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는 러브라이브 우승!'이란 명제 하에 이런저런 삽질과 뻘짓을 하던 초중반 전개는 참 맘에 안들고 보기가 힘들었다.
저런식의 '삽질하는게 메인이 되는 시트콤식 에피소드'는 영 취향이 아니라서...
다만 중반부터 슬슬 나오던 일상계 에피소드나, 캐릭 한두명 뽑아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에피소드들은 평범히 볼만했다.
그리고 후반부의, 정말로 러브라이브 우승을 노리는 진지한 전개는 작품에 몰입할수 있었다.
작품에 대한 안좋은 인상이 초반부에 몰려 있었던게 다행인것 같다. 어차피 다 보고 나면 남는건 최후반부의 인상이니...

- 작중 내내 목표는 러브라이브 우승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건 페이크지. 이 작품이 그릴려는건 러브라이브를 우승하는 뮤즈, 같은게 아니었지. 만약 그랬다면 12화의 연출은 대대로 까여야 겠지만... 그 12화에서 직접 나오잖아. 여기까지 오기 위해 우리가 만나고 노력한 그 과정들이 중요한거라고.

- 라이브신은 9화의 Snow Halation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장 좋은 퀄리티였다고 생각한다. 라이브신 연출도 그렇고, 곡 자체도 그렇고.
그나저나 2쿨째 만들면서 아직도 3D 댄스신은 2D 그림에 비해 지나치게 어색하다. 3D는 원거리에서 멤버 9명가까이 다 카메라에 잡아놓고 쭉 화면 돌리는 연출 보여주는 정도로만 활용하는게 좋았을것 같은데...

- 3학년의 졸업이라는 엄청난 선택지를 1화부터 제시하고, 결국 완결 시점에서 졸업식까지 왔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관련 컨텐츠들을 전개할 셈인지 참 궁금하다.
사실 애니판 외의 컨텐츠들은 애니판하곤 '다른' 물건이긴 하니 졸업하든 말든 상관없이 계속 굴리면(?) 되겠지만...
문제는. 극장판 나온다고? 어쩔려고??? -_-;;

떡밥 하나는 13화 최후반부의 하나요의 반응. 졸업식 당일에서 2기를 딱 끊었으니, 여기서 곧바로 이어서 뭐 특별 콘서트 같은게 있니 뭐니 하는식으로 졸업 직후의 이야기를 그릴수 있겠고. 떡밥 또 하나는,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3학년들까지 현역(?)이던 시절의 외전을 보여주는것.
사실 '스토리'나 '설정'이 그렇게까지 중요한 작품은 아니다보니 어느쪽이라도 재미만 있으면 상관없긴 할텐데... 다만 극장판 낼꺼면 3D 댄스신은 제발 어떻게좀 매듭을 지어줬으면 좋겠다.