점점 도시 구석이 되어버게 되고...


그리고 또 하나. 처음 시작 맵에서 '도시 외부와의 통로(고속도로)'가, 맵을 확장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시 내 도로가 되어버린다. 고속도로에 교차로를 설치할순 없으니(시스템적으로 안된단 말은 아니지만), 고속도로 위로 고가도로를 설치하거나, 고속도로 출구를 수동으로 파 주거나 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도로'가 도시 한복판에 생기는 셈이 되서 어느정도의 제약 요소로서 작용을 한다.

게다가 고속도로가 도시 내 통행로의 일부로 작동이 되 버리면서 도심의 교통 정체가 고속도로까지 쭉 이어지기도 하고-_-;;


건설 시스템은 심시티2013이랑 매우 유사하지만, 수도와 전기의 연결은 심시티4 스타일이다. 즉 수도관이나 전선을 일일이 이어야 한다. 도로만 붙여주면 다 공급되는 심시티2013과 비교하면 좀 불편하긴 한데, 그 불편함이 그리 크진 않고, 오히려 심시티4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심시티도 그렇고 스카이라인도 그렇고, 가장 큰 명제는 '교통'

도로가 마비되면 도시기능 전체가 마비된다. 제작사의 전작인 시티즈 인 모션이 대중교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이 스카이라인도 교통시스템이 매우 섬세하게 구현이 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솔직히 심시티2013이랑 크게 다른걸 못느끼겠다-_-;;

지하철을 지으면 노선을 일일이 지정을 해 줘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어떻게 구성해야 효과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버스 노선은 아직 안지어보긴 했는데 지하철노선이랑 크게 다를건 없을것 같고...


그나마 그 교통정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이자, 심시티2013과 차별화가 되는 요소가 바로 '일방통행로'

고속도로와 연계해 가면서 일방통행로를 적절히 설치해서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게 은근히 재밌긴 한데, 재밌음 보다는 골치아픔이 좀 더 크긴 하다-_-;; 사실상 최종적으론 모든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구성을 하게 될것 같기도 하고 (...)


로터리나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프리셋 구조물도 제공이 되긴 하는데, 부피가 너무 크다 (...)

도시 확장이 가능하긴 하지만, 단위 도시 크기 하가 심시티2013의 도시 크기 하나 정도의 수준이라, 공간 자원이 그리 풍족하진 않다. 게다가 로터리를 처음부터 지을수 있는게 아니라서 기존 교차로에 설치할려면 근처 건물들까지 다 날려야 하고...

프리셋 쓰는것 보다는 그냥 직접 도로 툴로 이리저리 이어 붙이는게 더 나을것 같다.


심시티2013에 익숙해진 탓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생겼는데, 바로 '자동 세이브가 되지 않는다' 라는 점 (...)

아무 생각 없이 게임 끄거나, PC 오류로 강제 재시작 되어버려서 세이브파일 날린적이 종종 있다-_-;; 사실 저 스샷의 도시도 인구수 4만까지 갔었는데, 갑자기 그래픽카드가 뻑나서(요즘 자주 이러던데 왜이러지? 오버클럭 풀어야하나?;;) 약 1시간반~2시간 정도의 플레이를 잃어버렸다 ㅠㅠ

같은 배급사의 다른 게임들 처럼 주기적 자동 저장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